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영국 상장 연금·보험 전문회사 저스트그룹(Just Group PLC)이 브룩필드 웰스 솔루션즈(Brookfield Wealth Solutions Ltd)의 자회사에 전격 인수된다.
2025년 7월 31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주당 220펜스에 현금으로 거래하기로 합의했고, 이 소식이 전해지자 저스트그룹 주가는 67.9% 급등했다.
인수가격은 전일 종가 대비 75% 프리미엄이며, 이는 2016년 4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거래로 산정된 기업 가치(Equity Value)는 회사의 2024 회계연도
‘제한 없는 기본자본(Unrestricted Tier 1 capital)’의 약 1.1배로, 최근 아쏘라(Athora)가 PIC(펜션인슈어런스 코퍼레이션)를 인수할 때 적용한 배수와 유사하다.
거래 구조 및 일정
계약 조건에 따르면 거래는 2025년 상반기 내 영국 법원이 승인하는 ‘스킴 오브 어레인지먼트(회사·채권자 합의제도)’ 방식으로 종결될 예정이다. 다만 브룩필드는 관련 규제·승인을 전제로 공개매수(Takeover Offer) 방식으로 전환할 권리를 보유했다.
브룩필드 측은 거래 완료 전 배당이나 자본환원이 발생할 경우 매입 대금을 조정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입찰 프리미엄이 매우 매력적인 상승 여력을 제공하며 이미 경영진의 지지를 확보했다. 단기간 내 다른 전략적 매수자나 독립 상장사로서 더 나은 가치를 실현하기는 어려울 것” – 제프리스(Jefferies) 애널리스트
시장 반응과 전문가 분석
글로벌 자산운용사 브룩필드가 영국 생명·연금 시장의 비상장 자본(Private Capital) 유입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브룩필드는 2023년 인프라·보험·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대규모 거래를 잇달아 성사시키며 투자영역을 확대해왔다.
증권가에서는 영국 생명보험·연금시장의 역동성을 배경으로, 향후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추가적인 M&A 행보가 이어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특히 자본규제(Solvency II) 완화를 기회 삼아 보험사의 자본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Tier 1 자본은 보험사가 보유한 최상위 손실흡수능력 자본으로, 지급여력(RBC) 비율 산정의 핵심지표다. ‘제한 없는(Unrestricted)’이라는 수식은 규제기관이 부과하는 사용제한이 없음을 뜻한다. 따라서 이번 거래 배수(1.1배)는 핵심 자본가치를 기준으로 한 프리미엄 책정임을 보여준다.
용어 해설 및 배경
스킴 오브 어레인지먼트(Scheme of Arrangement)는 영국·호주 등 영연방 국가에서 활용되는 인수합병 절차로, 회사·주주·채권자가 법원 주도로 합의안을 마련한 뒤 법원 승인을 통해 효력을 발생시키는 제도다. 공개매수보다 절차가 복잡하지만, 이해관계자 동시 조율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브룩필드 웰스 솔루션즈는 세계적 대체자산운용사 브룩필드 애셋 매니지먼트의 자회사로, 연금·보험 포트폴리오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관전 포인트 및 전망
전문가들은 규제 승인이 남은 최대 변수라고 진단한다. 영국 금융감독원(FCA)과 프루던셜규제청(PRA)은 대형 보험사 인수 시 지급여력·계약자 보호·자본적정성 등을 엄격히 심사한다. 그러나 이미 경영진 동의를 확보했고 거래 구조가 선례와 유사해 예기치 않은 장애물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만약 2025년 상반기에 거래가 완료되면, 저스트그룹은 경영 환경 변동성과 자본비용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높은 현금 프리미엄을 즉시 실현함과 동시에 방어적 리스크를 낮추는 선택지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본 기사는 원문 ‘Investing.com’ 2025년 7월 31일자 보도를 번역·가공한 것이며, 주요 숫자·조건·인용구 등 핵심 정보는 원문과 동일하게 유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