브링커 인터내셔널, 4분기 조정 EPS 2.49달러…시장 예상 상회하며 두 자릿수 성장

브링커 인터내셔널(Brinker International)이 2025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당순이익(EPS)과 매출 모두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다. 레스토랑 운영사로 잘 알려진 이 회사는 美 캐주얼 다이닝 체인 칠리스(Chili’s)마가리타빌(Maggiano’s Little Italy) 등을 보유하고 있다.

2025년 8월 13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브링커 인터내셔널의 4분기 조정 EPS는 2.49달러로 집계돼 블룸버그 컨센서스(2.46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이는 전년 동기 1.61달러 대비 54.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12억 600만 달러 대비 21% 늘어났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추정치 14억 4,000만 달러도 웃돌았다. 레스토랑 운영 마진(non-GAAP)은 17.8%로 전년 동기 15.2%에서 개선됐으며, 시장 예상치 17.7%도 소폭 상회했다.


케빈 호치먼(Kevin Hochman)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자료에서 “칠리스는 매출이 24% 증가하고 고객 트래픽이 16% 늘며 또 한 번 강력한 분기를 만들어냈다”며 “2년 전 대비 39%, 3년 전 대비 45%의 4분기 누적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운영이익이다. 당초 시장은 1억 4,780만 달러를 예상했으나 실제 수치는 1억 4,270만 달러로 3.4% 하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진 개선으로 수익성 자체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EPS, GAAP·non-GAAP 용어 해설*
EPS(주당순이익)는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투자자가 기업의 수익력을 비교할 때 활용하는 대표 지표다. 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은 미국 일반회계기준을 의미하며, non-GAAP은 특정 일회성 비용·수익을 제외해 경상적 영업성과를 보여주기 위한 보조 지표다.*투자 의사결정 시 두 지표를 함께 비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브링커는 이번 분기에 외식 물가 인상, 원가 절감, 메뉴 단가 최적화, 그리고 모바일 주문 채널 확대의 효과가 복합적으로 반영돼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특히 칠리스 브랜드는 지난 분기부터 시행한 ‘퀵 테이블 서비스’와 ‘스마트 키친’ 시스템(주방 자동화 솔루션)으로 회전율을 높여 트래픽 증가분을 흡수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 시각
월가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물가 압력이 완화되는 상황에서 동사는 고마진 메뉴 믹스 전략을 통해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소비 심리 둔화와 인건비 상승 리스크를 감안할 때, 두 자릿수 성장세가 내년까지 지속되리라 단정하긴 어렵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향후 전망
브링커 경영진은 컨퍼런스콜에서 “FY2026 전사 영업이익률을 18%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 주문 비중을 현재 42%에서 50%까지 확대하고, 클라우드 POS(Point of Sale) 전환으로 데이터 기반 재고·인력 관리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자사주 매입 확대 가능성도 주목한다. 브링커는 2023년 12월에 승인된 3억 달러 규모의 바이백 프로그램이 1억 달러 가량 남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금흐름이 예상대로 개선될 경우 추가 매입 또는 배당 재개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소비자 물가 지수(CPI)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외식 업계 전반의 가격 전략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높아진 테이크아웃·배달 의존도가 매장 평시 고객 트래픽 확대를 제약할 수 있다”며 “오프라인 체험형 마케팅과 가격 프로모션의 균형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브링커 인터내셔널은 칠리스, 마가리타빌 외에도 지역 한정 브랜드를 통해 메뉴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북미 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어, 달러 강세·환율 변동성이 수익성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4분기 실적은 상향된 EPS견조한 매출 증가라는 두 가지 긍정적 신호를 동시에 제공했다. 다만 운영이익이 예상보다 다소 부진했다는 점에서 재무 효율성 개선 과제가 남아 있다. 투자자들은 비용·가격 정책과 고객 트래픽 추이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