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노동] 브라질 엠브라에르(Embraer) 노동자들이 전격적으로 파업을 종료하고 현장에 복귀했다.
상파울루주 상조제두스캄푸스(Sao Jose dos Campos) 금속노조는 19일(현지 시각) 배포한 성명에서 “회사가 실질 임금 인상(real increase) 요구를 거부함에 따라 전날 돌입했던 파업을 18일(목)부로 중단하고 조업을 재개했다”라고 밝혔다.
2025년 9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파업은 엠브라에르 본사가 위치하고 주력 상업용 제트 여객기 생산라인이 밀집한 상조제두스캄푸스 단지에서 진행됐다. 노조는 “경영진이 임금 협상에서 실질 인상을 적용하지 않으려 했다”라며 투쟁 배경을 설명했다.
엠브라에르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노조는 “대화의 여지는 열려 있으며, 사측이 향후 교섭 테이블에서 구체적인 인상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추가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질 임금 인상’이란 무엇인가
실질 임금 인상(real increase)은 단순 명목임금(현금으로 받는 급여 총액)의 인상에 그치지 않고, 물가 상승률(인플레이션)을 감안해 노동자의 구매력을 높이는 조정분을 포함한다는 의미다. 즉 물가 상승치보다 높은 임금 인상이 이뤄져야 ‘실질적’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국가에서는 물가 변동성이 커 노사 교섭 시 이 개념이 핵심 쟁점으로 자주 부각된다.
노조·회사·지역사회, 세 갈래 이해관계
상조제두스캄푸스는 브라질 항공 산업의 심장부로 꼽힌다. 엠브라에르의 상업용 항공기·방위·경항공 부문 핵심 공장이 집중돼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외 항공사 납기 차질은 물론, 지역 경제에도 거센 후폭풍이 예상됐다. 이번 파업이 하루 만에 종료된 배경으로 일부 관측통들은 “노조와 지역사회가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려 한 선택”이라고 분석한다.
금속노조 측 발언 “우리는 회사가 제시한 현 상태(status quo)에 머물 수 없다. 앞으로도 실질 인상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겠다.”
전문가 시각
노사관계 전문가는 “브라질 제조업 현장에서 하루짜리 ‘경고성’ 파업은 흔치 않다”며 “임금 협상이 길어질 경우, 노조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짧은 파업을 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사측이 실질 인상 요구를 모두 수용하지는 않더라도, △단계적 임금 조정안 △성과급 확대 등 타협안을 제시할 여지가 생겼다”고 전망했다.
향후 일정 및 관전 포인트
노사 양측은 이르면 향후 일주일 내 다시 교섭 테이블을 열 예정이다. 관건은 브라질 중앙은행이 공개할 차기 물가 지표다.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노조의 실질 인상 요구 명분이 커질 수밖에 없다.
또한 엠브라에르가 글로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단기간이라도 생산량이 줄면 해외 항공사들의 중·단거리 노선 기재 교체 일정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번 파업 종료가 단기 호재로 비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임금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에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노사 교섭 결과와 브라질 물가 흐름이 향후 주가·채권 가격에 변동성을 가져올 주요 요소로 꼽힌다.
*본 기사에는 AI 어시스턴트가 지원한 초벌 번역 및 편집이 포함돼 있으며, 최종 사실 확인과 감수는 전문 기자가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