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헤알 강세에 숏커버링 촉발… 설탕 선물가 반등

뉴욕 ICE 원당 #11 3월물(SBH26)+0.12센트(+0.85%) 상승했고, 런던 ICE 백설탕 #5 12월물(SWZ25)+1.50달러(+0.36%) 상승하며 장중 낙폭을 만회하고 반등했 다.

브라질 헤알화 강세가 설탕 선물시장에서 숏커버링을 촉발한 것이 반등의 직접 요인으로 지목됐 다. 헤알화 지수(^USDBRL)는 달러 대비 4주래 최고치로 상승해 브라질 생산자들의 달러 표시 수출 유인을 약화시켰고, 이는 공급 기대를 둔화시키며 가격을 지지했 다.

2025년 11월 6일, 나스닥닷컴에 게재된 바차트(Barchart) 보도에 따르면, 이날 설탕 가격은 장 초반 하락분을 회복해 상승 전환했 다. 환율 요인과 포지션 청산 흐름이 결합하며 단기 반등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제기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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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원당 #11 선물 차트
런던 백설탕 #5 선물 차트
미달러/브라질 헤알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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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가까운 하락장 속에서 설탕 가격은 최근 뉴욕 선물(근월물 기준) 5년래 최저로, 런던 설탕은 지난주 목요일 4.75년래 최저로 밀렸다. 시장은 브라질의 생산 증가글로벌 설탕 잉여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해왔다. 10월 21일 데이터그로(Datagro)는 브라질 센터-사우스(Center-South) 2026/27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3.9% 증가한 사상 최고 4,400만톤(44 MMT)이 될 것으로 내다봤 다. 이어 10월 13일 BMI 그룹은 2025/26 글로벌 설탕 잉여 1,050만톤 전망을, 10월 7일 코브리그 애널리틱스(Covrig Analytics)는 2025/26 글로벌 잉여 410만톤 전망을 제시했 다.

브라질의 공급 우위는 가격의 하방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화요일 브라질 농업통계청(Conab)은 2025/26 설탕 생산 추정치를 4,450만톤에서 4,500만톤으로 상향했다. 지난주 목요일 브라질 설탕업협회(UNICA)는 10월 상반월 센터-사우스 설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2.484 MT주1라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사탕수수 중 설탕용 분쇄 비중48.24%로 전년 동기 47.33%에서 확대됐고, 2025/26 누적(10월 중순 기준) 센터-사우스 설탕 생산은 +0.9% 증가한 36.016 MMT로 집계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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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헤알 강세는 수출 채산성을 떨어뜨려 현물 출하를 늦추는 경향이 있다. 이는 선물시장에서 공매도 포지션(숏)의 이익 실현·청산을 자극하며 단기 가격 지지로 이어질 수 있다.”

인도 변수도 가격을 압박한다. 화요일 인도설탕제조협회(ISMA)는 2025/26 인도 설탕 생산 전망을 3,000만톤에서 3,100만톤으로 상향했고, 이는 전년 대비 +18.8% 증가에 해당한다. 아울러 인도의 에탄올 전환용 설탕 사용량 전망을 500만톤에서 340만톤으로 낮췄는데, 이는 설탕 수출 여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어 가격에는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 다.

인도의 수출 증가 가능성풍부한 몬순이 배경이다. 9월 30일 인도 기상청은 누적 몬순 강수량이 937.2mm정상치 대비 +8%를 기록, 최근 5년 중 가장 강한 몬순이었다고 밝혔다. 6월 2일 인도 전국협동조합설탕공장연합(NFCSF)은 2025/26 생산 3,490만톤(+19% y/y)을 제시했는데, 확대된 사탕수수 재배면적을 이유로 들었다. 이는 ISMA가 추산한 2024/25 생산 2,610만톤(전년 대비 -17.5%, 5년래 최저)에서의 강한 반등 시나리오다.

여기에 설탕 트레이더 수크덴(Sucden)2025/26 시즌 인도의 에탄올 전환 물량이 400만톤에 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잉여 완화에는 부족해 인도 설탕 공장이 최대 400만톤 수출을 추진할 수 있으며, 기존 200만톤 예상을 웃돌 수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태국의 공급 회복도 부담이다. 10월 1일 태국제당협회는 2025/26 설탕 생산 1,050만톤(+5% y/y)을 제시했다. 앞서 5월 2일 태국 사탕수수·설탕위원회는 2024/25 생산 1,000만톤(+14% y/y)을 발표했다. 태국은 세계 3위 생산국, 2위 수출국이다.


글로벌 수급 전망: ISO vs. USDA

8월 29일 국제설탕기구(ISO)는 2025/26 글로벌 설탕 적자 23만1천톤을 전망했다. 이는 6년 연속 적자이나, 2024/25 적자 488만톤 대비 축소된 규모다. ISO는 2025/26 글로벌 생산 +3.3% → 1억8,060만톤, 소비 +0.3% → 1억8,080만톤으로 내다봤 다.

반면 미국 농무부(USDA)5월 22일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 글로벌 생산 +4.7% → 사상 최대 1억8,931.8만톤, 인간용 소비 +1.4% → 사상 최대 1억7,792.1만톤을 제시했다. 기말 재고+7.5% → 4,118.8만톤으로 전망했다. USDA 해외농업국(FAS)은 브라질 2025/26 생산 4,470만톤(+2.3% y/y, 사상 최대), 인도 3,530만톤(+25% y/y), 태국 1,030만톤(+2% y/y)을 각각 예측했다.


시장 메커니즘·용어 설명

원당 #11은 뉴욕 ICE 상장의 원당(비정제 설탕) 국제 벤치마크 선물이다. 백설탕 #5는 런던 ICE 상장의 정제 설탕 선물이다.
근월물(nearest-futures)은 가장 만기가 가까운 선물을 뜻해 현물 가격에 가장 민감하다.
숏커버링은 공매도 포지션을 되사며 청산하는 행위로, 단기적으로 가격을 밀어올릴 수 있다.
센터-사우스(Center-South)는 브라질 설탕·에탄올 산업의 핵심 생산 벨트다.
MMT/MT주1는 각각 million metric tons(백만 톤)/metric tons(톤)를 의미한다.

주1 MT 표기는 문맥상 백만 톤을 의미하는 경우가 있으나, 본 기사에서는 원문 표기를 존중해 MT로 병기했 다.


전문가 시각: 환율·정책·기상 3대 축

환율은 단기 가격 조정의 촉매로 작동한다. 헤알 강세는 달러 수취액 기준 브라질 수출업자의 수익을 줄여 출하 지연재고 보유 유인을 높인다. 이는 선물 시장에서 숏커버링을 유도해 단기 반등을 낳을 수 있다. 다만 구조적 공급 증가(브라질·인도·태국)와 수출 재개 리스크(인도 에탄올 전환 축소)는 중기 하방 압력을 상존시킨다.

정책의 경우, 인도의 에탄올 혼합 정책 변화는 수출 가능 물량을 좌우한다. 전환 물량 축소는 설탕 시장 공급 확대로 직결될 수 있다. 기상 측면에서는 풍부한 몬순이 인도·태국의 작황 회복을 지지하는 반면, 향후 엘니뇨/라니냐 전개에 따라 수확·당도·분쇄 비중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수급 보고서(ISO·USDA) 간 괴리통화 변동성을 함께 추적하는 것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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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책 및 출처

본 기사 게재 시점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간접 보유 포지션이 없었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오직 정보 제공 목적이다. 관련 정책은 바차트 공시 정책을 참고하면 된다.

여기 담긴 견해와 의견은 필자 개인의 견해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드시 반영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