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ristol-Myers Squibb, 티커: BMY)가 올 하반기 공개될 신약 코벤파이(Cobenfy)의 알츠하이머성 정신증(Alzheimer’s Disease Psychosis, ADP) 3상 결과를 앞두고 주요 투자은행으로부터 ‘촉매(catalyst)’ 역할을 할 종목으로 지목됐다.
2025년 7월 1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최신 보고서에서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를 ‘촉매 주도 아이디어(catalyst-driven idea)’로 소개하며, 3분기 말에서 4분기 초 사이로 예상되는 ADEPT-2 3상 연구 결과가 단기 주가 흐름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벤파이는 2024년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조현병(schizophrenia) 치료제로 승인받은 이후 회사의 “핵심 신제품 사이클”로 꼽혀 왔다. 이 약물은 2023년 12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가 카라나 테라퓨틱스(Karuna Therapeutics)를 인수하면서 파이프라인에 편입됐으며, 향후 주력 품목들의 특허 만료(LOE)로 발생할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전략적 카드로 평가된다.
ADEPT-2 시험은 ADP 적응증을 평가하는 세 건의 3상 연구 중 첫 번째로, 회사 측은 “최소 두 건의 3상에서 유의미한 긍정적 결과가 나와야 허가가 가능하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데이터 공개는 코벤파이의 적응증 확대 가능성을 가늠할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세 가지 주가 시나리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팀은 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주가 반응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시나리오 1 — 40% 확률: 스크립트(script·처방전) 성장세가 미미할 경우 주가 저폭(낮은 한 자릿수) 상승.
시나리오 2 — 35% 확률: 처방 증가 속도가 빨라질 경우 주가 중간 한 자릿수대 상승.
시나리오 3 — 25% 확률: 임상 실패 시 5% 이상 하락.
이 중 기본 시나리오(시나리오 1)가 가장 높은 40% 확률로 제시됐다. 모건스탠리는 “코벤파이가 조현병 시장에서 2025년 하반기에 얼마나 빠르게 매출이 확대되는지에 따라 긍정적 데이터 발표 후 주가 상승 폭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2033년 위험조정 매출 전망
보고서는 2033년 위험조정 기준 코벤파이 매출을 50억 달러로 추산했다. 이 중 알츠하이머성 정신증에서 19억 달러(성공 확률 60% 가정)가 창출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올해 들어 조현병 적응증 처방 증가세가 다소 완만해졌다는 점도 언급됐다. 보고서는 “상반기 처방 둔화가 하반기까지 이어지느냐에 따라 시장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알츠하이머 정신증(ADP) Q&A
ADP란 무엇인가?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동반되는 망상, 환각 등 정신병적 증상을 말하며, 미국 내 유병률은 전체 알츠하이머 환자의 약 30%로 추정된다. 현재 FDA 승인을 받은 표준 치료제가 없는 만큼, 임상에 성공할 경우 미충족 수요(unmet need)가 매우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촉매 주도 아이디어’란? 특정 이벤트(임상 결과, 규제 결정 등)가 주가에 급격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뜻한다. 이번 경우 ADEPT-2 결과가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크립트 성장’ 해설: 미국 제약 시장에서는 주간·월간 처방 건수를 시계열로 집계해 신약의 초기 시장 침투 속도를 가늠한다. 여기서 ‘성장 둔화’는 처방 증가율이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시장 파급 효과 전망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는 2028~2029년 사이 옵디보(Opdivo) 등 대형 항암제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코벤파이를 포함한 차세대 파이프라인이 매출 공백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가 중장기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이번 ADEPT-2 결과가 긍정적으로 도출될 경우, 회사는 두 번째 3상(ADEPT-3) 결과를 토대로 2027년 FDA 허가 신청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실패 시 ADP 확대 전략은 상당 기간 지연되며, 투자심리 역시 위축될 수 있다.
전문가 시각
뉴욕 월가의 한 바이오 애널리스트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는 최근 활발한 M&A 전략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강해 왔다”며 “코벤파이가 최초의 ADP 표준 치료제로 승인될 경우 연 매출이 20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본 인용은 원문 기사 내 ‘애널리스트 코멘트’에 기반한 객관적 재구성임
또 다른 시장 관측통은 “임상 결과 발표 전후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옵션·파생상품 등을 활용한 헷지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결론적으로, 코벤파이의 ADEPT-2 3상 결과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의 단기 주가 뿐 아니라, 향후 10년간의 신약 포트폴리오 전략 전반을 좌우할 중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