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물 아라비카 커피 선물(KCU24)는 수요일 종가 기준 +4.30포인트(+1.85%) 상승 마감했고, 9월 ICE 로부스타 커피(RMU24)는 +97포인트(+2.22%) 상승 마감했다. 이날 커피 가격은 전반적으로 소폭 오른 상태로 마감됐다.
2026년 2월 1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헤알화가 달러 대비 4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강세를 보인 것이 커피 선물 시장의 숏커버링(매도 포지션 정리)을 촉발했다고 전했다. 헤알화 강세는 브라질 산 커피의 수출 의욕을 떨어뜨려 수출물량이 줄어들 것이란 예상 아래 선물 매도 포지션을 축소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커피 시세는 다수의 상충하는 요인에 의해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 국제커피기구(ICO)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6월 글로벌 커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078만(10.78 million) 봉지를 기록했으며, 10월부터 6월까지의 누적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억 3,347만(103.47 million) 봉지로 집계됐다. 이러한 수출 증가 소식은 지난주 월요일 커피 가격을 2개월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린 압력으로 작용했다.
기상과 수확 상황도 가격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브라질의 건조 우려가 완화된 점은 가격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상 전문업체 Somar Meteorologia는 Minas Gerais 지역이 지난주 강우량 8.9mm를 기록했으며, 이는 해당 주의 역사적 평균인 8.6mm의 228%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Minas Gerais 지역은 브라질 아라비카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한다.
수확 진행 속도 또한 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afras & Mercado는 2024/25년 브라질 커피 수확이 8월 6일 기준 92% 완료되어 전년도 같은 기간의 86% 및 5년 평균인 89%보다 빠르다고 보고했다. 빠른 수확 진행은 공급 측면에서 가격을 압박하는 요소다.
수출 지표도 혼재된 신호를 보인다. 브라질 수출 관련 통계는 공급 확대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브라질 커피 수출업계 단체 Cecafe는 7월 생두(그린 커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6% 증가한 340만 봉지로 급증했다고 보고했다. 브라질 무역부는 7월 브라질의 커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한 202,000MT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반면 베트남의 수출 감소는 가격 상방 요인으로 작용한다. 세계 최대 로부스타 생산국인 베트남의 관세청(General Department of Vietnam Customs)은 7월 커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9.3% 감소한 76,982MT를 기록했으며, 1월~7월 누적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한 979,353MT이라고 밝혔다.
거래소 재고와 공급 전망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ICE(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 모니터에 따르면, 로부스타 재고는 7월 25일 기준으로 6,521 로트로 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이는 올 2월의 기록적 저점인 1,958 로트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아라비카 재고도 6월 25일 기준 842,434 봉지로 1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2023년 11월의 24년 저점 224,066 봉지에서 크게 회복된 수치다. 재고의 회복은 일반적으로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
“베트남의 강수 부족은 커피 개화 단계에 되돌릴 수 없는 손상을 초래했다.”
커피 트레이더인 Volcafe는 5월 22일 보고서에서 베트남의 2024/25년 로부스타 생산량이 2,400만 봉지에 그쳐 13년 만에 최저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로부스타 공급 부족이 460만 봉지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2023/24년의 900만 봉지 적자보다는 축소된 수치이나 네 번째 연속 로부스타 공급 적자를 의미한다.
또한 베트남 농업부는 3월 26일 발표에서 2023/24년 작황이 가뭄으로 인해 전년 대비 -20% 감소한 1.472 MMT가 될 것이라고 했고, 베트남커피협회는 2023/24년 수출이 전년 대비 -20% 감소한 1.336 MMT가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미국 농무부 해외농업국(USDA FAS)은 5월 31일 전망에서 2024/25년 베트남 로부스타 생산을 소폭 하락한 2,790만 봉지로 예측했다.
상반기 및 연간 생산·소비 지표에서는 혼합된 신호가 존재한다. Cecafe는 7월 11일 브라질의 2023/24년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33% 증가해 사상 최대인 4,730만 봉지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국제커피기구(ICO)는 5월 3일 발표에서 2023/24년 글로벌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5.8% 증가한 1억 7,800만 봉지를 기록했고, 소비는 +2.2% 증가한 1억 7,700만 봉지로 집계되어 100만 봉지의 잉여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USDA의 반기 보고서(6월 20일)는 가격에 전반적으로 비관적(하방)인 요소로 평가된다. USDA FAS는 2024/25년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4.2% 증가한 176.235 million 봉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그 중 아라비카는 +4.4% 증가한 99.855 million 봉지, 로부스타는 +3.9% 증가한 76.38 million 봉지로 예측했다. 또한 2024/25년 말 재고는 전년 대비 +7.7% 증가한 25.78 million 봉지로 전망했다. 브라질의 2024/25년 아라비카 생산은 수확량 증가와 경작지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7.3% 증가한 48.2 million 봉지로 예측되며, 콜롬비아의 생산은 +1.6% 증가한 12.4 million 봉지로 전망되었다.
용어 설명
숏커버링은 선물시장에서 매도(숏)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가 손실을 제한하거나 포지션을 정리하기 위해 매수로 전환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헤알화 강세로 브라질 수출이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면 매도자들이 포지션을 청산하며 가격이 단기 반등할 수 있다. 아라비카(Arábica)와 로부스타(Robusta)는 커피의 주요 품종으로, 아라비카는 풍미가 좋고 고급 커피에 주로 사용되며 로부스타는 카페인 함량이 높고 블렌드 및 인스턴트 커피에 많이 사용된다. ICE는 Intercontinental Exchange의 약자로 글로벌 상품 선물 거래소를 의미한다. Cecafe는 브라질 커피 수출 관련 집계와 보고를 내는 업계 단체다. ICO는 International Coffee Organization으로 국제 커피 통계를 집계하는 기구다.
시장 영향 및 전망
단기적으로는 헤알화 강세에 따른 숏커버링과 베트남 수출 감소 우려가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선물 가격이 반등할 여지가 있다. 그러나 중기적·장기적으로는 브라질의 수확 진전과 대규모 수출 증가, ICE 재고의 회복, USDA와 ICO의 생산 증가 전망이 하방 압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USDA FAS의 2024/25년 전 세계 생산량 전망치(+4.2%)와 재고 증가 전망(+7.7%)은 가격의 상방 여력을 제한하는 핵심 근거다.
투자자와 거래참가자들은 다음 사항을 주의해야 한다. 첫째, 베트남의 기상 변수(우기 도래 및 강우량 회복 여부)는 로부스타 공급 전망을 크게 바꿀 수 있다. 둘째, 브라질 헤알화의 환율 변동성은 수출 인센티브와 선물 포지셔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환율 지표를 지속 관찰해야 한다. 셋째, ICE 재고와 주요 수출국의 월별 수출 통계(브라질의 Cecafe, 브라질 무역부, 베트남 관세청 등)는 단기 가격 변동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실물 지표다.
종합하면, 2026년 2월 중순 현재 커피 시장은 헤알화 환율, 브라질의 수출 및 수확 진행, 베트남의 생산 충격 가능성, 그리고 거래소 재고 회복이라는 네 가지 핵심 요인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상호작용하면서 단기적 반등과 중기적 하방 압력이 공존하는 복합적 시장 환경이 형성되어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기상 데이터와 월별 수출·재고 통계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리스크 관리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