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선물 시장이 브라질 헤알 랠리에 힘입어 상승 전환
7월 아라비카 커피(KCN25) 선물이 월요일 기준 +3.50센트(+0.98%) 올라 마감했고, 7월 ICE 로부스타 커피(RMN25) 선물도 +82달러(+1.85%) 상승하며 동반 상승했다. 장 초반 약세 흐름을 보였던 커피 가격은 환율 모멘텀을 계기로 낙폭을 만회하고 플러스로 전환했다.
2025년 11월 30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월요일 브라질 헤알화(^USDBRL)가 달러 대비 8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브라질 커피 생산자들의 수출 유인이 약화됐고, 이는 선물 시장에서 매도 물량을 억제해 가격을 지지했다.
장 초반에는 브라질 강우가 평년을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건조 우려가 완화돼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현지 기상업체 소마르 메토롤로지아(Somar Meteorologia)는 6월 7일이 끝나는 주 동안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에 23.4mm의 비가 내려, 동시기 역사적 평균 대비 20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수확 진척도 상단을 제약하고 있다. 컨설팅 업체 사프라스 & 메르카두(Safras & Mercado)에 따르면, 6월 4일 기준 브라질의 2025/26 커피 수확은 28% 진행돼, 같은 시점의 최근 5년 평균(27%)을 소폭 상회했다.
지난 5주간 커피 가격은 전반적으로 압박을 받아왔으며, 아라비카는 지난주 화요일 2개월래 최저까지 하락했고, 로부스타는 7과 1/4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 5월 19일 미국 농무부(USDA) 산하 해외농업국(FAS)은 브라질의 2025/26 생산이 전년 대비 +0.5% 늘어난 6,500만 포대에 이를 것으로, 베트남의 같은 기간 생산은 +6.9% 증가한 3,100만 포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아라비카 생산국이며, 베트남은 세계 최대 로부스타 생산국이다.
ICE 감시 재고의 증가는 가격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로부스타 ICE 감시 재고는 5월 30일 5,438 로트(lots)로 8과 3/4개월래 최고를 기록했다. 아라비카 ICE 감시 재고도 5월 27일 892,468 포대로 4과 1/4개월래 최고에 올랐다.
공급 사이드에서 추가 업데이트도 이어졌다. 5월 9일 USDA는 온두라스의 2025/26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5.1% 증가해 580만 포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사프라스 & 메르카두는 브라질의 2025/26 생산 추정치를 6,551만 포대로 상향(이전 6,245만 포대)했으며, 브라질 작황 예측 기관 코나브(Conab)도 브라질의 2025년 생산을 5,570만 포대로 올려잡았다(1월 추정 5,181만 포대).
수요 측면에서는 관세 리스크가 부담을 주고 있다. 스타벅스, 허쉬, 몬델리즈 인터내셔널 등 주요 글로벌 수입업체들은 최근 미국의 기본 10% 수입관세가 가격 인상을 유발해 판매 물량에 추가적인 압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브라질의 수출 감소는 가격에 우호적이다. 5월 12일 브라질 커피수출협회 세카페(Cecafe)는 4월 생두 수출이 전년 대비 -28% 감소한 305만 포대였다고 발표했다. 올해 1~4월 누계 수출도 전년 대비 -15.5% 줄어 1,318.6만 포대로 집계됐다.
로부스타 커피는 베트남발 공급 축소가 하방을 방어하고 있다. 가뭄 영향으로 베트남의 2023/24 작황은 -20% 감소한 147.2만 톤(MMT)으로, 최근 4년 내 최소를 기록했다. 베트남 통계총국에 따르면 2024년 커피 수출은 전년 대비 -17.1% 감소한 135만 톤이었고, 지난주 화요일 기준 2025년 1~5월 수출은 전년 대비 -1.8% 줄어 81만 3천 톤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베트남 커피·카카오협회(VICOFA)는 3월 12일 2024/25 생산 추정을 2,650만 포대로 하향(이전 2,800만 포대)했다. 반면, USDA FAS는 5월 19일 베트남 2025/26 생산이 전년 대비 +7% 늘어 4년 내 최고인 3,000만 포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USDA 반기 보고서(12월 18일)는 혼재된 시그널을 제시했다. FAS는 2024/25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4.0% 증가한 1억 7,485.5만 포대가 되고, 아라비카는 +1.5% 늘어난 9,784.5만 포대, 로부스타는 +7.5% 증가한 7,701만 포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동시에 2024/25 기말 재고는 -6.6% 감소한 2,086.7만 포대로 25년 내 최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2023/24의 2,234.7만 포대 대비). 별도로, 11월 22일 발표에서 FAS는 브라질의 2024/25 커피 생산을 6,640만 톤(MMT)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이전 추정치 6,990만 톤보다 낮다. 또한 브라질 커피 재고는 2024/25 시즌 종료 시점(6월)에 120만 포대로 전년 대비 -26% 감소할 것으로 제시했다.
민간 무역 하우스 볼카페(Volcafe)는 12월 17일, 2025/26 브라질 아라비카 생산 추정치를 3,440만 포대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9월 추정보다 약 1,100만 포대 낮은 수치로, 브라질의 장기 가뭄 심각성이 현지 작황 점검에서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볼카페는 2025/26 글로벌 아라비카 수급이 -850만 포대 공급부족(디피시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4/25의 -550만 포대보다 적자 폭이 더 커지며, 5년 연속 적자가 이어지는 그림이다.
핵심 포인트: 헤알 강세로 브라질발 매도 압력이 줄었고, 브라질 강우·수확 진척·ICE 재고 증가는 공급 여유를 시사한다. 그럼에도 브라질 수출 감소와 베트남의 전년 작황 부진, 그리고 볼카페의 아라비카 적자 전망이 상방 리스크를 유지한다.
전문적 해설: 환율·재고·기상·수확의 다층 구조
환율은 단기 가격 탄력성에 직접 영향을 준다. 헤알 강세는 브라질 수출업자의 달러화 수취 가격을 상대적으로 낮춰, 같은 달러 가격이라도 현지화 환산 수익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현물 매도 지연을 유발하고 선물 시장에서는 순매수 우위를 키우는 경향이 있다.
재고는 중기 균형가격의 핵심이다. ICE 감시 재고의 증가(로부스타 5,438 로트, 아라비카 892,468 포대)는 단기 공급 여유를 반영하며, 날씨 호전에 따른 공급 회복 내러티브와 맞물려 상단을 누른다. 반대로 글로벌 기말 재고가 25년래 최저로 추정된다는 점은 구조적 타이트니스를 시사한다.
기상·수확 변수는 지역별로 상충한다. 브라질의 강우 호조와 수확 28% 진척은 공급 정상화를 뒷받침하나, 베트남의 전년 가뭄 후유증은 로부스타 측 타이트니스를 이어간다. 이에 따라 스프레드 전략(아라비카 대 로부스타) 관점에서 상대강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용어 설명과 단위 주의사항
아라비카 vs 로부스타: 아라비카는 향미가 섬세하고 고지대에서 재배되며, 로부스타는 카페인 함량이 높고 병충해에 강하다. 가격 변동은 기상과 산지 구조, 재고, 환율 영향을 다르게 받는다.
ICE 감시 재고: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가 인증한 창고에 보관된 선물 인도적격 커피 재고를 뜻한다. 로트(lot)는 선물거래의 표준 계약 단위를 의미하며, 품목별로 규격이 다르다.
단위 표기: 기사 내에는 포대(bag)와 톤(MT 또는 MMT)이 혼용되어 등장한다. 포대는 통상 60kg 기준을 지칭하나, 기관별 산정 방식이 다를 수 있다. 수치 해석 시 단위 기준의 차이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
면책주: 기사 작성 시점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 기사에 담긴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다. 바차트의 공시 정책은 해당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본문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기사 작성자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입장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