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재무장관 페르난도 하다드가 내년(2026년 예정) 공직 출마 의사가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 하다드는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가 자신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2025년 12월 18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하다드는 내년에 공직에 출마할 의사가 없음을 재차 밝혔다. 다만 그는 가까운 시점에 재무장관직을 사임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으며, 2026년 대선에서 룰라 대통령의 선거운동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나는 룰라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돕고자 하는 바람을 표현했다. 이는 재무장관의 직무와는 양립할 수 없다.”
하다드는 후임 인선과 관련해 2월이 교체를 위한 이상적인 시기가 될 것이라고 신호를 보냈다. 그는 상파울루 시장을 지낸 전력이 있고 상파울루 주지사 후보로 나선 경험도 있어 국내 언론과 정치권에서 내년 다양한 공직 출마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끊이지 않았다.
같은 날 룰라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하다드가 내년에 출마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하다드에 대해 “자신의 행보를 결정할 수 있는 전기(傳記)를 지녔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하다드는 대통령의 바람과 자신의 발표가 별개임을 분명히 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의 선거법에 따르면 하다드가 실제로 출마를 결정할 경우 재무장관직을 4월까지 사임해야 한다. 이는 공직 후보자들이 선거 절차에 따라 일정 시점 이전에 현직을 내려놓도록 규정한 법적 요건에 따른 것이다.
하다드는 내년 선거 결과가 누구에게 유리하든 재정적 도전은 계속될 것이며 추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그 개혁이 세수 증대에 초점을 맞출지 지출 삭감에 초점을 맞출지를 명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현행 재정 프레임워크를 유지하는 쪽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 프레임워크는 기초적(primary) 예산 목표와 지출 성장 한도를 결합한 구조로서, 필요시 보다 엄격한 예산 관리를 허용할 수 있다.
재무부 관점에서 추가 수입원에 대해 하다드는 룰라 정부가 항상 예산 역학에 따라 자금 조달 여부가 결정되는 여러 프로젝트를 개발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무부는 내년에 대규모 세무 거래(large-scale tax transactions)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세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추가 배경 설명
브라질의 공직 출마 관련 제도는 후보 자격과 선거 등록 일정, 그리고 현직 공무원의 사임 시점 등을 규정한다. 본문에 언급된 “4월까지 사임해야 한다”는 특정 공직을 유지한 상태로는 선거운동을 계속할 수 없도록 하는 법적 기한을 의미한다. 재무장관과 같이 고위행정직에 있는 인사가 선거에 출마하려면 관련 법규와 선거관리기관의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현재 하다드가 지지한다고 밝힌 재정 프레임워크는 두 가지 핵심 요소를 결합한 구조다. 첫째는 기초(primary) 예산 목표로서, 정부가 연간 초과지출을 방지하기 위해 설정하는 목표치이고, 둘째는 지출 성장 한도로서 공공 지출의 성장률을 통제해 중장기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려는 장치다. 이 두 요소의 결합은 재정 규율을 유지하면서도 경기대응이나 우선순위 예산 편성의 유연성을 일부 허용하려는 정책적 설계다.
시장 및 정책적 영향 분석
하나의 중앙 은행·재무부 관련 고위 관료가 출마 여부를 둘러싼 결정을 내릴 때 시장은 정책 연속성과 불확실성을 함께 평가한다. 재무장관의 조기 교체 가능성은 단기적으로는 정책 공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국채 수익률(금리), 통화(브라질 레알)의 변동성, 신용 평가 관점에서 민감한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하다드가 제시한 바와 같이 현행 재정 프레임워크를 유지하려는 의지가 실무적·정책적 연속성을 담보한다면, 투자자 신뢰와 시장 안정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
또한 재무부가 언급한 대규모 세무 거래의 발생 가능성은 단기 세수 개선을 통해 정부의 재정 여건을 완화할 수 있다. 이는 재정적 여력이 필요한 사회·인프라 프로젝트의 재원 확보에 도움이 되고, 만약 세수 개선이 확인되면 국채 스프레드(국가 신용 프리미엄) 축소와 통화 강세(레알의 가치 상승)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러한 효과는 거래의 규모와 지속성, 그리고 향후 정책 방향에 달려 있으므로 확정적 결과로 단정할 수는 없다.
정치적 관점에서는 하다드의 향후 행보가 2026년 대선 캠페인 및 룰라 대통령의 정치적 연속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다드가 실제로 캠페인에 합류하거나 중요한 정치적 역할을 맡는다면 행정부 내에서의 정책 우선순위 설정과 재정 전략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반대로 하다드가 재무부에 남아 현행 프레임워크를 유지하며 후임을 신속히 배치할 경우, 시장과 국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거시경제 운용을 기대할 수 있다.
요약 및 향후 주목점
페르난도 하다드의 발표는 단기적으로는 정치적 추측을 일부 진정시키나, 동시에 교체 시점(하다드가 지목한 2월)과 선거 준비 일정에 따라 재무정책의 연속성 여부가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이 주목할 주요 지점은 향후 재무부의 인사 결정, 내년에 실제로 추진될 세무 거래의 규모와 성격, 그리고 차기 정부(또는 현 정부의 연장선상에서)의 재정 개혁 방향이다. 이들 요소가 결합해 브라질의 단기 금리, 통화,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은 향후 발표되는 추가 정보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