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헤알 강세에 숏커버링 가세, 커피 선물가격 급등

3월물 아라비카 선물(KCH26)은 목요일 종가 기준 +4.85포인트(+1.65%) 상승했으며, 3월 ICE 로부스타 선물(RMH26)은 같은 날 +76포인트(+2.02%) 상승하며 마감했다.

2026년 2월 12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커피 가격은 목요일에 급등했다. 이는 브라질 헤알(USD/BRL) 강세가 커피 선물시장에서 숏커버링(short covering)을 촉발했기 때문이다. 이날 헤알은 달러 대비 1.75년 만의 고점으로 상승해 브라질 커피 생산자들의 수출 의욕을 약화시켰다.

시장 배경으로 최근 2주 동안 커피 가격은 공급 호조 기대에 압력을 받아 왔다. 로부스타는 수요일에 6개월 저점으로 떨어졌고 아라비카는 월요일에 6개월 저점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브라질의 대규모 작황 기대와 관련된다. 브라질의 작황 전망을 내놓는 기관인 Conab(브라질 농산물 조사·예측 기관)은 지난 주 목요일에 2026년 브라질 커피 생산량이 전년 대비 +17.2% 증가한 6,620만 배럴(또는 자루)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보고서에서 아라비카는 +23.2% 증가4,410만 배럴, 로부스타는 +6.3% 증가2,210만 배럴이 될 것으로 제시됐다.

강수 상황 또한 브라질 작황 전망을 개선했다. 기상업체 Somar Meteorologia는 2월 6일로 끝나는 주에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재배지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72.6 mm의 강우를 기록했으며 이는 역사적 평균의 113%에 해당한다고 보고했다. 이 같은 강수는 건조 우려를 완화해 수량 증가 기대를 뒷받침했다.

베트남 공급 급증은 로부스타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세계 최대 로부스타 생산국인 베트남의 통계청은 금요일에 발표한 자료에서 2026년 1월 커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3% 증가198,000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베트남의 2025년 연간 수출은 전년 대비 +17.5% 증가1.58백만 톤(MMT)을 기록했다. 2025/26 시즌 베트남의 커피 생산은 전년 대비 +6.0% 증가1.76MMT(약 2,940만 배럴)로 예상돼 4년 만의 최고 수준이 될 전망이다.

거래소 재고(ICE 재고)의 회복 또한 가격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ICE 기준 아라비카 재고는 11월 18일 396,513배럴로 1.75년 저점까지 떨어졌으나 1월 7일에는 461,829배럴로 3.25개월 고점으로 회복했다. 로부스타 재고는 12월 10일 4,012 랏(lots)으로 13개월 저점까지 떨어졌다가 1월 26일 4,662 랏으로 회복한 바 있다.

긍정적 요인: 브라질 무역부는 지난 목요일 브라질의 1월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42.4% 감소141,000톤에 그쳤다고 보고했다.

또한 세계 2위의 아라비카 생산국인 콜롬비아의 공급 감소는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한다. 콜롬비아 커피 재배자 연맹(National Federation of Coffee Growers)은 1월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해 893,000배럴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국제 지표로서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보고서에서 현재 마케팅 연도(10월~9월) 전 세계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138.658백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농무부(USDA) 산하기관인 Foreign Agricultural Service(FAS)의 12월 18일 반기 보고서는 2025/26년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0% 증가178.848백만 배럴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아라비카는 -4.7% 감소95.515백만 배럴, 로부스타는 +10.9% 증가83.333백만 배럴이 될 것으로 제시했다. FAS는 같은 보고서에서 브라질의 2025/26 생산은 전년 대비 -3.1% 감소63백만 배럴이 될 것으로, 베트남은 +6.2% 증가30.8백만 배럴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2025/26년 기말 재고는 전년 대비 -5.4% 감소20.148백만 배럴로 전망됐다(2024/25년 21.307백만 배럴 대비).

용어 설명
아라비카(Arabica): 맛과 향이 뛰어나고 고급 커피에 주로 사용되는 품종. 높은 고도에서 재배되는 경우가 많다.
로부스타(Robusta): 카페인 함량이 높고 병충해에 강하며 주로 인스턴트 커피와 에스프레소 블렌드에 사용되는 품종. 베트남이 주요 생산국이다.
숏커버링(short covering): 선물시장에서 매도(숏)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가격 급등 시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매수(커버)하는 행위로,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재고: 국제 선물거래소에서 집계하는 실제 재고로, 가격 방향성에 중요한 참고지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브라질 헤알의 강세가 수출 의욕을 둔화시키고, 수출 감소 신호가 나올 경우 커피 선물시장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실제로 브라질의 1월 수출이 -42.4% 급락한 것은 시장에서 공급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반면 베트남의 수출 확대와 ICE 재고의 회복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가격 상승의 지속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커피 가격은 통화(헤알) 동향, 브라질·베트남의 실제 수출 물량, 기상(강수) 상황, 그리고 거래소 재고 수준 등 복수의 요인에 따라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적으로는 USDA FAS의 전망처럼 세계 생산량 증가가 이어질 경우 가격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 그러나 지역별 생산 편차(예: 브라질의 지역별 기상 변화, 콜롬비아의 생산 차질)와 환율 변동성이 결합되면 단기적 공급 우려가 재차 부각되며 가격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산업적 관점에서 원두 가격의 상승은 로스터리·식품업체의 원가 압박으로 이어져 소비자가격 전가 부담을 높일 수 있으며, 대형 스페셜티 체인과 소매업체의 마진 관리와 헤지 전략 강화가 필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적 시사점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는 통화시장(특히 헤알)과 각국의 월별 수출 통계, ICE 재고 변동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숏 포지션이 축적된 상황에서 통화·수출 변수의 변동은 숏커버링을 촉발해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를 위한 적시적 헤지 및 포지션 조정이 요구된다. 또한 소비자 측면에서는 원두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경우 로스터리의 가격 정책 변화와 프로모션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참고: 이 기사에 인용된 수치와 사실은 Barchart 및 관련 기관(Conab, Somar Meteorologia, 베트남 통계청, 국제커피기구(ICO), USDA FAS 등)의 발표 자료에 근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