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설탕 가격이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3월 인도 뉴욕 월드 슈가 11호(세계 설탕 선물) 선물가는 전일 대비 -0.02 달러(-0.13%) 하락했고, 3월 런던 ICE 화이트 슈가 5호 선물은 +2.00 달러(+0.47%)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가격은 상반된 신호를 보이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2026년 1월 14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의 설탕 생산 증가가 전 세계 설탕 시장에 하방(베어리시)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날 보고서는 브라질의 주요 산지인 센터-사우스(Center-South) 지역의 2025/26 시즌 누적 설탕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40.158 MMT(백만 톤)에 달했다고 전했다. 또한 같은 기간 사탕수수의 설탕용 압착 비율은 48.19%에서 50.91%로 상승했다.
시장 배경을 보면 설탕 가격은 이미 약세로 기울어져 있었다. Covrig Analytics는 2025/26년 글로벌 설탕 잉여량 전망치를 10월의 4.1 MMT에서 4.7 MMT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같은 분석기관은 2026/27년에는 약세로 인한 생산 둔화로 글로벌 잉여가 1.4 MMT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측해 향후 공급 측면에서 일부 상방 요인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수 관련 연말·연초 리밸런싱(지수 재편성)의 영향도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시티그룹(Citigroup)은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개의 상품지수인 BCOM 및 S&P GSCI가 이번 주 설탕 선물 계약에서 총 12억 달러의 유입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기술적 수요로서 단기적 매수 압력을 제공할 수 있다.
수급 불확실성: 브라질의 단기·중기 전망
브라질의 장기(2026/27) 공급 전망은 상승과 하락 두 시나리오가 충돌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Safras & Mercado는 2026/27년 브라질 설탕 생산이 -3.91% 감소해 41.8 MMT로 줄어들고 수출은 -11% 감소해 30 MMT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브라질 작황 예측 기관인 Conab는 2025/26년 브라질 설탕 생산 전망치를 44.5 MMT에서 45 MMT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어 단기적으로는 기록적 생산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인도와 태국 등 주요 생산국의 동향
인도에서는 생산 증가가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인도 설탕공장협회(ISMA)는 2025/26회계연도(10월1일~12월31일) 기간 인도 설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1.90 MMT로 집계됐다고 2026년 1월 1일 밝혔다. ISMA는 2025/26년 전체 인도 설탕 생산 전망을 기존 30 MMT에서 31 MMT으로 상향 조정했고, 에탄올용 설탕 사용량 추정치는 5 MMT에서 3.4 MMT로 축소해 수출 여력이 늘어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태국은 2025/26년 생산량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0.5 MMT로 예상돼(Thai Sugar Millers Corp, 10월1일) 세계 3위 생산국이자 2위 수출국으로서 공급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기구와 트레이더의 전망
국제설탕기구(ISO)는 2025/26년 글로벌 시장에서 1.625 MMT의 잉여를 예측하며, 이는 2024/25년의 2.916 MMT 적자에서 반전된 수치라고 발표했다. ISO는 인도, 태국, 파키스탄 등 주요국의 생산 증가가 잉여를 견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설탕 트레이더 Czarnikow는 2025/26년 글로벌 설탕 잉여 전망치를 9월의 7.5 MMT에서 8.7 MMT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농무부(USDA)는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생산을 189.318 MMT로 역대 최대치로 전망하며 이는 전년 대비 +4.6% 증가한 수치다(2025/26). 같은 보고서에서 세계 소비는 177.921 MMT로 전년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USDA는 또한 2025/26년 세계 기말 재고가 41.188 MMT로 전년 대비 -2.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USDA의 해외농업서비스(FAS)는 브라질의 2025/26년 설탕 생산을 44.7 MMT로, 인도는 35.25 MMT, 태국은 10.25 MMT로 각각 전망했다.
요점: 주요 생산국의 생산 증가(브라질, 인도, 태국 등)가 단기적 하방 압력을 제공하는 가운데, 지수 리밸런싱과 일부 기관의 2026/27년 공급 축소 전망이 상방 요인으로 작용한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MMT는 Million Metric Tons 즉 백만 톤을 의미한다. 설탕 선물은 미래 특정 시점에 설탕을 인도하거나 인도받기로 한 표준화된 계약으로, 현물 가격 변동에 대한 헤지 또는 투기 수단이다. BCOM과 S&P GSCI는 글로벌 원자재(Commodity) 지수로, 이들 지수의 구성 비중 조정이나 리밸런싱은 해당 원자재 선물에 대한 대규모 매수·매도 물량을 야기할 수 있다. 이러한 지수 관련 유입은 단기적으로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시장 영향 및 전망 분석
전문가 관점의 종합적 분석을 제시하면 단기적으로는 공급 확대에 따른 하락 압력이 우세하다. 브라질의 센터-사우트 지역 생산 증가와 인도 및 태국의 생산 확대 전망은 글로벌 재고를 늘려 가격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Covrig, ISO, Czarnikow, USDA 등 기관들이 제시한 수치들은 전반적으로 2025/26년 공급이 수요를 상회할 수 있다는 신호를 준다.
다만 중기적 관점에서는 몇 가지 상방 위험(가격을 밀어 올릴 요인)도 존재한다. 첫째, 지수 재편성으로 인한 대규모 매입(시티그룹의 추정치: 12억 달러)은 단기적 가격 지지 요인이 될 수 있다. 둘째, Safras & Mercado의 2026/27년 브라질 공급 축소 전망은 내년 이후 가격 회복의 여지를 제공한다. 셋째, 인도의 수출 정책 변화(정부의 추가 수출 허용 가능성)는 단기적 수급 불확실성을 확대하면서도, 공급이 실제로 시장으로 유입될 경우 가격에 하방 압력을 더 가할 것이다.
투자 및 리스크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를 고려할 수 있다. 첫째, 만약 2025/26년 글로벌 잉여가 Czarnikow 추정치 수준(약 8.7 MMT)으로 현실화된다면 가격은 추가 하락 압력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둘째, 반대로 2026/27년 브라질 생산이 Safras & Mercado의 하향 전망대로 감소하고 지수 수요가 유지된다면 중기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트레이더와 리스크 관리자는 단기 공급 지표(수확, 압착 비율, 정책 변화)와 지수 유입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결론
요약하면, 2025/26년 시즌의 증가한 생산(특히 브라질, 인도, 태국)은 국제 설탕 가격에 하향 압력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지수 리밸런싱에 따른 일시적 매수 수요와 일부 기관의 장기적 공급 축소 전망은 가격의 추가 하락을 일부 제약할 수 있다. 시장은 여전히 수급 데이터와 정책 변수, 지수 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이며, 단기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참고: 이 기사에 제시된 수치들은 보고 시점의 기관별 발표와 시장 추정치를 기반으로 요약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