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아마존 지류 토칸칭스강 암반 발파해 곡물 수로 개통 추진

브라질 북부 파라 주 이투피랑가(Itupiranga)의 토칸칭스강에서 좁은 스키프(노젓는 소형 보트)가 거대한 암반 사이를 미끄러지듯 통과한다. 달이 차오르는 시기에는 소용돌이가 이는 여울마다 메기피콕배스가 떼 지어 모여든다. 이 강은 아마존 유역의 주요 지류로, 수천 년 동안 물고기와 사람을 길러온 물줄기다.

2025년 11월 3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이 암반지대를 발파약 22마일(35km) 길이의 안전한 선로를 뚫는 계획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규제 당국은 이미 관련 허가를 부여했으며, 이 조치로 아마존 열대우림의 한적한 구간이 브라질 곡물 벨트의 고속 물류 회랑으로 바뀔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웰톤 지 프란사(Welton de Franca)는 평생을 아버지처럼 이 바위군락 주변에서 그물을 던져왔다. 브라질 정부는 이제 그 바위들을 ‘폭파’하려 한다. 그는 열두 살 무렵부터 이 암반을 내려다보는 강 가운데 섬에 정착해 살아왔다고 말한다.

주목

정부의 계획은 아라고아이-토칸칭스(Araguaia-Tocantins) 수로를 사계절 운항 가능한 바지선 항로로 전환하는 것이다. 규제 당국은 이미 약 22마일(35km)의 급류·암반 구간 발파그린라이트를 줬고, 여기에 더해 약 110마일에 걸친 준설 공사까지 포함한 총 73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가 제시됐다. 그러나 연방 검찰강변 공동체의 영향을 법원이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며 사업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와 지지자들은 이 수로가 연중 상시 운항되면 콩과 옥수수를 북부 강항으로 실어 나르는 데 있어 미시시피강과 경쟁할 만한 규모의 내륙 수송축을 갖추게 된다고 본다. 이는 운송비 절감과 함께 브라질의 글로벌 곡물 무역 우위를 공고히 할 수 있다는 논리다.


“우리는 없이는 어디에도 갈 수 없다. 우리는 물고기로 생계를 잇는다.”

프란사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열두 살 때부터 이 강의 섬에 살았고, 지금도 암반지대를 따라 어업을 이어간다.

9월 말 현장 심리에서, 그의 아버지와 이웃들은 방문한 세 명의 치안판사에게 위험한 선박 통행전통 어장을 대체할 것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프란사의 아버지는 매일 손주 두 명을 강 건너 학교에 태워다 주고, 타우이리(Tauiry) 마을 이웃들은 반대편 강변으로 건너가 바바수(babassu) 야자를 수확한다.

주목

연구자들은 환경 피해를 경고한다. 주(州) 재정으로 운영되는 에밀리우 고엘지(Emilio Goeldi) 박물관알베르투 아카마(Alberto Akama)를 포함한 학자들은, 희귀한 급류대가 파괴되면 강의 생물다양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구간은 멸종위기 어종이 모이고, 거북이가 산란하며, 강돌고래가 먹이 활동을 하는 핵심 서식지다.

브라질 환경청 이바마(Ibama)가장 민감한 산란·이동 시기를 피한 발파에 한해 허가했고, 거북이 둥지 모니터링과 이전 같은 보호 조치를 조건으로 붙였다. 연방 교통 인프라 기관 DNIT은 발파 전 동물들을 암반에서 멀어지게 하는 구호(사전 대피) 작업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파라 주지사 엘데르 바르발류(Helder Barbalho)를 포함한 추진론자들은 더 싸고 더 깨끗한 물류의 이점을 강조한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파라 주환경 보전경제 발전양립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브라질 정부는 아라고아이-토칸칭스 수로가 매년 약 2,000만 톤옥수수와 콩북부 강 항만으로 실어 나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이 경우 장거리 트럭 운송이 줄어들어 배출과 비용을 동시에 낮출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한다.


다만 배출량 영향은 단순하지 않다. 강 하류로 300마일(500km) 이상 떨어진 벨렝(베렝)에서는 11월 유엔 기후회의 COP30 기간에 이러한 문제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브라질의 온실가스 배출 주요 원천은 삼림 파괴로, 매년 아마존 열대우림과 인접 세라도(Cerrado) 사바나가 농지와 목장으로 전환되면서 배출이 늘어난다.

특히 아라고아이·토칸칭스강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마토피바(Matopiba) 지역은 브라질에서 농업 개척지 확장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곳으로 꼽힌다. 운송비 절감은 불가피하게 그 확장을 더 가속할 수 있다.

“수로가 열리면 우리는 야자를 주울 수 없게 된다. 그들은 바바수가 ‘잡목’이라고 말하지만… 우리 코코넛 깨기 여성들에게 그것은 생계そのもの이다.”

마리아 지 소자(Maria de Sousa)는 이렇게 말했다. 그녀에 따르면 인근 목장과 농장이 확장되면서 이웃들이 바바수 야자수에 농약을 뿌려 죽이고 있어, 여성들은 작은 열매를 주우려면 강을 건너 자루를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10여 년 동안 브라질 북부 강항의 신규 인프라는 마토피바 곡물 붐을 떠받쳤다. 물동량 기준 중·장거리 구간에서 강 바지선도로 운송 대비 약 60% 저렴하다고 물류 전문가 티아고 페라(Thiago Pera)는 말했다.

한편 브라질의 기후정책연구소(CPI) 연구진은, 철도·수로 같은 상대적으로 배출이 적은 운송 인프라 투자가도 농지 확장을 자극해 간접 배출을 늘릴 수 있다고 분석한다. 예컨대 ‘페로그랑(Ferrograo)’으로 불리는 곡물 수출 철도는 트럭을 대체해 직접 배출 약 100만 톤을 줄이지만, 브라질 농업 전선의 확장을 부추겨 간접 배출 약 6,000만 톤을 더할 수 있다는 추정치가 제시됐다.

토칸칭스강 발파에 반대하는 지역사회에는 축출·이주에 대한 불안이 짙다. 지역 공동체 대표 아데마르 지 소자(Ademar de Souza)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강에서 철광석과 농산물을 실은 바지선에게 공간을 빼앗길 것이다. 우리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용어 풀이와 맥락
아라고아이-토칸칭스 수로는 브라질 중북부 곡창지대를 북부 강항과 연결하는 내륙 수상운송 축을 뜻한다. 마토피바(Matopiba)는 마라냥(MA), 토칸칭스(TO), 피아우이(PI), 바이아(BA) 4개 주 이름 앞글자를 딴 신흥 곡물 생산지로, 대규모 농업 개간이 빠르게 진행된 곳을 말한다. 바바수는 북브라질에 자생하는 야자수로, 열매는 식용유·가루 등 생계에 널리 쓰인다. 이바마(Ibama)는 브라질 연방 환경감독기관, DNIT는 연방 교통 인프라 담당 기관이다. 기사에 등장하는 피콕배스는 남미 원산의 민물어종으로 스포츠낚시 대상어로도 알려져 있다.

분석: 물류 효율과 사회·환경 리스크의 교차점
이번 계획은 운송비 절감배출 저감 잠재력을 내세운다. 그러나 기사에서 드러나듯, 직접 배출 감소라는 이점과 달리 간접 배출 증가생물다양성 손실, 지역 공동체 생계 위협이라는 비용이 맞물려 있다. 특히 급류·암반지대는 멸종위기종의 핵심 서식처이자, 소규모 어업과 통학·생계 이동생활 통로로 기능한다. 결과적으로 환경 보전과 경제 개발의 양립이라는 목표를 실현하려면, 기사에 언급된 것처럼 산란기 회피, 둥지 이전, 야생동물 대피 같은 조치의 실효성과 법원의 사회적 영향 평가가 관건이 된다. 또한 이미 북부 강항 인프라 확충이 곡물 붐을 이끈 전례와, CPI 연구가 제시한 간접 배출의 규모를 고려하면, 수로 개통이 토지 전환 압력을 키울 가능성에 대한 면밀한 관리·감독 체계가 요구된다.

요컨대, 본 건은 브라질 곡물 패러다임아마존·세라도 보전이 정면으로 맞붙는 구조다. 기사에 담긴 수치와 증언이 보여주듯, 경제성생태·공동체 안전 사이에서의 균형점은 아직 찾아지지 않았다. 향후 사법부 판단COP30 논의, 그리고 현장 보호 조치의 집행력이 이 프로젝트의 향배를 가를 핵심 변수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