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증시 마감 동향]
벨기에 브뤼셀 증권거래소가 22일(현지시간) 장을 마감한 결과, 대표 지수인 BEL 20이 전 거래일 대비 0.15% 하락하며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세는 기술(Technology), 산업(Industrials), 금융(Financials) 섹터의 동반 약세가 이끌었다.
2025년 7월 2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BEL 20은 종가 0.15% 하락으로 집계됐다. 지수 구성 종목 중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기록한 종목은 전력망 운영사 엘리아(Elia, EBR:ELI)로, 주가가 1.37%(+1.40포인트) 오른 103.40유로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화학기업 솔베이(Solvay SA, EBR:SOLB)가 0.82%(+0.24포인트) 상승한 29.54유로, 바이오테크 기업 아르젠엑스(Argen-X, EBR:ARGX)가 0.81%(+3.90포인트) 오른 486.90유로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최악의 성적을 보인 종목은 반도체 센서 설계·제조사 멜렉시스(Melexis NV, EBR:MLXS)였다. 주가는 2.86%(-2.15포인트) 하락한 72.90유로로 떨어졌다. 이어 특수화학 유통업체 아젤리스 코퍼릿 서비스(Azelis Corporate Services NV, EBR:AZE)가 1.92%(-0.27포인트) 내린 13.81유로, 투자지주회사 소피나(Sofina, EBR:SOF)가 1.65%(-4.60포인트) 하락한 273.60유로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시장 전반 흐름
이날 하락 종목은 총 58개로 집계됐고 상승 종목은 37개, 보합 종목은 13개였다.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을 앞서며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모습
이 확인됐다.
한편 국제 상품(커머더티) 시장에서는 금 8월물 선물이 1.05%(+35.65달러) 상승한 온스당 3,442.05달러에 마감했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1.64%(-1.08달러) 하락한 배럴당 64.87달러, 9월물 브렌트유는 1.52%(-1.05달러) 내린 배럴당 68.16달러를 기록했다.
외환(FX) 시장에서는 유로/달러(EUR/USD) 환율이 0.52% 상승해 1유로당 1.18달러를 기록했고, 유로/파운드(EUR/GBP)는 전일과 큰 변화 없이 0.27% 상승해 0.87파운드에 형성됐다. 달러 가치 흐름을 보여주는 미 달러 인덱스(DXY) 선물은 0.51% 하락한 97.07포인트로 집계됐다.
BEL 20 지수란?
BEL 20은 벨기에 상위 20개 대표 종목으로 구성된 주가 지수로, 한국의 코스피200 또는 미국의 S&P500과 유사한 성격을 갖는다. ※지수 편입 종목은 시가총액과 유동성 기준을 바탕으로 분기마다 조정된다. 따라서 BEL 20은 벨기에 증시 전반과 국가 경제의 흐름을 비교적 정확히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벨기에 증시는 유럽연합(EU) 중심부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유럽 경제 지표, ECB(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글로벌 경기 사이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날과 같은 섹터별 차별화는 투자자들이 금리 전망·유가·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거시 변수에 따라 방어주와 성장주 비중을 조정한 결과로 해석된다.
투자 전략 시사점
전문가들은 BEL 20이 약보합권을 탈피하려면 기술·산업·금융 섹터의 동반 반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하반기 유럽 경기 회복 속도와 ECB의 금리 경로가 벨기에 증시 변동성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한편 금 가격 상승과 달러 인덱스 하락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하나, 원유 가격 조정을 감안하면 에너지 섹터의 실적 변동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금융 애널리스트들은 “하락세가 이어지더라도 배당 성향이 높은 방어주로 포트폴리오를 방어하고, 실적 눈높이가 조정된 성장주에 대한 분할 매수 전략을 검토할 만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용어 설명
달러 인덱스(DXY)는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주요 6개 통화(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 대비 가중 평균한 지표다. 일반적으로 지수가 하락하면 달러 약세, 상승하면 달러 강세를 의미한다.
선물(Futures)은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미래 일정 시점에 자산을 사고파는 계약이다. 현물 가격 변동에 따라 헤지나 투기 목적에 활용된다. 금·원유 선물 가격은 실물 자산 수급, 인플레이션 기대, 지정학적 변수 등에 민감하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용어와 지표를 이해함으로써 시장 움직임을 보다 정확히 해석하고 직접적인 투자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본 기사는 원문을 바탕으로 한 전문 번역 기사이며, 기사에 포함된 기업·지수·상품 가격 변동은 보도 시점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