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사탕수수·에탄올 업체 라이젠, 유동성 강화 위해 핀헤이루 네토·클리어리 고틀리브 선임

브라질의 사탕수수 및 에탄올 생산업체인 라이지엔(Raizen)이 유동성 강화를 위해 법률 자문사인 핀헤이루 네토(Pinheiro Neto)클리어리 고틀리브(Cleary Gottlieb)를 자문사로 선임했다고 복수의 관계자가 2월 9일 밝혔다. 이 결정은 회사가 재무구조 개선을 시도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2026년 2월 9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라이젠은 브라질 대기업 코산(Cosan)과 런던 상장 석유회사 셸(Shell)의 합작법인으로, 최근 분기마다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높은 수준의 부채를 안고 있다.

회사의 실적과 재무상황을 살펴보면, 라이젠은 2025-2026년 사탕수수 수확연도(second quarter of the 2025-2026 sugar crop) 두 번째 분기에 순손실 23억 레알(약 4억4,320만 달러)을 보고했다. 또한 9월 30일로 끝난 6개월간의 순부채는 534억 레알에 달했다. (환율: $1 = 5.1897 브라질 레알)

회사 측의 규제 공시에 따르면, 라이젠은 유동성 포지션을 강화하고 자본구조를 최적화하기 위해 자문사를 선임했다고 밝히면서도, 현재의 예비적 노력들이 특정 거래의 합의나 확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명시했다. 다만 복수의 소식통은 이번 자문사 선임이 부채재조정(debt restructuring) 가능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Recent results show that the capital structure is not sustainable,”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위와 같이 말하며, 다만 회사가 상태를 반전시킬 시간을 어느 정도는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용평가사의 반응도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S&P 글로벌(S&P Global)은 자문사 선임 소식 이후 라이젠의 등급을 ‘CCC+’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성명에서

“The engagement of financial advisors indicates the high likelihood of debt restructuring, following the weakening signals of the previously expected capitalization and asset sales.”

라고 밝혔다.

같은 날 피치는 라이젠의 등급을 먼저 ‘B’로, 이후 다시 ‘CCC’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 하향은 기업의 차입비용 상승, 재융자 어려움, 채권 보유자 및 은행과의 재협상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과거 조치와 향후 전망을 보면, 라이젠은 부채 관리를 위해 이미 일부 자산 매각 계획을 공표한 바 있으며, 대주주인 코산과 셸은 추가 자본 투입 방안과 신규 투자자 유치 가능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는 2026년 2월 12일에 2025-2026년 사탕수수 수확연도의 세 번째 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 등장하는 일부 전문 용어는 일반독자가 익숙하지 않을 수 있어 설명을 덧붙인다. 유동성(liquidity)은 단기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하며, 기업의 단기 지급능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자본구조(capital structure)는 기업이 조달한 자본의 구성(자기자본, 타인자본 등)을 의미하며, 과도한 부채 비중은 재무 부담과 이자지급 부담을 키운다. 신용등급 ‘CCC+’, ‘B’, ‘CCC’ 등은 채무불이행 위험이 높아지는 신용저하 단계로, 등급이 낮을수록 차입비용 상승과 자금조달 제약이 발생한다.

기업 재무·시장 영향 분석

이번 사안이 금융시장과 라이젠 및 관련 업계에 미칠 영향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신용등급 하향으로 인해 라이젠의 채권 발행 및 은행 차입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단기적으로 현금흐름 압박을 증대시키며 추가적인 자산 매각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 부채재조정 가능성은 채권단과의 협상, 채무상환 일정 연기 또는 조건 변경 등으로 현실화될 수 있으며, 이는 기존 주주가치 희석이나 회사의 전략적 선택 범위를 제한할 수 있다. 셋째, 대주주인 코산과 셸이 추가 자본을 투입할 경우 단기적 유동성 위기는 완화될 수 있으나, 양사 입장에서의 투자 결정은 향후 섹터 전망과 합작법인의 장기적 수익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필요로 한다.

섹터·거시적 영향

라이지엔이 속한 농업 원자재 및 바이오연료 섹터는 국제 원자재 가격, 에너지 수요, 환율 변동성에 민감하다. 브라질 레알화의 변동과 글로벌 에너지원 전환 흐름은 회사의 수익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에탄올과 사탕수수 가격 및 수출 수요가 악화될 경우 라이젠뿐 아니라 동종업체들의 재무압박 확산 가능성도 존재한다.

추가 고려 사항 및 향후 일정

라이지엔의 향후 진행 상황을 가늠하려면 2월 12일 공개되는 2025-2026년 세 번째 분기 실적, 대주주들의 자본 투입 여부, 자문사들이 제시할 구체적 재무·구조 재편안의 내용, 그리고 채권단과의 협상 결과 등을 주시해야 한다. 신용등급 기관의 추가 평가와 국제 금융시장의 금리·유동성 상황 또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중요 사실 요약: 라이젠은 핀헤이루 네토와 클리어리 고틀리브를 자문사로 선임했고, 최근 실적 부진으로 2분기에 23억 레알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6개월 순부채는 534억 레알에 달한다. S&P와 피치는 등급을 하향 조정했고, 회사는 2월 12일 세 번째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