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 2025년 성장률 전망 하향·물가 목표 상회 경고

브라질 경제 전망 조정

브라질 중앙은행(Banco Central do Brasil, BCB)은 최신 분기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 2025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 2.1%에서 2.0%로 0.1%p 낮췄다. 이는 정책 금리 인하 사이클을 진행 중인 브라질 당국이 경제 성장세 둔화를 보다 보수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2025년 9월 2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도 처음으로 2028년 1분기까지 제시했으며, 해당 시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1%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정부가 설정한 중기 물가 목표치 3%를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물가 안정 경로가 목표 범위에 안착하지 못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동 보고서에서는 2026년 첫 GDP 성장률 전망도 공개됐다. 중앙은행은 2026년 성장률을 1.5%로 제시해, 2025년보다 추가 둔화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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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B 관계자는 “완화적 통화정책에도 불구하고 투자 및 생산성 회복이 기대만큼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거시경제 지표 수정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은 2025년과 2026년 모두 700억 달러(USD 70 billion)로 종전 전망을 유지했다. FDI는 기업이 해외 사업장이나 자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투입하는 장기 자본으로, 해당 국가의 경제 펀더멘털과 투자 매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반면 경상수지 적자 전망은 악화됐다. 중앙은행은 2025년 적자를 기존 580억 달러에서 700억 달러로 확대했으며, 2026년 적자도 580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원자재 가격 변동과 서비스 수입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무역수지(수출–수입) 흑자 전망도 다소 후퇴했다. 2025년 흑자 예상치는 600억 달러→540억 달러로 60억 달러 줄었으며, 2026년에는 610억 달러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금융 부문 동향 및 시사점

은행 대출 증가율 전망은 오히려 상향 조정됐다. 중앙은행은 2025년 대출 증가율을 8.5% → 8.8%로, 2026년에는 8.0%로 제시했다. 이는 정책 금리 인하가 신용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판단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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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함의 측면에서, 중앙은행은 “물가 경로가 목표를 상회할 우려가 있는 만큼 통화정책위원회(COPOM)는 데이터 의존적 접근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향후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완만해질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2028년 초 인플레이션이 3.1%로 목표 범위를 벗어날 가능성이 있어, 금융여건을 과도하게 완화하지 않겠다.” – 브라질 중앙은행 보고서 중


용어·배경 설명

경상수지(Current Account)는 상품·서비스 수지, 본원소득, 이전소득을 모두 합산한 지표로, 한 나라의 대외 지급·수취 흐름을 총괄적으로 나타낸다. 지속적 적자는 해외 차입 의존도를 높여 통화가치 하락과 물가 상승 압력을 초래할 수 있다.

외국인직접투자(Foreign Direct Investment, FDI)는 일반적인 포트폴리오 투자와 달리 경영권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경기 및 고용 창출 효과가 크다. 브라질은 농산물·광물 풍부한 신흥시장으로서 글로벌 자본 유치를 위해 금리와 환율정책을 병행 조정해 왔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시장 참여자들은 중앙은행의 이번 성장률·물가 조정을 ‘점진적이지만 선제적 경고’로 해석한다. 인플레이션 기대가 목표를 상회하면 국채 금리 상승, 기업 자금조달 비용 확대 등 부정적 파급이 예상되므로, 통화·재정정책 공조가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다만 2026년 이후 물가가 안정 경로로 복귀한다면, 브라질 자산은 여전히 높은 실질금리(명목금리–물가상승률) 매력 덕분에 글로벌 포트폴리오 다변화 수요를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헤알화 변동성, 상품 가격 흐름, 미 연준(Fed) 정책 등 대외 변수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