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선물 시장에서 설탕 가격이 상승 마감했다. 3월 인도산 설탕을 기초로 한 뉴욕 월드 슈가 #11(SBH26)은 목요일 종가 기준 +0.22포인트(+1.49%) 상승 마감했고, 3월 런던 ICE 백설탕 #5(SWH26)는 +4.80포인트(+1.14%) 올랐다.
2026년 1월 22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통화인 헤알(USDBRL)이 달러 대비 2.25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하자 설탕 선물시장에서 단기 숏커버링(short covering)이 촉발되며 가격을 밀어올렸다. 헤알 강세는 브라질의 수출업자에게는 수출 유인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단기적으로는 공급 축소 기대를 부각시키나, 전반적인 공급 전망과 상충하는 정보들이 함께 존재한다.
포지션·보고서 동향도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지난주 공개된 주간 Commitment of Traders (COT) 보고서에 따르면, 펀드(자금)들이 런던 ICE 백설탕 순롱(net long) 포지션을 4,544계약 증가시켜 기록적인 48,203계약으로 늘렸다(데이터 집계는 2011년 이후 기준). 과도한 롱 포지션은 향후 가격 하락 시 급격한 청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내포한다.
생산 데이터와 국가별 전망이 가격에 하방 압력을 행사하는 요인이다. 브라질의 산업단체 Unica는 수요일 발표에서, 브라질 중남부(Center-South)의 2025/26 시즌 누적 설탕 생산량(12월까지)이 전년 대비 +0.9% 증가한 40.222 MMT(백만톤)이라고 집계했다. 또한 사탕수수의 당용(crushing for sugar) 비율은 2024/25의 48.16%에서 2025/26에는 50.82%로 상승했다.
글로벌 잉여 예측도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컨설팅사 Covrig Analytics는 2025/26년 글로벌 설탕 잉여 추정치를 10월의 4.1 MMT에서 4.7 MMT로 상향했다. 다만 같은 기관은 2026/27년에는 약세로 인한 생산 억제로 잉여가 1.4 MMT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의 생산 증가 신호도 가격 하락 요인이다. India Sugar Mill Association(ISMA)은 월요일 보고에서, 2025/26 시즌의 10월 1일~1월 15일 기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22% 증가한 15.9 MMT라고 밝혔다. ISMA는 2025/26 인도 총생산 추정치를 기존 30 MMT에서 31 MMT로 상향 조정했고(전년 대비 +18.8%), 알코올(에탄올)용 설탕 추정치는 7월의 5 MMT에서 3.4 MMT로 하향 조정했다. 이로 인해 인도는 잉여분을 수출로 전환할 여지가 커졌다. 인도 정부는 2025/26 시즌에 제당공장들의 수출을 1.5 MMT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브라질의 대규모 생산 전망도 가격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한다. 브라질 농업예측기관 Conab은 11월 4일 브라질의 2025/26년 설탕 생산 추정치를 기존 44.5 MMT에서 45 MMT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컨설팅사 Safras & Mercado는 12월 23일 보고에서 2026/27년 브라질 설탕 생산이 -3.91% 감소해 41.8 MMT로 떨어지고, 수출은 -11% 감소한 30 MMT가 될 것으로 전망해 중기적으로는 생산 감소가 수급을 지지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국제기구 및 기타 분석기관의 전망도 상이하다. International Sugar Organization (ISO)는 11월 17일 2025/26년에는 1.625 MMT의 잉여를 예상하며, 이는 2024/25년의 2.916 MMT 적자에서 전환된 수치라고 밝혔다. ISO는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생산이 +3.2% 증가한 181.8 MMT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설탕 트레이더인 Czarnikow는 11월 5일 잉여 추정치를 9월의 7.5 MMT에서 8.7 MMT로 상향했다.
태국의 생산 증가 전망도 하방압력 요인이다. Thai Sugar Millers Corp.는 10월 1일 태국의 2025/26년 설탕 작황을 전년 대비 +5% 증가한 10.5 MMT로 예상했다. 태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자 두 번째로 큰 수출국이다.
미 USDA의 전망은 전세계 생산 확대를 강조한다. 미 농무부(USDA)는 12월 16일 발표한 반기보고에서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생산이 +4.6% 증가한 189.318 MMT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인류 설탕 소비는 +1.4% 증가한 177.921 MMT로 전망했다. 또한 2025/26년 전 세계 기말재고는 -2.9% 감소한 41.188 MMT로 내다봤다. USDA의 해외농업국(FAS)은 브라질 생산을 2.3% 증가한 44.7 MMT, 인도를 25% 증가한 35.25 MMT, 태국을 2% 증가한 10.25 MMT로 예상했다.
투자자·시장 참여자 관련 공시도 기사에서 언급됐다.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는 이 글이 게재된 시점에 언급된 유가증권들에 대해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용어 설명
MMT1는 Million Metric Tonnes(백만 미터톤)의 약자로, 설탕·곡물 등 글로벌 상품의 생산량·재고량을 표기할 때 사용된다. COT(Commitment of Traders) 보고서는 주요 선물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 규모를 집계해 매주 공개하는 자료로, 펀드·상업·비상업 포지션의 변동을 통해 시장의 매수·매도 압력을 진단한다. 롱 포지션은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보유하는 매수 포지션, 숏 포지션은 가격 하락을 기대하고 보유하는 매도 포지션을 의미한다. 숏커버링은 숏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매수로 전환하는 행위를 뜻한다.
시장 영향과 향후 관전 포인트(전문적 관찰)
첫째, 단기적으로는 헤알 강세가 브라질의 수출 유인을 떨어뜨려 공급 감소 기대를 만들며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둘째, 인도·태국·브라질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량 상향 전망과 국제기구들의 잉여 예측은 전반적인 가격 하방 압력을 형성하고 있다. 셋째, 펀드의 대규모 순롱 포지션과 COT에서 보이는 포지셔닝은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 즉, 악재성 뉴스(예: 대규모 수출 재개, 작황 상향 조정)가 발생하면 과잉 롱 포지션의 청산으로 급락이 나타날 소지가 있다.
중기적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은 변수들을 지속 관찰할 필요가 있다. 통화(헤알) 변동성은 브라질 수출 공급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며, 인도 정부의 수출 허용량(쿼터)과 에탄올용 설탕 전용량 변화는 시장에 즉각적인 물량 충격을 줄 수 있다. 또한 계절적 작황 데이터(예: Unica, Conab, ISMA의 월간·분기별 보고서)와 미 USDA·ISO·Czarnikow의 업데이트는 글로벌 수급 기대를 빠르게 바꿀 수 있다.
결론적으로, 설탕 가격은 통화 움직임, 주요 생산국의 생산·수출 정책, 포지션 구조이라는 세 가지 축에서 상호작용하며 단기적 급등·급락 위험을 동시에 안고 있다. 시장 참여자는 통화 및 정책 리스크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포지셔닝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