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레알 강세에 커피 선물 숏(매도) 포지션 청산 가속

5월 아라비카(Arabica) 선물이 하루 동안 +6.00센트(+2.16%) 상승했고, 5월 ICE 로부스타(Robusta)+72달러(+2.02%) 오른 상태다. 오늘 커피 가격은 장 중 초반 약세에서 회복해 상승세를 보였으며, 아라비카는 15개월 최저에서 반등했다.

2026년 2월 24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통화인 레알(Real)의 강세가 커피 선물의 숏(매도) 포지션 청산(쇼트 커버링)을 촉발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날 미 달러 대비 브라질 레알(USDBRL)은 +0.38% 상승해, 월요일 보였던 달러 대비 1.75년 만의 고점 바로 아래 수준에 머물렀다. 레알 강세는 브라질의 커피 수출을 비경제적으로 만들 수 있어 수출업자들의 판매 의욕을 떨어뜨리고, 이는 선물시장에서는 공급 우려 완화로 이어진다.

최근 한 달간 커피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방 압력을 받아왔다. 아라비카는 이날 15개월 최저치를 기록했고, 로부스타는 월요일 6.5개월 최저로 폭락했다. 이러한 약세의 주요 배경에는 브라질의 대풍(대량생산)에 따른 전 세계 공급 전망 개선이 자리한다.

주요 생산·수급 관련 수치
• 2026년 2월 5일, 브라질 작황 예측기관 Conab은 2026년 브라질의 커피 생산량이 전년 대비 +17.2% 증가한 6,620만 배럴(66.2 million bags)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 중 아라비카는 +23.2% 증가한 4,410만 배럴(44.1 million bags), 로부스타는 +6.3% 증가한 2,210만 배럴(22.1 million bags)로 제시했다.
• 2026년 2월 5일, 브라질 무역부는 1월 커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2.4% 감소한 141,000MT라고 보고했다.
• 2026년 2월 6일, 베트남 통계청은 1월 커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8.3% 급증한 198,000MT를 기록했으며, 2025년 연간 수출은 +17.5% 증가한 1.58MMT(160만 톤)이라고 밝혔다.

기상 상황도 브라질 생산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상업체 Somar Meteorologia는 2월 13일로 끝난 주간에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에 62.8mm의 강우가 관측돼 역사적 평균의 138% 수준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충분한 강우는 결실 및 생육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작황 개선 기대를 높였다.

세계 최대의 로부스타 생산국인 베트남의 수출 급증도 로부스타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베트남의 2025/26 생산은 전년 대비 +6% 증가해 4년 만에 최고치인 1.76MMT(29.4 million bags)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글로벌 공급 확대를 의미한다.

시장 재고 측면에서도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모니터 대상 재고가 회복한 점이 가격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라비카 재고는 11월 18일 396,513배럴로 1.75년 저점을 기록한 뒤 1월 7일에는 461,829배럴로 3.75개월 만의 고점으로 되돌아왔다. 로부스타 재고 역시 12월 10일 4,012랏(lots)의 14개월 저점에서 1월 26일 4,662랏으로 회복됐다.

한편, 생산지별 차별화된 공급 흐름이 관측된다. 콜롬비아는 세계 2위 아라비카 생산국으로서 2026년 1월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34% 감소한 893,000배럴을 기록해 공급 차질 우려가 일부 존재한다. 반면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현행 마케팅 연도(10월~9월) 기준 전 세계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38.658 million bags이라고 보고해, 전반적으로는 공급 확대와 축소 요인이 혼재하는 모습이다.

미 농무부(USDA) 해외농업서비스(FAS)가 12월 18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5/26 세계 커피 생산량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178.848 million bags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아라비카 생산이 -4.7% 감소해 95.515 million bags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로부스타는 +10.9% 증가한 83.333 million bags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한 브라질의 2025/26 생산을 전년 대비 -3.1% 감소한 63 million bags로 전망했으며, 베트남은 +6.2% 증가한 30.8 million bags로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2025/26 마감재고는 전년 대비 -5.4% 감소한 20.148 million bags로 추정됐다.


용어 설명

아라비카(Arabica)로부스타(Robusta)는 상업적으로 가장 많이 거래되는 두 가지 커피 품종이다. 아라비카는 일반적으로 품질이 높고 가격이 비싼 품종이며, 로부스타는 카페인 함량이 높고 생산성이 좋아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는 선물과 옵션 등 파생상품의 거래소로, ICE가 집계하는 재고 수치는 국제 커피 가격에 중요한 지표다. 숏 커버링(short covering)은 선물시장에서 매도(숏)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매수하는 행위로, 집단적인 숏 커버링이 발생하면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

이번 레알 강세에 따른 숏 커버링은 단기적으로 커피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나, 기본 수급 지표는 가격에 혼재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 브라질의 작황 개선 전망과 베트남의 수출·생산 증가, ICE 재고의 회복은 중기적으로 가격 상단을 억제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콜롬비아의 생산 감소와 일부 지역에서의 기상 리스크는 공급 축소 요인으로 작동해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정책·거시 여건 측면에서는 환율 변동이 커피 수출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레알 강세가 지속되면 브라질의 수출 물량과 속도가 둔화돼 단기적으로는 국제 가격을 지지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생산·재고·수요 지표가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예컨대 USDA FAS의 세계 생산 증가 전망과 ICO의 수출 통계는 글로벌 공급 여건이 완만하게 완화될 것임을 시사한다.

거래자와 시장 관계자는 다음 사항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첫째, 브라질의 기상 변화(건조 또는 과다 강우)와 그에 따른 실제 수확량 변화. 둘째, 베트남의 수출 추이와 재고 수준. 셋째, ICE 재고의 추가 회복 여부와 선물 포지션 구성(특히 상업적 매도·비상업적 매도 비중). 이들 지표는 향후 몇 달간 가격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다.

마지막으로 시장 참가자들에게 실무적으로 권고할 만한 점은 포지션 관리의 중요성이다. 공급 확대 신호가 뚜렷한 가운데 단기적 레알 변동성으로 발생한 가격 반등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이익확정 또는 헤지 재조정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반대로 콜롬비아 등 특정 산지의 생산 차질이 확대될 경우에는 품목·산지별로 차별화된 대응이 요구된다.


원문 작성자: Rich Asplund, 게시일: 2026-02-24 18:55:08 +0000. 기사 내 모든 수치와 데이터는 본문에 명시된 기관의 발표와 보고를 기반으로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