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아라비카 선물(KCK26)은 이날 -8.00포인트(-2.74%) 하락했고, 5월 ICE 로부스타(RMK26)는 -164포인트(-4.52%) 급락했다. 이날 커피 가격은 크게 하락해 아라비카는 1주일 만의 저점으로, 로부스타는 계약 최저치로 밀렸다. 가격 하락 배경에는 브라질의 풍작 전망과 달러화 강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6년 3월 13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거래회사 StoneX가 2026/27 시즌 브라질 커피 생산량 추정치를 기존 11월 전망치인 7,070만 배럴(가방)에서 상향 조정해 7,530만 배럴로 발표했다. 이 같은 생산 상향 전망은 공급 우려를 완화하며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또한 이날 달러지수($DXY)의 랠리가 3.5개월 만의 고점까지 오르며, 달러 기준으로 거래되는 커피 가격에는 추가적인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해상 운송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도 가격 변동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는 전 세계 해상 운송을 교란해 운임과 보험료, 연료비 상승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는 수입업자와 로스터의 비용 부담을 높여 가격 하락 압력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
기상·수출·재고 흐름도 시장에 중요한 신호를 주고 있다. 브라질의 최대 아라비카 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는 기상업체 Somar Meteorologia의 보고서에서 지난주 강수량이 14.9mm로서 역사적 평균의 35% 수준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수출 지표는 혼재된 신호를 보인다. 지난 화요일 ICE가 집계한 아라비카 재고는 5개월 만의 고점인 564,626가방까지 올랐다가 수요일에는 소폭 후퇴해 552,192가방을 기록했다. 로부스타의 ICE 재고도 3.5개월 만의 고점인 4,721랏을 3월 3일에 기록한 뒤 오늘 기준 4,550랏으로 하락했다.
수출 실적 면에서는 브라질 통계가 지난주 발표되어 가격을 일부 지지했다. Cecafe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의 녹두(그린커피) 수출은 2월에 전년 동월 대비 -27% 감소했다. 브라질 무역부는 또한 2월 커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7.4%로 감소해 142,000MT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반면 베트남의 수출 확대는 로부스타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은 2026년 1~2월 커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로 366,000MT를 기록했다고 보고했고, 2025년 연간 수출은 +17.5%로 1.58MMT(백만 톤)에 달했다. 베트남은 2025/26 시즌 생산량이 +6%로 1.76MMT(29.4백만 배럴 수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과거 가격 흐름: 올 2월 아라비카는 2월 24일에 15개월 저점으로 하락했고, 로부스타는 2월 23일에 약 6.75개월 저점으로 떨어졌다. 이는 브라질의 풍작 신호가 글로벌 공급 전망을 개선했기 때문이었다.
공식 기관들의 장기 전망도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브라질의 수확 예측 기관 Conab은 2월 5일 보고서에서 브라질의 2026년 커피 생산량이 전년 대비 +17.2% 증가한 6,620만 배럴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이 가운데 아라비카는 +23.2%로 4,410만 배럴, 로부스타는 +6.3%로 2,21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관점에서는 네덜란드 은행 Rabobank가 3월 4일 발표한 전망에서 2026/27 시즌 전세계 커피 생산이 기록적인 1.8억 배럴(180 million bags)에 이를 것으로 예상해 전년 대비 약 80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봤다.
국제기구와 미 농무부 전망은 다소 상이한 그림을 제시한다.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발표에서 현행 마케팅 연도(10월~9월) 기준으로 전세계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38.658백만 배럴이었다고 보고했다. 반면 미국 농무부 해외농업국(USDA FAS)의 12월 18일 반기 보고서는 2025/26 전세계 산출량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78.848백만 배럴로 집계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아라비카는 -4.7% 감소해 95.515백만 배럴, 로부스타는 +10.9% 증가한 83.333백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USDA는 또한 브라질의 2025/26 생산은 -3.1% 감소한 6,300만 배럴, 베트남은 +6.2% 증가한 30.8백만 배럴로 예상했다. USDA의 전망에 따르면 2025/26 말 재고는 전년 대비 -5.4% 감소한 20.148백만 배럴로 전망되어 공급 여건이 다소 긴축될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
전문가적 분석 및 향후 전망
종합하면 현재 시장은 단기적·중기적 요인들이 혼재하는 상태이다. 단기적으로는 StoneX의 브라질 생산 상향과 베트남의 수출 확대 등 공급 상승 시그널이 가격을 압박하고 있으며, ICE 재고의 증가는 즉각적인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또한 달러 강세는 달러 표시 상품인 커피의 가격을 하락시키는 요인이다.
그러나 중기적 요인으로는 물류비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남아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로 인한 해상 운임·보험·연료비 상승은 수입·유통 과정에서 비용 상승을 초래해 로스터와 유통업체의 원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 이 경우 원가 상승이 소비자가격으로 완전 전가될 경우 하방 압력이 일부 상쇄될 수 있다.
또한 기관별 전망의 차이는 시장 불확실성을 키운다. Conab와 Rabobank의 낙관적 생산 증가 전망이 지속될 경우 단기적으로 가격은 추가 하락 여지가 있지만, USDA FAS의 재고 감소 전망처럼 실제 재고가 감소하는 흐름이 확인되면 중·장기적으로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아울러 기상 변수(예: 주요 산지의 강수량 변화)와 질병·해충 발생 여부는 생산량과 품질에 큰 영향을 주므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실용적 투자·무역 관점의 시사점으로는, 원재료 구매 담당자와 로스터는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활용한 물량 확보 전략을 검토할 수 있으나, 물류비와 환율 변동 리스크에 대비한 헤지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 수출업자와 생산국 정책 입안자는 수급 균형을 위한 재고관리와 수출 스케줄 조정, 운송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 또한 소비자 측면에서는 원두 가격 하락이 소매가에 어느 정도 반영될지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참고: 기사 작성 시점의 포지션 공시 — 보도 시점에 작성자는 이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이 없었다는 공시가 원문에 기재되어 있다.
핵심 요약: 브라질의 생산 상향 조정과 베트남의 수출 확대, ICE 재고 증가, 달러 강세가 커피 가격을 압박하고 있으며, 반면 해상 운송 비용 상승과 일부 수출 감소 지표는 가격 하방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향후 가격은 생산량 실현 여부, 재고 추이, 환율과 물류비의 변동에 따라 추가 하락 또는 반등 가능성이 혼재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