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부채 안정화는 통화정책에 달려 있다고 중앙은행 후보자가 밝혀

브라질의 경제정책 책임자굴리에르메 멜로(Guilherme Mello)는 금요일(현지시간) 자국의 총부채(총부채/국내총생산 비율)를 안정화하는 문제는 통화정책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는 그가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기구에 합류할 경우 어떤 입장을 지지할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 발언이다.

2026년 2월 6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멜로의 발언은 재무장관 페르난도 하다드(Fernando Haddad)가 이번 주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Luiz Inacio Lula da Silva)에게 중앙은행의 금리결정 이사회 자리 공석에 멜로를 추천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룰라 대통령이 멜로 지명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많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핵심은 멜로가 보다 비정통적이고 정치적 성격이 강한 통화정책을 선호할 가능성이다.

멜로는 정부 프로그램 기획에 참여했으며 과거 금리 인하을 주장해온 인물이다. 그는 캄피나스 주립대학(State University of Campinas, UNICAMP)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해당 대학은 브라질 내에서 비정통적 경제 사상에 대한 연구의 중심지로 널리 인식된다.

멜로는 기자회견에서 하다드 장관의 추천에 대해 영광이라고 말했으나, 룰라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임명을 제안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언급은 삼가겠다고 밝혔다. 중앙은행 이사회 임명은 상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나는 대통령과 장관의 요청에 따라 그들이 적절하다고 여기는 어떤 임무든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

다음 중앙은행 결정 관련 발언

멜로는 다음 달 열리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에서 예상되는 금리 인하 폭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정부는 완화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제어를 위해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인 연 15%의 기준금리(셀이크·Selic)를 유지해 왔다.

그는 “금리 인하의 규모는 금리결정위원회(Copom)의 결정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Copom은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을 결정하는 주요 기구로, 금리 수준과 향후 정책 방향을 공식적으로 설정한다.

멜로는 총부채 안정화 전망이 “명백히 도전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최근 거시지표가 정부의 방향이 옳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채는 명백히 순수한 재정적 지표가 아니다. 이는 통화정책 결정과 여러 다른 요인에 달려 있어 금리 곡선이 변함에 따라 그 전망이 상당히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 전망과 재정 프레임워크

브라질 재무부는 총부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이 룰라 정부의 현 임기(올해 종료 예정) 동안 거의 12 퍼센트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수치는 재정 지속가능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간주된다.

멜로는 정부가 2023년에 통과된 재정 프레임워크 아래에서 부채 증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도구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프레임워크는 실질 지출 상승을 제한하는 상한을 설정하고 기본(기본적) 균형(primary balance) 목표를 규정하고 있다.


용어 설명

셀이크(Selic) 금리는 브라질의 단기 기준금리로 중앙은행이 화폐정책을 통해 유통되는 자금의 가격을 통제하는 핵심 수단이다. 이 금리가 높으면 대출과 투자가 위축되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는 반면, 금리가 낮아지면 차입 비용이 감소하여 경제활동과 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

Copom(통화정책위원회)는 중앙은행 내에서 기준금리와 통화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공식 기구로, 회의를 통해 금리 인상·인하 여부와 그 폭을 결정한다.

정책적·시장 영향 분석

멜로의 발언과 지명 가능성은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가진다. 첫째, 통화정책의 방향이 총부채 비율에 미치는 영향이 재차 확인되면서,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은 단순한 물가 통제 수단을 넘어 국가 채무비율의 궤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재부각되었다. 금리 하락은 대외 및 내국인 소유 채무의 이자부담을 완화시켜 GDP 대비 부채비율 상승 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다.

둘째, 투자자 불안은 향후 정책의 예측가능성과 독립성에 따라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 멜로가 과거 금리 인하를 주장해온 이력과 그가 속한 학계적 배경(UNICAMP)이 결합되면, 일부 시장 참여자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정치적 고려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을 경계할 수 있다. 이는 통화정책의 신뢰성과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어 실질 금리 및 장단기 금리 곡선에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

셋째, 재무부의 추정대로 총부채/GDP 비율이 약 12%포인트 상승한다면, 이는 중기적 재정 건전성에 대한 경계 신호다. 다만 멜로가 지적한 바와 같이, 금리 경로의 변화는 이러한 추정치를 상당히 바꿀 수 있다. 예컨대 중앙은행이 점진적·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금리를 인하할 경우, 정부의 이자지출 부담 감소로 부채비율 상승폭을 완화할 여지가 존재한다.

정책적 고려사항

정책 입안자들은 다음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금리 인하는 경기 부양 효과와 재정적 영향(이자비용 축소)을 동시에 가지므로 재정프레임워크와의 정합성이 중요하다. 둘째,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투명성 유지는 시장의 기대 형성을 안정화시켜 금리정책의 효과를 제고한다. 셋째, 상원 인준 절차에서의 정치적 논쟁 가능성은 단기적인 시장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수 있으므로, 정부와 중앙은행 인사들 간의 소통 전략이 중요하다.

결론 및 전망

멜로의 발언은 브라질의 부채 역학이 단순히 재정정책의 산물이 아니라 통화정책, 금리 곡선, 그리고 거시적 환경의 상호작용 결과임을 분명히 한다. 향후 몇 달간 중앙은행의 금리정책 변화와 상원 인준 절차의 전개가 브라질의 재정 및 금융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정책의 예측가능성과 제도적 신뢰성을 주시할 것이며, 정부는 2023년 도입된 재정 프레임워크를 통해 부채 안정화 의지를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