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은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에서 자국의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 물가상승률 둔화) 과정에 대한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물가를 낮추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면서, 목표 물가로의 복귀를 위해 상당히 수축적인 정책을 장기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2025년 12월 1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는 12월 9~10일 열린 통화정책 회의의 의사록에서 드러난 내용이다. 이 회의에서 정책결정자들은 기준금리인 Selic 금리 15%를 네 번째 연속으로 동결했다. 의사록은 최근의 물가 지표가 연초의 기대치에 비해 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서서히 지속되는 경기 완화, 현재의 인플레이션 하향, 인플레이션 기대의 축소가 지속되고 있다”
의사록은 위와 같은 진단을 제시하면서도 “물가 상승을 촉진하는 요인들은 여전히 불리한 상태로 남아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중앙은행은 특히 서비스 물가가 다른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항성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노동시장은 현재 매우 타이트한 수준에 있으나 둔화의 초기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배경과 주요 내용
의사록은 통화당국이 인플레이션 기대, 환율의 물가 전이(pass-through), 현재의 물가 동학 및 경제활동 속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명시했다. 중앙은행은 필요할 경우 금리 인상 사이클을 재개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는 금리 경로에 대한 열린 자세를 유지하면서도 인플레이션 관리를 최우선으로 두겠다는 정책 기조를 보여준다.
중요 숫자와 일정
· 회의 일정: 2025년 12월 9~10일 정책회의 의사록 공개
· 기준금리: Selic 15%로 네 번째 연속 동결
· 공개일: 2025년 12월 16일 보도
용어 설명
일반 독자들이 낯설어할 수 있는 몇 가지 용어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Selic은 브라질의 기준금리로 중앙은행이 단기금리 수준을 관리하기 위해 설정하는 정책금리를 뜻한다.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은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양(+)이지만 상승 속도가 둔화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반면 디플레이션(deflation)은 물가수준 자체가 하락하는 것을 말한다. 수축적(긴축) 통화정책은 금리를 높이거나 시장의 유동성을 줄여 물가상승 압력을 낮추려는 정책을 뜻한다. 환율의 물가 전이(pass-through)는 환율 변동이 수입품 가격과 전반적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지칭한다.
정책적 함의와 향후 전망
의사록의 문구와 강조점은 중앙은행이 여전히 인플레이션 위험을 경계하면서도 최근의 개선 신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장기간의 고(高)금리 기조는 소비와 투자를 억제하여 수요 측면에서 인플레이션을 점진적으로 낮추는 효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서비스 물가의 상대적 강세와 노동시장 타이트니스는 하방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금융시장(채권·주식)과 환율 측면에서의 가능성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중앙은행의 견고한 긴축 기조는 대체로 실질금리를 지지하여 자본유입과 통화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수입물가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수출 경쟁력에는 부담을 줄 수 있다. 둘째, 장기간의 고금리 환경은 기업의 차입비용을 높여 투자 둔화와 고용 경로의 영향을 통해 경기 성장률을 일부 낮출 가능성이 있다. 셋째,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재개 가능성을 열어둔 점은 시장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단기적 변동성은 커질 여지가 있다.
정책 리스크와 관찰 포인트
향후 관찰해야 할 핵심 지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향후 몇 달간의 소비자물가(CPI)와 서비스 물가 흐름. 둘째, 인플레이션 기대(예: 가계·기업의 12개월 기대치) 변화. 셋째, 노동시장 지표의 추가 둔화 신호 여부(실업률, 고용순증 등). 넷째, 환율 변동과 그에 따른 수입물가 전이 정도다. 중앙은행 의사록은 이들 지표를 모니터링하면서 정책 판단을 유연하게 조정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전문적 평가
이번 의사록은 브라질 중앙은행이 물가 둔화의 신호를 확인했지만, 완전한 안정으로 보기에는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정책 결정을 둘러싼 핵심 변수들이 대체로 긍정적 신호를 보일 경우, 중앙은행은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점진적 긴축 완화를 고려할 수 있지만, 반대 신호가 확인되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시장 참여자와 정책 결정자는 단기 지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9~10일 중앙은행 정책회의 의사록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인베스팅닷컴의 2025년 12월 16일 보도를 토대로 정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