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생산 증가에 설탕 가격 하락

브라질의 설탕 생산 증가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 설탕 선물 가격이 하락했다. 5월 인도뉴욕 세계설탕 11호 선물(SBK26)은 -0.10 달러(-0.63%) 하락했고, 5월 런던 ICE 백설탕 5호(SWK26)는 -0.70 달러(-0.15%) 내렸다. 시장에서는 원자재 전반의 흐름과 지역별 공급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6년 3월 28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설탕 가격은 브라질 제당업체들이 사탕수수 압착(crushing)을 에탄올보다는 설탕 생산 쪽으로 더 돌리고 있기 때문에 하방 압력을 받았다. 브라질 산업협회 Unica는 2025/26 시즌(중남부지역 기준, 10월~3월 중순) 누적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0.7% 증가한 40.25 MMT(MMT: million metric tons, 백만 톤)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제당업체들이 설탕용으로 압착한 사탕수수 비중을 지난해의 48.08%에서 50.61%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원유가격 상승은 설탕시장에 양면성을 제공한다. 3월 중순 뉴욕 원유 선물(CLK26)이 3.75년 만의 고점으로 급등하면서 에탄올 가격도 강세를 보였고, 이는 제당업체들이 에탄올 생산을 늘리도록 유도하여 설탕 공급을 억제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브라질의 생산 확대와 함께 인도 등 주요 생산국의 수출 확대 전망은 가격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불확실성은 해상 물류 변수에서도 나타난다. Covrig Analytics는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로 전 세계 설탕 교역의 약 6%가 제약을 받고 있어 정제설탕 공급에 제약 요인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공급 차질은 단기적으로 가격을 지지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앞서 이달 초 국제 설탕 가격은 가장 근접한 선물 기준으로 5.5년 만의 저점까지 급락했었다. 이는 글로벌 설탕 공급 과잉 기대로 인한 것이었다. 설탕 트레이더인 Czarnikow는 2026/27 작물연도에 글로벌 설탕 잉여가 3.4 MMT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2월 11일 발표했고, 이는 2025/26 시즌의 8.3 MMT 잉여 이후의 전망이다.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는 1월 29일에 2025/26 시즌 글로벌 설탕 잉여를 2.74 MMT로, 2026/27 시즌을 156,000 MT로 전망했다. 한편 StoneX는 2월 13일 2025/26 시즌 잉여를 2.9 MMT로 예측했다.

국제설탕기구(ISO)는 2월 27일 발표에서 2025/26 시즌에 +1.22 MMT의 설탕 잉여를 전망하며, 이는 2024/25 시즌의 -3.46 MMT 부족에서의 전환이다. ISO는 인도, 태국, 파키스탄의 생산 증가가 이 잉여를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으며, 2025/26 전 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181.3 MMT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인도는 핵심 변수다. 인도 설탕 및 바이오에너지 제조업자협회(ISMA)는 지난 화요일 인도의 2025/26 시즌(10월 1일~3월 15일)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10.5% 증가한 26.2 MMT로 집계됐다고 보고했다. ISMA는 3월 11일 인도의 2025/26 연간 설탕 생산을 29.3 MMT로 전망해 전년 대비 +12% 성장을 예상했으나 이는 이전 예측치 30.95 MMT보다는 낮은 수치다. ISMA는 또한 인도에서 에탄올 생산에 사용되는 설탕량 추정치를 기존 5 MMT에서 3.4 MMT로 낮춰 인도의 설탕 수출 여력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인도의 수출 확대도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2월 13일 2025/26 시즌 수출을 위해 추가로 50만 톤(500,000 MT)의 설탕 수출을 승인했으며, 이는 11월에 승인된 150만 톤(1.5 MMT)에 더해진 물량이다. 인도는 2022/23 시즌에 생산 부진으로 수출 쿼터제를 도입한 바 있다.

미국 농무부(USDA)가 12월 16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는 2025/26 전 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189.318 MMT로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고, 인간 소비량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177.921 MMT로 전망했다. USDA는 2025/26 전 세계 기말재고가 전년 대비 -2.9% 감소한 41.188 MMT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USDA 산하 해외농업서비스(FAS)는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44.7 MMT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고, 인도는 35.25 MMT(+25%), 태국은 10.25 MMT(+2%)를 각각 예측했다.


저자 공시: 보도 시점에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용어 설명 및 시장 메커니즘

MMT는 million metric tons의 약자로 백만 톤 단위를 의미한다. “nearest-futures”는 거래소에서 가장 만기가 가까운 선물계약을 뜻하며, 현물과 가장 밀접하게 가격이 연동된다. 에탄올은 사탕수수에서 추출 가능한 대체 제품으로, 원유/정제유 가격이 오르면 에탄올 가격도 동반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제당업체의 생산 선택(설탕 대 에탄올 전환)에 영향을 준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유 및 식품 수송에 중요한 해상로로, 폐쇄 또는 제약이 발생하면 해상운임 상승과 공급 차질이 나타날 수 있다.

시장에 대한 분석적 평가

종합하면 단기적으로는 브라질과 인도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 증가와 인도의 추가 수출 승인으로 공급 측면의 하방 압력이 우세하다. 다만 원유 가격의 급등과 호르무즈 해협 등 물류 리스크는 가격을 지지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향후 시장은 상방·하방 요인이 혼재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정책적·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실무적 전망은 다음과 같다. 첫째, 원유가 추가 급등할 경우 에탄올 수익성 개선으로 제당업체의 에탄올 전환이 촉진되어 설탕 공급이 일시적으로 둔화될 수 있으나, 이는 주로 브라질의 생산비 구조와 제당업체의 설비 여건에 좌우된다. 둘째, 인도의 수출 확대와 브라질의 생산 증가는 글로벌 재고를 늘려 가격상승 압력을 억제할 가능성이 크다. 셋째, 지정학적 물류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정제설탕 프리미엄이 형성되며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투자자와 무역업체는 원유시장과 지역별 수확·가공 스케줄, 정책(수출쿼터·세율·보조금)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단기적 가격 방향성은 원유·물류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되, 중기적으로는 생산량 증가에 따른 잉여 우려가 가격을 억누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