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뉴욕 월드 설탕 #11(SBH26)은 화요일 종가 +0.03포인트(+0.20%) 상승 마감했고, 3월 런던 ICE 화이트 설탕 #5(SWH26)은 +2.50달러(+0.59%)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2026년 1월 6일, Barchart(바차트)의 보도에 따르면, 설탕 가격은 장 초반 하락분을 일부 회복하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는 브라질 통화인 헤알(Real, 통화표시: BRL)이 강세를 보이자 설탕 선물에서 일부 숏커버링(short covering)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해당 기간 미 달러 대비 헤알(USD/BRL)은 한 달 내 최고 수준까지 올랐고, 이는 브라질 설탕 수출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동향으로는 지난 금요일 인도에서의 생산 증가 신호로 인해 설탕 가격이 2주 만에 저점을 기록했었다. 인도설탕공장협회(India Sugar Mill Association, ISMA)는 지난 목요일 2025/26 회계연도(10월 1일~12월 31일) 인도의 설탕 생산량이 전년 동기(9.54 MMT) 대비 25% 증가한 11.90 MMT로 집계됐다고 보고했다. ISMA는 또한 2025/26 인도 설탕 생산 추정치를 기존 30 MMT에서 31 MMT으로, 전년 대비 약 +18.8% 증가한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ISMA는 7월 예측치였던 에탄올용 설탕 사용량을 5 MMT에서 3.4 MMT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인도가 여유 물량을 확보해 수출을 늘릴 가능성을 열어두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시장 배경으로 인도 정부가 국내 공급 과잉을 줄이기 위해 추가 수출을 허용할 수 있다는 언급이 나오면서 인도발 수출 확대 전망이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해왔다. 2025/26 시즌에 대해 인도 식품부는 제당공장들에 1.5 MMT의 설탕 수출을 허용한다고 11월에 발표한 바 있다. 인도는 2022/23 시즌에 늦은 우기로 생산이 감소하고 국내 공급이 제한되자 설탕 수출에 할당(quota) 제도를 도입한 이력이 있다.
반면 브라질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지난 월요일 뉴욕 설탕 선물은 향후 브라질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으로 2.5개월 만의 고점을 재차 확인했다. 컨설팅업체 Safras & Mercado는 2025년 12월 23일 발표에서 2026/27 브라질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3.91% 감소한 41.8 MMT가 될 것으로, 2025/26에 예상된 43.5 MMT에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사는 2026/27년 브라질 설탕 수출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 MMT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브라질의 기록적 생산 전망은 가격에 하락 압력을 줄 수 있다. 브라질 농작물 예측 기관 Conab은 11월 4일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 추정치를 기존 44.5 MMT에서 45 MMT으로 상향했다. 제당업계 단체인 Unica는 12월 16일 발표에서 2025/26 시즌의 중남부(Center-South) 누적 설탕 생산량이 11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39.904 MMT라고 발표했다. 또한 사탕수수의 설탕용 분쇄 비율(ratio of cane crushed for sugar)이 2025/36(원문 표기)에 51.12%로 2024/25의 48.34%에서 상승했다고 보고했다.
국제 기구 및 시장 전망도 전반적으로 공급 증가 신호를 제시한다. 국제설탕기구(International Sugar Organization, ISO)는 11월 17일 2025/26년 설탕 잉여량을 1.625 million MT(백만톤)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2024/25의 2.916 million MT 부족(deficit)과 대조된다. ISO는 이 잉여가 인도, 태국, 파키스탄 등의 생산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ISO는 전 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3.2% 증가한 181.8 million MT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설탕 무역업체 Czarnikow는 11월 5일 2025/26 전세계 설탕 잉여 추정치를 8.7 MMT으로 상향, 9월의 7.5 MMT 추정치에서 +1.2 MMT 증가시켰다.
태국 또한 생산 증가 전망이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 태국 설탕제당협회(Thai Sugar Millers Corp)는 10월 1일 2025/26 태국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0.5 MMT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태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자 두 번째로 큰 수출국이다.
미국 농무부(USDA)는 12월 16일 발행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 전 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사상 최대치 189.318 MM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인간용 설탕 소비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사상 최대치 177.921 MMT가 될 것으로 봤고, 전 세계 2025/26 잔여 재고(ending stocks)는 전년 대비 -2.9% 감소한 41.188 MMT로 예측했다. USDA의 해외농업서비스(Foreign Agricultural Service, FAS)는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44.7 MMT로 기록적 수준을 경신할 것으로, 인도는 +25% 증가한 35.25 MMT로 예상했다. 태국은 +2% 증가한 10.25 MMT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용어 설명
MMT는 Million Metric Tons(백만 미터톤)의 약어로, 전 세계 농산물 생산과 무역에서 통용되는 단위이다. 숏커버링(short covering)은 선물시장에서 공매도(숏)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매입하는 행위로, 통화 변동성이나 공급 전망 변화로 촉발되어 단기 가격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 ICE white sugar #5와 world sugar #11은 거래소에서 통용되는 설탕 선물 계약의 코드명이다. 또한 USD/BRL은 미 달러 대비 브라질 헤알 환율을 뜻한다.
전문적 분석과 향후 시나리오
단기적으로는 헤알 강세에 따른 브라질 수출 둔화 기대가 설탕 선물의 추가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 헤알이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내면 브라질 공급자들의 달러화 수익성이 떨어져 수출 의지가 약화되고, 이는 곧바로 선물시장에서의 숏포지션 청산(숏커버링)으로 이어져 가격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중·장기적으로는 인도, 태국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 증가 전망과 국제기구들의 잉여 전망(ISO, Czarnikow, USDA 등)이 가격 상승을 제약할 것이다.
정책 변수도 중요한 불확실성이다. 인도가 추가적으로 수출 쿼터를 확대하거나 에탄올용 설탕 할당을 재조정하면 국제 시장에 즉각적인 공급 충격을 줄 수 있다. 또한 브라질의 다음 시즌(2026/27) 생산 감소 전망(Safras & Mercado)은 공급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으나, Conab와 Unica의 상반된 수치들은 향후 자료 업데이트에 따라 시장 반응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단기적 리스크 관리와 중장기적 수급 전망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즉, 헤알 환율 변동성과 각국의 수출정책, 주요 기관의 생산·재고 업데이트 발표를 모니터링하면서 포지션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격이 추가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브라질의 실물 공급 차질이 확인되거나 인도·태국의 수출 의지가 약화되어야 하는 반면, 공급 우려가 해소되면 가격은 재차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기타 사항
기사 작성 시점에 이 글의 원저자는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본 보도는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정보 제공의 목적을 위해 작성되었으며, 특정 투자 권유를 의미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