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헤알 강세에 설탕값 상승

설탕 선물 가격이 혼조세로 마감됐다. 3월 뉴욕 월드 설탕 #11(SBH26) 선물은 화요일 종가 기준 +0.10달러(+0.69%) 상승했고, 5월 런던 ICE 화이트 설탕 #5(SWK26) 선물은 같은 날 -1.00달러(-0.24%) 하락했다.

2026년 2월 24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통화인 헤알(USDBRL)의 강세가 설탕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헤알은 화요일에 +0.31% 상승했으며 이는 월요일 기록한 달러 대비 1.75년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이었다. 헤알 강세는 브라질 산설탕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켜 수출을 위축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펀드의 과도한 쇼트 포지션도 향후 숏커버링(숏 포지션 청산) 랠리의 불씨가 될 수 있다. 2월 17일로 끝난 주간의 COT(Commitment of Traders) 보고서에 따르면, 펀드들은 뉴욕 설탕 선물 및 옵션에서 순쇼트 포지션을 이번 주에 14,381계약 늘려 기록적 수준인 265,324계약 순쇼트를 보였다(데이터 기준 연도: 2006년 이후).


생산·공급 지표의 혼재. 브라질의 설탕 생산 관련 지표는 일부 시점에서 공급 축소 신호를 보이고 있다. 유니카(Unica)는 수요일에 발표한 자료에서 브라질 센터-사우스 지역의 1월 하반기 설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해 겨우 5,000MT에 그쳤다고 보고했다. 다만 누적 기준으로 보면 2025/26 시즌의 센터-사우스 누계 생산량은 1월까지 40.24MMT(백만메트릭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또한, 원당(사탕수수) 중 설탕용으로 압착된 비율은 2025/26에 50.74%로 전년의 48.14%보다 상승했다.

이 같은 생산 지표는 시차적·지역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일부 기간에는 생산이 급감했으나 누적 기준·공정 전환비(사탕수수의 설탕 전환 비율) 확대 등은 전반적 생산 증가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시장 전망과 주요 기관의 잇단 잉여 전망. 설탕 시장은 공급과잉 우려로 2월 12일 가까운 선물 기준으로 5.25년 최저치까지 급락한 바 있다. 설탕 트레이더인 Czarnikow의 분석가들은 2월 11일 발표에서 2026/27 작물 연도에 글로벌 설탕 잉여를 3.4MMT로 예상했으며, 이는 2025/26의 8.3MMT 잉여에 이은 수치라고 밝혔다.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는 1월 29일에 2025/26 글로벌 잉여를 2.74MMT, 2026/27을 156,000MT의 잉여로 전망했다. 한편 StoneX는 2월 13일 2025/26 세계 설탕 잉여를 2.9MMT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컨설팅업체 Safras & Mercado는 12월 23일에 브라질의 2026/27년 설탕 생산이 전년 예상치인 43.5MMT에서 -3.91% 감소한 41.8MMT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업체는 또한 브라질의 2026/27 수출을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MMT로 예상했다.


인도·태국의 생산·수출 확대가 약세 압력. 인도는 세계 2위의 설탕 생산국으로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디아 슈가 밀 협회(ISMA)는 1월 19일 발표에서 2025/26 시즌(10월 1일~1월 15일) 동안 인도의 설탕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5.9MMT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ISMA는 11월 11일에 2025/26 인도 설탕 생산 전망치를 기존 30MMT에서 31MMT로 상향 조정했으며(전년 대비 +18.8%), 에탄올용 설탕 사용량 전망은 7월의 5MMT에서 3.4MMT로 크게 낮췄다. 이는 에탄올용 전환이 줄어들면서 수출 여력을 높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인도 정부는 2월 13일 추가로 500,000MT의 2025/26 시즌용 설탕 수출을 승인했으며, 이는 11월에 승인된 1.5MMT에 더해진 수치이다. 인도는 2022/23년에 수출 쿼터제를 도입했으나 이번 추가 승인으로 수출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

태국은 10월 1일 타이 슈가 밀러스 코퍼레이션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25/26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0.5MMT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태국은 세계 3위의 설탕 생산국이자 2위의 수출국이다.


국제기구와 미 농무부의 전망. 국제설탕기구(ISO)는 11월 17일 발표에서 2025/26년 글로벌 설탕 잉여를 1.625MMT로 전망했고, 이는 2024/25년도의 2.916MMT 적자에서 반전된 수치라고 밝혔다. ISO는 인도·태국·파키스탄 등지의 생산 증가가 잉여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ISO는 2025/26 글로벌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3.2% 증가한 181.8MMT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Czarnikow는 11월 5일에 2025/26년 글로벌 설탕 잉여 전망을 9월의 7.5MMT에서 상향 조정해 8.7MMT로 제시했다.

미국 농무부(USDA)는 12월 16일 공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 글로벌 설탕 생산을 전년 대비 +4.6% 증가한 189.318MMT로 전망했다. 같은 보고서에서 전 세계 인간용(식용) 설탕 소비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177.921MMT로 예상했으며, 2025/26년 말 전 세계 설탕 기말재고는 전년 대비 -2.9% 감소한 41.188MMT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농무부의 해외농업청(FAS)은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이 +2.3% 증가한 44.7MMT에 달할 것으로, 인도의 2025/26 생산은 +25% 증가한 35.25MMT로, 태국은 +2% 증가한 10.25MMT로 예상했다.


용어 설명:
MMTmillion metric tons(백만 메트릭톤)의 약어이다. COT(Commitment of Traders) 리포트는 선물시장에서 주요 참가자별 포지션(상업·비상업·투기 등)을 집계해 공개하는 보고서로, 투자자들의 포지션 집중도를 파악하는 데 쓰인다. 순쇼트(net short)는 매도 포지션이 매수 포지션보다 많은 상태를 의미하며, 기록적 수준의 순쇼트는 일시적 급등(숏커버링)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전문가적 분석). 현재 시장은 통화(헤알) 요인, 펀드 포지션, 그리고 지역별 생산·수출 가시성이라는 세 가지 주요 축으로 압력을 받고 있다. 먼저 헤알 강세는 브라질산 설탕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며 수출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작용해 단기적으로는 설탕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둘째, 펀드의 기록적 순쇼트는 변동성 확대의 토대가 되어, 긍정적 수급 소식이나 통화 요인 변화 시 숏커버링에 따른 급등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인다.

반면 인도와 태국의 생산 증가 및 인도의 추가 수출 승인, 국제기구와 트레이더·애널리스트들의 잉여 전망은 설탕 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는 요인이다. USDA와 여러 민간기관의 전망이 전반적으로 공급 증가를 시사하고 있어 중기적으로는 가격 상승을 제약할 가능성이 크다.

종합적으로 보면 단기(수주~수개월)적으로는 헤알의 향후 움직임과 펀드 포지셔닝의 재조정이 가격 변동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헤알 강세가 지속되어 브라질 수출이 제한된다면 공급 우려로 인해 가격 반등이 가능하다. 반면 인도·태국 등 주요 생산국의 추가 수출과 USDA 등 기관의 높은 생산 전망이 현실화되면 중기(수개월~연간)적으로는 하방 압력이 우세할 수 있다.


투자자·업계에 대한 시사점: 업계 관계자와 트레이더는 통화(헤알)와 COT 포지셔닝, 지역별 생산 업데이트(특히 브라질 센터-사우스와 인도의 생산·수출 동향)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단기 헷지(hedge) 전략 수립 시에는 펀드의 과도한 쇼트 포지션으로 인한 숏커버링 리스크를 반영하고, 중기 전략은 인도·태국의 수출 가능성과 국제기구의 생산 전망을 고려해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자 관련 공시: 기사 작성일 기준으로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모든 정보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판단의 유일한 근거로 삼아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