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설탕 생산 증가에 설탕값 하락 압력

세계 설탕 선물이 하락 마감했다. 미국 5월물 뉴욕 세계 설탕 선물(#11, SBK26)은 금요일 종가 기준으로 -0.11달러(-0.69%) 하락했고, 영국 런던 ICE 백설탕 5월물(#5, SWK26)-1.00달러(-0.22%) 하락 마감했다. 이러한 가격 압력의 주요 배경에는 브라질의 설탕 생산 증가와 제분업체들의 원재료 배분 변화가 있다.

2026년 3월 27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내 사탕수수 가공업체들은 에탄올 대신 설탕 생산 쪽으로 원당(원(原)당) 가공 비중을 늘리고 있다. 브라질 센트럴-사우스(Center-South) 지역의 누적 2025-26 시즌(10월~3월 중순) 설탕 생산량은 전년 대비 +0.7% 증가한 40.25 MMT(1천만 톤 단위, 이하 MMT)로 보고됐다. 같은 보고서에서 제시된 수치에 따르면, 제당공장들이 설탕 생산을 위해 분쇄한 사탕수수 비율은 지난해의 48.08%에서 50.61%로 상승했다.

SBK26 SWK26

이번 주 초반에는 국제 유가의 급등이 설탕 가격 상승을 유도하기도 했다. 목요일에는 뉴욕 설탕 선물이 최근 유가 상승에 힘입어 5.5개월 만의 고점까지 랠리를 보였는데, 이는 원유 선물(클록26, CLK26)의 3.75년 고점과 연동된 현상이었다. 유가 상승은 에탄올 가격을 끌어올려 제당업체들이 에탄올 생산을 확대할 유인을 제공하고, 그 결과 설탕 생산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설탕 가격에는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즉각적인 가격 결정 요인으로는 공급 전망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설탕 비중을 높이는 생산 조정은 전세계 공급 과잉 우려를 완화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동안 설탕 선물은 글로벌 잉여(공급 과잉)을 우려하며 이달 초에는 5.5년 최저 수준까지 급락한 바 있다.


주요 기관별 전망과 수치

시장 기관들의 최근 전망은 다음과 같다. 설탕 상업기관 Czarnikow는 2026/27 작황연도에 전세계 설탕 잉여 3.4 MMT를 예상했으며, 이는 2025/26의 8.3 MMT 잉여 이후의 수치라고 밝혔다.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는 2025/26에 2.74 MMT 잉여, 2026/27에 156,000 MT(0.156 MMT) 잉여를 각각 전망했다. StoneX는 2025/26에 2.9 MMT 잉여를 예측했다.

국제설탕기구(ISO)는 2월 27일 전망에서 2025-26 시즌에 +1.22 MMT의 설탕 잉여를 제시했다. 이는 2024-25 시즌의 -3.46 MMT 적자에서의 전환이다. ISO는 인도, 태국, 파키스탄 등지의 생산 증가가 잉여를 견인하고 있으며, 2025-26 글로벌 설탕 생산을 전년 대비 +3.0% 증가한 181.3 MMT로 전망했다.

인도의 업계 단체인 ISMA(Indian Sugar and Bio-energy Manufacturers Association)는 최근(화요일) 발표에서 인도의 2025-26 시즌(10월 1일~3월 15일)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10.5% 증가한 26.2 MMT였다고 밝혔다. 또한 ISMA는 3월 11일 인도의 2025/26 연간 생산을 29.3 MMT로 전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2%에 해당하며, 이전 전망치 30.95 MMT 보다는 낮은 수치였다. ISMA는 또 에탄올 생산용으로 사용되는 설탕 추정치를 7월의 5 MMT에서 3.4 MMT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인도의 수출 여력을 높여 수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 농무부(USDA)의 격월 보고서(12월 16일 발표)에 따르면, 2025/26 글로벌 설탕 생산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189.318 MMT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보고서에서 2025/26 인류 소비량은 +1.4% 증가한 177.921 MMT로 전망됐고, 기말재고는 전년 대비 -2.9% 감소한 41.188 MMT로 제시됐다. USDA의 해외농업처(FAS)는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을 44.7 MMT(전년 대비 +2.3%), 인도는 35.25 MMT(전년 대비 +25%), 태국은 10.25 MMT(+2%)로 각각 전망했다.

수출·무역 영향

인도는 세계 2위의 설탕 생산국으로서 수출 정책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인도 정부는 2025/26 시즌에 대해 2월 13일 추가로 500,000 MT(50만 톤)의 수출을 승인했고, 이는 11월에 승인된 1.5 MMT에 더해진 물량이다. 인도는 2022/23에 극심한 기상 악화로 인해 수출 쿼터제를 도입한 바 있으며, 최근 생산 개선으로 쿼터 확대가 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중동의 중요 해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는 공급 차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Covrig Analytics는 해협 폐쇄가 세계 설탕 무역의 약 6%를 억제했다고 분석했으며, 이는 정제당 공급에 제약을 주고 있다.


전문용어와 지표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는 다음과 같다. MMTmillion metric tons의 약자로 백만 미터톤을 의미한다. 에탄올은 사탕수수 또는 옥수수 등에서 생산되는 바이오연료로, 연료용 수요가 커지면 제당공장들은 사탕수수를 에탄올 원료로 우선 전환할 수 있다. 이 경우 설탕 생산량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선물 계약은 미래 일정 시점에 특정 가격으로 상품을 거래하기로 약정하는 금융상품이며, 기사에서 언급한 NY 설탕(#11)과 ICE 백설탕(#5)은 주요 국제 설탕 선물 계약이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브라질의 설탕 비중 확대와 인도의 수출 가능성 증대가 공급 우세 요인으로 작용해 가격 하락 압력을 가중할 전망이다. 반면 유가의 추가 상승은 에탄올 가격을 올려 설탕 대신 에탄올 생산으로 전환하려는 유인을 키워 설탕에 상승 압력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정제 설탕의 물류 차질을 야기해 공급을 좁힐 수 있으므로 가격의 상방 리스크로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생산 전망(USDA, ISO 등 기관의 예측치)이 모두 높은 생산량을 가리키고 있어 기초체력은 공급 과잉 쪽에 기운 상태다. 만약 주요 생산국(브라질·인도·태국)의 생산이 계속 확대되고 인도의 수출이 추가적으로 허용된다면 전반적인 재고 수준은 상승 압력을 받아 가격은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유가, 물류 차질, 기상 악화 등 상방 변수 발생 시에는 일시적인 반등이 있을 수 있다.

실무적 시사점

원자재를 사용하는 산업체, 제당업체 및 설탕 관련 트레이더들은 다음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브라질의 가공비중 변화와 인도의 수출정책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 둘째, 국제유가와 에탄올 시장의 동향을 주시해 설탕-에탄올 간 전환 가능성을 점검할 것. 셋째, 지정학적 리스크(예: 호르무즈 해협)의 전개에 따라 단기 물류 차질에 대비한 재고·대체공급 계획을 마련할 것.


기사 작성 시점의 공개 정보에 따르면, 본 보도는 시장 데이터와 기관 전망을 종합한 것이며, 작성자는 기사에서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인 보유 포지션을 가지지 않았다.

주요 데이터 출처: Unica, ISMA, ISO, USDA(FAS), Czarnikow, Green Pool, StoneX, Covrig Analytics, Barch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