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물 아라비카 선물(KCH26)은 목요일 장중 초기 하락분을 만회하며 종가 +0.20포인트(+0.06%)로 마감했다. 같은 날 3월물 ICE 로부스타(RMH26)는 종가 -0.52포인트(-1.28%)로 하락 마감했다.
2026년 1월 22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통화인 헤알(Real)의 달러 대비 강세가 최근 2.25개월 만의 고점으로 상승하자 아라비카 선물에서 숏커버링(short covering)이 촉발되며 아라비카 가격이 반등했다. 헤알 강세는 브라질 생산자들의 수출 의지를 약화시켜 국제시장에 풀리는 물량을 줄이는 경향이 있어 아라비카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초기 하락 요인으로는 기상 전망이 지목됐다. Weather Channel은 브라질의 최대 아라비카 재배지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에서 이번 주 내내 소나기 예보를 내놓아 수확 및 작황 기대치에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목요일 장에서는 통화 요인과 재고 변동이 가격 방향을 바꿨다.
“강한 헤알이 아라비카 선물의 숏포지션을 청산하게 하고, 브라질 생산자의 수출 의욕을 약화시킴으로써 단기적으로 가격 반등을 초래했다.”
재고 동향도 가격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가 모니터하는 아라비카 재고는 2025년 11월 20일에 398,645 백(가방)으로 1.75년 만의 저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회복되어 지난 수요일 기준 461,829 백(가방)으로 2.5개월 만의 고점을 나타냈다. 로부스타 재고도 2025년 12월 10일 4,012 로트로 1년 만의 저점을 기록한 뒤 목요일에는 4,532 로트로 1.75개월 만의 고점을 보였다. 재고의 회복은 단기적으로는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다.
수출과 생산 지표는 품목별로 상반된 신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의 커피 수출은 축소되는 흐름이 가격을 지지한다. 브라질 커피수출업자협회(Cecafe)는 2025년 12월의 브라질 녹두(그린) 커피 총수출이 전년 대비 -18.4% 감소한 286만 백(가방)이라고 발표했다. 이 중 아라비카 수출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260만 백, 로부스타 수출은 전년 대비 -61% 감소한 222,147 백로 집계됐다.
반면, 브라질의 전체 생산 전망은 공급 확대 신호를 주기도 한다. 브라질 작황 관측 기관인 Conab는 2025년 생산 예상을 9월의 55.20백만 백에서 2.4% 상향 조정한 56.54백만 백으로 발표했다. 이 같은 상향 조정은 장기적으로는 시장의 공급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베트남 관련 지표는 로부스타 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 세계 최대 로부스타 생산국인 베트남의 통계청은 2025년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17.5% 증가한 1.58 MMT(백만 미터톤)이라고 보고했다(2026년 1월 5일 발표). 또한 베트남의 2025/26년 생산량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76 MMT, 즉 2,940만 백(가방)으로 예상되며, 베트남커피코코아협회(Vicofa)는 2025/26년 수확이 기상 조건이 유리하면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로부스타 공급 확대를 통해 로부스타 선물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국제 기구와 미 농무부(FAS) 전망도 다소 혼재된 시그널을 내고 있다.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발표에서 현 마케팅 연도(10월-9월) 글로벌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억 38,658만 백이라고 집계했다. 반면 미국 농무부 산하 해외농업서비스(FAS)는 2025/26년 전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기록적 수준인 1억 78,848만 백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FAS의 세부 전망에서는 아라비카 생산이 전년 대비 -4.7% 감소한 95,515만 백으로 전망된 반면 로부스타 생산은 전년 대비 +10.9% 증가한 83,333만 백으로 예측됐다.
FAS는 또한 브라질의 2025/26년 생산이 전년 대비 -3.1% 감소한 6,300만 백, 베트남의 2025/26년 생산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3,080만 백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전 세계 기말 재고는 2024/25년의 2,130.7만 백에서 -5.4% 감소한 2,014.8만 백으로 전망되어 재고가 일부 축소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용어 설명—독자가 낯설 수 있는 용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는 농산물을 포함한 선물·옵션 시장의 대표적 거래소로, 커피·설탕 같은 상품의 재고 통계를 제공한다.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는 커피의 두 주요 종으로, 아라비카는 향미와 품질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주로 고급 시장에서 거래된다. 로부스타는 카페인 함량이 높고 재배가 쉬워 주로 인스턴트 커피나 블렌드에 사용된다. 통상 업계에서는 1백(가방)은 60kg 수준으로 표준화해 통계를 산출한다. MMT는 백만 미터톤(Million Metric Tons)을 뜻한다. Conab는 브라질의 작황·수급 예측 기관, FAS는 미국 농무부의 해외농업서비스, ICO는 국제커피기구, Vicofa는 베트남커피코코아협회이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분석)
단기적으로는 통화(브라질 헤알) 강세가 아라비카를 지지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어, 아라비카 선물은 헤알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헤알이 추가 강세를 보이면 브라질의 수출 확대 의지가 낮아지고 국제 공급이 줄어드는 기대감으로 가격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그러나 ICE 재고의 회복과 Conab 등 기관의 생산 상향 조정은 중기적으로 가격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로부스타의 경우, 베트남의 수출 급증과 생산 증가 전망이 가격에 명확한 하방 압력을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의 2025년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점과 2025/26년 생산이 4년 만의 고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로부스타 공급이 풍부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거시적 요인으로는 달러화의 흐름, 연료 및 운송비, 기상 리스크(남미 건조·우기 패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예컨대 주요 생산지의 저강수 현상이 지속되면 아라비카 생산량 감소 우려가 강화되어 가격을 지지할 수 있고, 반대로 주요 생산지의 기상 상황이 개선돼 수확이 원활해지면 가격 하락 압력이 강화될 것이다.
종합하면, 단기적 반등은 통화 요인과 숏커버링에 따른 기술적 반발 성격이 강하고, 중기적 방향성은 재고·생산 지표와 주요 생산국(브라질, 베트남)의 수출 동향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와 거래자는 헤알 환율, ICE 재고 변동, 브라질·베트남의 월별 수출 통계, 그리고 USDA·Conab·ICO의 정기 업데이트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기타—기사 게재일 기준(2026년 1월 22일)으로 저자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원문에 적시돼 있다. 본 보도는 공개된 통계와 기관 보고서를 종합해 사실관계를 전달하고 있으며, 투자 판단에 참고되는 정보 제공의 목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