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헤알 강세에 숏커버링 촉발… 설탕 선물 가격 반등

국제 설탕 선물이 전일 하락분을 만회하며 상승 마감했다. 미국 ICE 원당 2026년 3월물 #11(SBH26)+0.08센트(+0.57%) 오른 채 마감했고, 런던 ICE 백설탕 2025년 12월물 #5(SWZ25)+0.20달러(+0.05%) 상승했다. 장 초반 약세를 보였던 가격이 브라질 통화 헤알화 강세에 따른 숏커버링 유입으로 반등했다.

2025년 11월 6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헤알화(티커: ^USDBRL 기준)가 달러 대비 4주 만의 고점으로 상승하며 브라질 설탕업체의 수출 유인을 약화시켰다. 이는 시장의 매도 포지션을 덮는 숏커버링을 자극해 선물가에 상방 압력을 제공했다. 통화 강세는 현지 생산자의 달러 표시 수출 채산성을 낮춰, 단기적으로는 수출 물량 출회 지연과 함께 해외 시장 공급 압력을 완화하는 경향이 있다.

브라질 헤알-달러 환율(USDBRL)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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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 한 달 가까이 이어진 매도 흐름의 여파로, 뉴욕 원당 선물은 이날 장중 근월물 기준 5년래 최저를, 런던 백설탕은 지난주 4.75년래 최저를 기록한 바 있다. 하락 배경에는 브라질 생산 증가글로벌 공급 과잉(서플러스) 전망이 자리한다. Datagro는 10월 21일 브라질 중남부(Center-South) 2026/27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3.9% 증가한 사상 최대 4,400만 톤(MMT)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BMI Group은 10월 13일 2025/26년 글로벌 설탕 잉여1,050만 톤으로, Covrig Analytics는 10월 7일 410만 톤으로 각각 전망했다.


브라질 공급 가속… 단가 하방 압력 지속섹터·산업

브라질의 높은 생산은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브라질 농업공급공사 Conab는 화요일 2025/26 설탕 생산 전망을 종전 4,450만 톤에서 4,500만 톤으로 상향했다. 지난주 목요일 Unica는 10월 상반월 브라질 중남부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1.3% 증가한 2.484 MTMT는 메트릭톤(tonne) 약자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설탕 생산을 위한 사탕수수 배분율48.24%로, 전년 동기 47.33%에서 높아졌다. 누적 기준으로는 2025/26 시즌 10월 중순까지 중남부 설탕 생산전년 대비 +0.9% 증가한 3,601.6만 톤에 이르렀다.

뉴욕 원당 #11 선물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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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생산 상향과 에탄올 전환 축소… 수출 여지 확대

ISMA(인도 설탕공장협회)는 화요일 2025/26 인도 설탕 생산 전망3,000만 톤에서 3,100만 톤으로 상향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8% 증가 전망이다. 동시에 인도의 에탄올용 설탕 전환 물량 추정을 5백만 톤(7월 전망)에서 3.4백만 톤으로 낮췄다. 전환 축소는 국내 잉여를 늘리고, 설탕 수출 확대 여지를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생산 여건도 우호적이다. 인도 기상청은 9월 30일 기준 몬순 누적 강수937.2mm정상 대비 +8%를 기록, 최근 5년 중 가장 강한 몬순이었다고 밝혔다. 인도 전국협동조합설탕공장연맹(NFCSF)은 6월 2일 2025/26 생산전년 대비 +19% 증가한 3,490만 톤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ISMA 집계 기준 2024/25 생산-17.5% 감소한 2,610만 톤(5년래 최저)에서 반등하는 흐름이다.

한편 글로벌 트레이더 Sucden은 인도가 2025/26 시즌 에탄올용으로 전환할 설탕이 400만 톤에 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국내 잉여를 해소하기에 충분치 않아, 인도 설탕공장이 최대 400만 톤까지 수출을 추진할 수 있으며, 이는 당초 시장 기대치인 200만 톤을 웃도는 수준이다.

런던 백설탕 #5 선물 개요

태국: 회복세 지속… 세계 2위 수출국의 존재감

Thai Sugar Millers Corp는 10월 1일 태국 2025/26 설탕 작황전년 대비 +5% 늘어난 1,050만 톤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태국 사탕수수·설탕청(OSCB)은 5월 2일 2024/25 설탕 생산전년 대비 +14% 증가한 1,000만 톤이라고 보고했다. 태국은 세계 3위 생산국이자 2위 수출국으로, 회복세가 글로벌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국제 수급 지표: ISO 적자 vs USDA 증산

국제설탕기구(ISO)는 8월 29일 2025/26 시즌 글로벌 설탕 수급-23.1만 톤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4/25의 -488만 톤 적자에서 적자 폭이 크게 축소되는 그림이다. ISO는 2025/26 글로벌 생산전년 대비 +3.3% 증가한 1억8,060만 톤, 소비+0.3% 증가한 1억8,080만 톤으로 제시했다.

반면 미 농무부(USDA)는 5월 22일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 글로벌 설탕 생산+4.7% 증가한 사상 최대 1억8,931.8만 톤에 달하고, 인류 소비+1.4% 증가한 사상 최대 1억7,792.1만 톤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말 재고+7.5% 증가한 4,118.8만 톤으로 예상했다. USDA 산하 해외농업국(FAS)브라질 2025/26 생산+2.3% 증가한 4,470만 톤(사상 최대), 인도+25% 증가한 3,530만 톤(우호적 몬순·재배면적 확대), 태국+2% 증가한 1,030만 톤으로 각각 내다봤다.


용어 해설투자자 참고

원당 #11: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원당(비정제 설탕) 선물의 대표 지표다. • 백설탕 #5: 런던 ICE에서 거래되는 정제 설탕 선물의 대표 지표다. • 숏커버링: 가격 상승 시점에 기존 매도(숏)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매수하는 행위로, 단기 급등을 유발할 수 있다. • 근월물 최저: 인도가능성이 가장 빠른 선물 만기 기준의 최저가를 뜻한다.


시장 해설·전문가 시각

이번 반등의 직접적 촉매는 헤알화 강세에 따른 수출 매도 둔화숏커버링이었으나, 중기 수급은 여전히 공급 확대 쪽으로 기울어 있다. 브라질·인도·태국의 동시 증산 신호는 ISO의 적자 축소 및 USDA의 생산 신기록 전망과 맞물려, 반등 탄력이 제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인도의 에탄올 전환 축소수출 여지 확대는 국제 현물·선물 스프레드에 추가 압력을 줄 수 있다. 반면 가격이 이미 다년래 저점권을 시험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과매도 해소와 포지셔닝 재조정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 환율(USDBRL), 브라질 중남부 분쇄·배분율, 인도 수출 정책, 태국 수확 진행선행 지표의 주기적 점검이 중요하다.

전술적으로는 현물-선물 베이시스스프레드의 변화를 통해 공급 압력의 시장 반영 속도를 추적할 필요가 있다. 또한 연료용 에탄올 정책이나 기상이변 등 정책·기후 변수는 단기간 가격 탄력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헤지 비율과 만기 분산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접근이 바람직하다. 다만 본 기사에 제시된 수치와 전망은 각 기관 발표에 근거한 것으로, 추정치 변동정책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기타 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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