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7월 연방 세수, 2,542억1,000만 헤알로 사상 최고치 경신

브라질 연방 세수(record high)가 7월에 또다시 역대 최대를 경신하며 남미 최대 경제의 재정 체력이 견조함을 입증했다.

2025년 8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 국세청(Receita Federal do Brasil)은 7월 한 달 동안 2,542억2,100만 헤알(미화 464억4,000만 달러)의 세수를 거둬들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실질 기준* 4.57% 증가한 수치다.

국세청은 “해당 금액은 1995년 통계 집계 이래 7월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명목 수치뿐 아니라 물가 변수를 제거한 ‘실질 증가율’도 플러스를 기록하며 브라질 재정 여건이 안정적임을 시사한다.


‘실질 기준’이란 무엇인가?

기사에서 사용된 ‘실질(Real Terms)’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감안해 산출한 수치를 뜻한다. 같은 금액이라도 시차를 두고 비교하려면 물가 변수를 배제해야 정확한 증가·감소 폭을 가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비자물가가 10% 올랐는데 세수가 10% 늘었다면 명목으로는 ‘변화 없음’에 가깝다. 따라서 4.57% 실질 증가는 물가 상승분을 상쇄하고도 남는 세수 확장을 의미한다.


수입 구조와 배경 요인

브라질 세수의 상당 부분은 소득세, 법인세, 사회보장기여금에서 발생한다. 2025년 7월 세수 급증의 주된 배경으로는 견조한 내수 소비,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법인 이익 개선, 그리고 레알화 강세에 따른 달러 환산액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원자재 수출기업이 영업이익 호조를 기록하며 법인세(CSLL 포함) 납부액이 증가했다. 동시에 국가 의무보험료(PIS·Cofins) 징수도 호조를 보였다. 이러한 흐름은 농산물·광물 자원 가격 상승과 글로벌 수요 회복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재정 정책·통화 정책에 미칠 파급

재정 수입이 예상을 웃돌면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Luiz Inácio Lula da Silva) 정부는 2025 회계연도 균형예산 달성 목표에 한층 가까워졌다. 전문가들은 “추가 세입이 국채 발행 압력을 완화브라질 국채(CDI) 금리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한편 브라질 중앙은행(BCB)은 인플레이션 동향과 세수 호조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Selic 기준금리 조정 폭을 가늠할 전망이다. 세수 증가는 재정 지출 확대 여지를 넓히지만, 과도한 재정 확대는 물가 압력을 자극할 수 있어 통화·재정 당국 간 조율이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 비교 및 투자자 시사점

세계은행 데이터에 따르면 브라질의 세수 비중(GDP 대비)은 중남미 평균보다 높다. 이번 7월 사상 최대 세수는 장기적으로 국가 신용등급 개선과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입 촉진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재정 건전성이 회복되면 헤알화 변동성이 완화돼 해외 포트폴리오 자금의 유입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투자은행 BTG파울은 “

세수 증가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2025년 기본재정수지 흑자 전환도 가능하다

“고 전망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거나 환율이 다시 레알 약세로 돌아설 경우 세수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리스크 요인도 병존한다.


향후 관전 포인트

재무부는 곧 발표할 ‘4분기 수정예산안’에 이번 세수 실적을 반영할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세입 전망치 상향 여부 △사회보장 지출 확대 계획 △공공지출 상한제(como teto de gastos) 준수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결국 세수의 지속 가능성이 정부 채무 궤적을 좌우할 것이며, 이는 브라질 국내 채권·주식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Risk Appetite)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용어 설명: ‘실질 기준’(Real Terms)은 동일 시점 화폐 가치로 환산해 비교하는 방식이다. 브라질 정부는 IPCA(소비자물가지수)를 표준 인플레이션 지표로 활용하고 있으며, 모든 통계는 해당 지수를 반영해 실질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