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풍작 전망에 커피값 급락…아라비카·로부스타 선물 하락

커피 선물 가격이 급락했다. 2026년 3월 인도산 아라비카 선물(KCH26)은 -5.65포인트(-1.88%) 하락 마감했고, 3월 ICE 로부스타 선물(RMH26)은 -91포인트(-2.37%) 하락 마감했다. 시장은 브라질의 강수량 증가로 인해 올 수확기에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소화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2026년 2월 10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의 아라비카 주력 산지인 미나스 제라이스(Minas Gerais)가 2월 6일 주간을 마감하는 기간에 72.6mm의 강우를 기록했다. 이는 역사적 평균의 113%에 해당하며, 현지 기상업체 Somar Meteorologia가 월요일에 발표한 자료를 근거로 한다. 이러한 강수량 증가는 브라질 일부 지역의 가뭄 우려를 완화시키며 아라비카 가격의 하방 압력을 강화했다.

주요 데이터(요약): 2026년 3월 아라비카 선물 하락 -5.65(-1.88%), 3월 로부스타 선물 하락 -91(-2.37%). 브라질 미나스 제라이스 강수 72.6mm(주간), 113% 평년치.

한편, 브라질의 작황 전망을 제시한 정부 산하 기관과 조사기관들의 전망이 가격 약세를 부추겼다. 브라질의 곡물·농산물 예측 기관인 Conab은 목요일 발표에서 2026년 브라질 커피 생산량이 전년 대비 +17.2% 증가한 66.2백만 배럴(가방)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중 아라비카 생산은 전년 대비 +23.2% 증가한 44.1백만 보관(가방), 로부스타는 +6.3% 증가한 22.1백만 가방으로 제시됐다. 이러한 대규모 생산 증가 전망은 글로벌 공급 우려를 낮추며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로부스타 쪽에서는 베트남의 수출 증가가 추가적인 하락 요인이다. 베트남 통계청은 금요일에 2026년 1월 커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8.3% 증가한 198,000톤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베트남의 2025년 연간 커피 수출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1.58MMT(백만톤)로 집계됐다. 베트남은 세계 최대의 로부스타 생산국으로, 수출 급증은 로부스타 가격에 직접적인 하방 압력을 주었다.

시장 재고 측면에서도 하방 재료가 관찰된다. ICE(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 모니터링에 따르면 아라비카 재고는 11월 18일 396,513가방으로 1.75년 만의 저점에 도달했으나 이후 회복세를 보여 1월 7일에는 461,829가방의 3.25개월 최고치로 올랐다. 로부스타 재고도 12월 10일에는 4,012랏으로 13개월 저점을 찍었으나 1월 26일에는 4,662랏으로 2개월 최고치로 회복되었다. 재고 회복은 선물시장에 추가적인 약세 요인이었다.

그러나 모든 지표가 약세만을 가리키지는 않는다. 브라질 무역부는 목요일에 발표한 자료에서 2026년 1월 브라질의 커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2.4% 감소한 141,000톤이라고 밝혀 공급 측의 변동성을 시사했다. 또한 콜롬비아의 상황은 아라비카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콜롬비아 커피농가연맹(National Federation of Coffee Growers)은 1월 생산량이 전년 동월 대비 -34% 감소한 893,000가방으로 집계됐다고 보고했다. 콜롬비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아라비카 생산국이기 때문에 생산 감소는 아라비카 가격의 반등 요인이 될 수 있다.

국제기구의 통계도 상반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보고서에서 현재 마케팅 연도(10월~9월)의 세계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38.658백만 가방이라고 발표해 공급 측면의 긴축 신호를 일부 제시했다. 반면 미국 농무부(USDA) 해외농업국(FAS)의 12월 18일 반기 보고서는 2025/26년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78.848백만 가방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아라비카 생산이 -4.7% 감소한 95.515백만 가방로 예상되는 반면 로부스타 생산은 +10.9% 증가한 83.333백만 가방으로 증가해 품종별 분화가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FAS 전망은 국가별로도 상이하다. 보고서는 브라질의 2025/26년 생산이 전년 대비 -3.1% 감소한 63백만 가방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고, 베트남은 생산이 +6.2% 증가해 30.8백만 가방으로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FAS는 2025/26년 말 재고가 전년 대비 -5.4% 감소해 20.148백만 가방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해 공급·수요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문 용어 및 기관 설명:
아라비카(Arabica)로부스타(Robusta)는 커피의 두 주요 품종으로, 아라비카는 맛과 향이 우수해 스페셜티·프리미엄 시장에서 수요가 크며 로부스타는 강한 쓴맛과 카페인 함량이 높아 인스턴트 커피 및 블렌드에 많이 사용된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는 국제 파생상품 및 선물 시장을 운영하는 거래소로, 커피를 포함한 농산물 선물의 재고 및 가격 정보를 제공한다. Conab은 브라질의 농산물 공급·수급을 분석하는 공공기관이며, ICO는 국제커피기구, FAS는 미국 농무부의 해외농업국을 뜻한다. 커피 산업에서 언급되는 ‘가방(bag)’은 국제적으로 통상적인 단위로 사용되며 통상 60kg 규모의 원두를 의미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기술적·기초적 분석)
단기적으로는 브라질의 강우와 Conab의 생산 증가 전망, 베트남의 수출·생산 확대가 가격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 ICE 재고의 회복도 즉각적인 약세 요인이다. 특히 로부스타는 베트남 공급 증대에 민감해 당분간 약세 흐름이 이어질 여지가 있다.

다만 중기적 관점에서는 공급 리스크가 상존한다. 브라질 내 지역별 강수 편차, 병해충 발생, 콜롬비아와 같은 주요 산지의 생산 변동성은 아라비카 가격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콜롬비아의 1월 생산 대폭 감소(-34%)는 특정 시점에서 아라비카 가격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다. 또한 ICO와 FAS의 자료가 가리키듯 품종별(아라비카·로부스타) 구조적 변동이 있음에 따라 향후 스프레드(아라비카와 로부스타 간 가격 차이)가 확대·축소되는 과정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포지셔닝이 가격 방향을 좌우할 수 있다.

경제적 파급 효과도 있다. 원두 가격 하락은 로스팅·커피 유통업체의 원가 부담 완화로 이어질 수 있어 최종 소비자 가격(소매 커피, 프랜차이즈 음료 등)에 하향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반대로 생산국의 수익성 악화는 장기적으로 재배면적 축소·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공급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단기적 가격 하락 속에서도 생산 구조 변화, 기후 리스크, 글로벌 수요 회복 여부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실무자에 대한 시사점
커피 관련 트레이더와 구매 담당자는 브라질의 기후 데이터, Conab의 업데이트, 베트남의 수출 지표, ICE 재고 추이를 주시해야 한다.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는 품종별 포지션 차별화, 기간별 헤지 전략, 그리고 콜롬비아 등 지역별 생산 리스크를 반영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요구된다. 단기적 매도 신호가 강하게 식별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공급측 변동성에 대비한 시나리오 플래닝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본 보도는 공개된 시장 자료와 보고서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기사 작성 시점(2026년 2월 10일) 기준으로 제시된 각 수치와 전망은 향후 추가 발표나 기후·시장 변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참고: 기사 원문 작성자는 Rich Asplund이며, 해당 저자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