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설탕선물 가격이 하락하며 1주일 만의 저점으로 떨어졌다. 3월 인도(뉴욕) 원당 선물 March NY world sugar #11 (SBH26)은 수요일 종가에 -0.21 달러(-1.41%) 하락 마감했고, 3월 런던 ICE 화이트 설탕 March London ICE white sugar #5 (SWH26)도 -6.40 달러(-1.50%) 떨어져 약세를 보였다.
2026년 1월 14일, 미국의 시장분석 매체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설탕 가격 약세의 배경에는 브라질의 생산 증가와 통화 약세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Barchart는 브라질 사탕수수 가공업계 단체인 Unica의 집계 자료를 인용해 2025/26 시즌(중부-남부 기준) 누적 설탕 생산량이 12월 중순 기준 전년 대비 +0.9% 증가한 40.158 MMT(백만톤)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또한 사탕수수에서 설탕 생산을 위해 분리한 비율(설탕용 압착 비율)은 2025/26에 50.91%로 상승해 전년도의 48.19%보다 늘었다.
통화 측면도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브라질 레알화(USD/BRL)는 수요일 달러 대비 1주일 저점으로 하락했고, 이는 브라질 설탕 생산자들의 수출 의욕을 자극해 국제 시장에 추가적인 공급 압력을 주었다. Barchart는 달러 대비 레알화 약세가 단기적으로는 수출 확대를 통한 공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급·수급 전망
글로벌 잉여(서플러스) 전망도 가격에 부정적이다. 컨설팅업체 Covrig Analytics는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잉여 추정치를 10월의 4.1 MMT에서 상향 조정해 4.7 MMT로 제시했다. 다만 Covrig는 2026/27년에는 약세로 인해 생산이 위축되면서 잉여가 1.4 MMT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향후 브라질의 생산 감소 가능성은 가격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브라질 컨설팅업체 Safras & Mercado는 2026/27년 브라질 설탕 생산량이 전년 기대치 43.5 MMT에서 -3.91% 감소한 41.8 MMT로 전망했고, 이에 따라 브라질의 수출량은 -11% 감소한 30 MMT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의 생산 증가 신호도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India Sugar Mill Association(ISMA)는 2025-26 시즌(10월 1일~12월 31일) 기간 인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동기 9.54 MMT에서 +25% 증가한 11.90 MMT로 급증했다고 1월 1일 발표했다. ISMA는 또한 2025/26 인도 연간 생산 추정치를 기존 30 MMT에서 상향 조정해 31 MMT로 제시(전년 대비 +18.8%)했고, 에탄올 생산용 설탕 사용량 추정치는 7월의 5 MMT에서 3.4 MMT로 대폭 낮췄다. 이는 가공용 설탕의 에탄올 전용 비중이 줄어들면서 수출 여력이 늘어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인도는 세계 2위의 설탕 생산국이다.
인도 정부의 수출 허용 움직임도 주목된다. 11월 인도 식품부는 2025/26 시즌에 제분소들이 1.5 MMT의 설탕을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식품 당국 고위 관계자는 추가 수출 허가 가능성도 언급해 왔다. 이러한 정책적 변화는 세계 시장 공급을 더욱 늘릴 수 있는 변수다.
타 기관들의 최신 전망
브라질 정부의 작황기관 Conab은 11월 4일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 추정치를 기존 44.5 MMT에서 45 MMT로 상향했다. 국제설탕기구(ISO)는 11월 17일 2025/26년에 1.625 MMT의 설탕 잉여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며, 이는 2024/25년의 2.916 MMT 적자에서 전환된 수치라고 밝혔다. ISO는 인도, 태국, 파키스탄 등지의 생산 증가가 잉여를 주도한다고 평가했고, 전 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3.2% 증가해 181.8 MM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탕 트레이더인 Czarnikow는 11월 5일 전 세계 2025/26년 잉여 추정치를 9월의 7.5 MMT에서 상향해 8.7 MMT로 발표했다. 태국 설탕산업을 대표하는 Thai Sugar Millers Corp는 10월 1일 태국의 2025/26 설탕 작황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0.5 MMT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은 세계 3위의 설탕 생산국이자 2위의 수출국이다.
미국 농무부(USDA)의 해외농업국(FAS)이 12월 16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는 글로벌 2025/26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기록적 수준인 189.318 MM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보고서는 인간 소비(사람이 소비하는 설탕)도 전년 대비 +1.4% 증가한 177.921 MMT로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봤고, 2025/26년 말 재고(ending stocks)는 -2.9% 감소한 41.188 MMT로 추정했다. USDA FAS는 브라질의 2025/26년 설탕 생산이 2.3% 증가한 44.7 MMT, 인도 생산은 25% 증가한 35.25 MMT, 태국은 +2% 증가한 10.25 MMT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 시장 참여자 주목 사항: 단기적으로는 브라질과 인도의 생산 증가, 브라질 통화 약세, 인도의 추가 수출 허용 가능성 등이 가격을 하락시키는 요인이다. 그러나 일부 통계기관과 컨설팅업체의 장기 전망은 2026/27년 브라질 생산 감소 가능성을 제시해 중기적으로 가격 반등 요인도 존재한다.
용어 설명
MMT는 “Million Metric Tons“의 약자로 백만 미터톤(백만 톤)을 의미한다. 시장에서 사용되는 선물 코드들(예: SBH26, SW*0)은 거래소와 상품을 식별하는 표기이다. 또한 본문에서 언급된 “사탕수수의 설탕용 압착 비율”은 수확된 사탕수수 총량 중 설탕 제조용으로 가공된 비율을 의미하며, 이 수치가 높아지면 같은 사탕수수로부터 더 많은 설탕이 생산되어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
시장 영향 및 전망(분석)
종합하면 현재 시장은 단기적 약세 구간에 진입해 있다. 주요 원인은 브라질과 인도의 생산 증가 신호, 국제기구 및 트레이더들의 잉여 전망 상향, 그리고 브라질 통화의 달러 대비 약세로 인한 수출 확대 유인이다. 이러한 요인들은 단기적으로 설탕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2026/27년을 중심으로 일부 기관들이 제기하는 브라질 생산 감소 전망(Safras & Mercado의 41.8 MMT 예측)과 에탄올 수요·가격 변화에 따른 사탕수수의 용도 전환 가능성은 중기적으론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며 가격 반등 압력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통화 변동성(특히 브라질 레알화의 향후 흐름), 인도의 수출 정책(추가 허가 여부 및 규모), 에너지(에탄올) 가격 움직임과 같은 정책·시장 변수들이 향후 가격 방향을 좌우할 핵심 요인이다. 거래 참여자들은 단기적으로는 상방 리스크(예: 기상 악화, 정책 변화)에 대비하고, 중기적으로는 2026/27년 생산 전망 변화와 재고 흐름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실무적 함의
제분소·생산자 관점에서는 레알화 약세를 활용한 수출 확대가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국제 가격 약세는 수익성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 수입업자·정제업자·소매업체 측면에서는 단기적 구매 기회가 생길 수 있으나, 중장기 재고 관리와 계약 조건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정책결정자와 관측자는 식량안보, 에탄올 수급, 수출규제의 경제·사회적 영향을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
기타 공시: 기사 게재일 기준, 작성자 Rich Asplund은 본 기사에서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이 글의 정보는 전적으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해당 매체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