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선물가격이 급락했다. 3월물 아라비카 선물(KCH26)은 전일 대비 -5.45포인트(-1.77%) 하락했고, 3월물 ICE 로부스타 선물(RMH26)은 -16포인트(-0.43%) 하락했다. 아라비카는 6개월 최저치로, 로부스타는 약 5.75개월 최저치로 떨어졌다.
2026년 2월 5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의 작황 전망이 크게 개선되면서 전반적인 공급 전망이 호전된 것이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브라질의 작물 예측 기관인 Conab은 2026년 브라질 커피 생산량이 전년 대비 +17.2% 증가한 6,620만 배럴(고유 단위: bags)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부적으로는 아라비카 생산이 +23.2% 증가한 4,410만 배럴, 로부스타 생산이 +6.3% 증가한 2,210만 배럴로 전망됐다.
강수량 증가가 가뭄 우려를 완화한 점도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기상 전문업체 Somar Meteorologia는 1월 30일 종료 주간에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재배지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가 69.8mm의 비를 기록해 이는 역사적 평균의 117%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과습이나 적정 강수는 수확량 회복 기대와 병해충 리스크 축소로 이어지며 단기적으로 공급 우려를 낮춘다.
베트남의 수출 급증도 로부스타 하락을 가중했다. 세계 최대 로부스타 생산국인 베트남의 통계청은 1월 5일 발표에서 2025년 베트남의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17.5% 증가한 158만 톤(MMT)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통상 커피 거래 단위인 배럴(bags)으로 환산하면 2,940만 배럴(약식 환산치)은 아니지만, 보고서들은 2025/26년 베트남 생산이 전년 대비 +6.0% 증가한 176만 톤(=2,940만 배럴 수준, 기사 원문 기준 29.4백만 배럴)까지 늘어 4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용어 설명: Conab는 브라질의 농산물 생산과 재고를 예측·보고하는 공공기관이다.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는 커피의 대표 품종으로, 아라비카는 향미가 우수해 스페셜티 커피에 주로 사용되고 로부스타는 카페인 함량이 높아 인스턴트·상업용에 많이 쓰인다. ICE는 국제상품선물거래소(Intercontinental Exchange)를 뜻하며, 이 기관의 재고 수치는 글로벌 현물·선물시장의 공급 상황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이다. MMT는 백만 톤(Million Metric Tons)을 의미하고, bags는 국제 커피 거래에서 쓰이는 배럴(보통 60kg) 단위이다.
거래소 재고의 회복도 가격 하방 요인이다. ICE가 모니터하는 아라비카 재고는 11월 18일에 396,513 배럴로 1.75년 만의 최저치까지 낮아졌으나 이후 회복해 1월 7일에는 461,829 배럴로 3.25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부스타 재고 역시 12월 10일 4,012랏(lots)으로 13개월 최저치를 찍은 뒤 지난 월요일 4,662랏으로 회복했다. 이런 재고 회복은 즉각적인 매도 압력을 촉발할 수 있다.
수출 지표는 혼재된다. 한편, 브라질의 민간 수출 통계기관인 Cecafe는 지난 월요일 발표에서 2025년 12월 브라질의 생두(그린커피) 총 수출량이 전년 동월 대비 -18.4% 감소한 286만 배럴이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아라비카 수출이 -10% 감소한 260만 배럴, 로부스타 수출은 -61% 감소한 222,147 배럴이었다. 이처럼 국가별·품목별 수출 흐름은 가격에 상반된 신호를 보낸다.
국제기구 및 미국 농무부(FAS)의 전망도 주목된다.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보고서에서 현 마케팅 연도(10월~9월) 글로벌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억 38,658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농무부의 해외농업청(FAS)은 12월 18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년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억 78,848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FAS는 품종별로 아라비카는 -4.7% 감소한 95,515만 배럴, 로부스타는 +10.9% 증가한 83,333만 배럴로 각각 전망했다.
FAS는 또한 국가별로 브라질 생산이 2025/26년에 -3.1% 감소해 6,300만 배럴로 줄어들고, 베트남 생산은 +6.2% 증가해 3,080만 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2025/26년 말 잔여 재고(ending stocks)는 전년 대비 -5.4% 감소한 2,014.8만 배럴로 전망했다.
리스크와 상충 요인
시장에는 단기적·중기적 상충 요인이 존재한다. 단기적으로는 브라질의 생산 전망 상향과 ICE 재고 회복, 베트남의 수출 확대가 가격을 하락시킬 가능성이 크다. 반면 중기적으로는 물류 차질, 기상 악화(예: 브라질의 냉해·가뭄 재발), 혹은 품질 저하로 인한 수요-공급 불균형이 발생할 경우 가격이 급등할 여지도 남아 있다. 예컨대 브라질 내수·수출 물류가 계절적 요인 또는 항만 병목으로 제약받을 경우, 생산량 증가가 즉시 수출량 증가로 이어지지 않아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시장 영향과 전망(전문적 분석)
금융시장과 실물시장에서의 파급효과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원자재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투자자들은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선물의 하방 리스크를 재평가하면서 포지션 축소 또는 헤지 강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둘째, 커피 가공업체와 인스턴트커피 제조업체는 원재료 조달비용의 하향 안정으로 단기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으나, 불확실성으로 인해 재고 확대를 선호하지 않을 수 있다. 셋째, 소비자 가격(소매 가격)에는 원자재 가격 하락이 즉시 반영되기 어렵지만 장기적으로는 로스팅·유통 마진을 통해 완만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종합적으로 보면, 당분간은 글로벌 공급 증가 기대가 가격을 압박할 것으로 보이나, 공급사슬의 취약성·기상 변수·정치적 요인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므로 가격의 급격한 반전(상승)은 항상 배제할 수 없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은 재고 지표(ICE 재고), 주요 생산지의 기상 변화, 그리고 베트남·브라질의 월별 수출 통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기타 공시·면책
기사 발행일 기준으로, 저자 Rich Asplund은 본 기사에서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기사에 표현된 견해는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입장을 반영하지는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