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물 아라비카 커피 선물은 금요일 종가 기준 +8.55센트(+2.45%) 상승 마감했고, 3월물 ICE 로부스타 커피는 +5달러(+0.13%) 상승 마감했다.
2026년 1월 4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커피 가격은 금요일 장중 초반 약세에서 회복해 상승 마감했다. 브라질 레알(USDBRL 통화쌍 기준)이 달러 대비 2주 만의 고점으로 급등하면서 선물시장에서 숏 포지션 청산(쇼트커버링)이 촉발된 점이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통화 강세는 브라질산 커피의 수출 의욕을 약화시켜 공급 측면의 시장 변동성을 키운다.
커피 시장을 둘러싼 기상 리스크와 재고 지표도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전역의 광범위한 홍수는 아라비카 커피 가격을 화요일 기준 2주 만의 고점으로 밀어 올렸으며, 인도네시아 커피 수출이 2025-26 시즌에 최대 15%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인도네시아커피수출업자산업협회(Association of Indonesian Coffee Exporters and Industry) 회장이 밝혔다. 최근 몇 주간 북부 수마트라 지역의 아라비카 커피 농장 약 3분의 1이 홍수의 영향을 받았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로부스타 생산국이다.
시장 참여자들의 수급 관측치가 가격 방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브라질 커피 작황에 대한 우려도 지난주 초반부터 가격의 추가 상승을 지원했다. 브라질 기상업체 소마르(Somar Meteorologia)는 12월 26일로 끝나는 주 동안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가 11.1mm의 강우를 기록했으며, 이는 역사적 평균의 약 17% 수준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ICE(인터콘티넨탈거래소) 기준 아라비카 재고는 11월 20일에 398,645백 배럴(가방, bags)로 1.75년 만의 저점까지 감소했으나, 그 이후 회복되어 지난 수요일에는 456,477가방을 기록했다. ICE 기준 로부스타 재고는 12월 10일에 4,012랏(lots)으로 1년 만의 저점을 찍었지만, 이후 회복세를 보여 지난 화·수요일에 4,278랏까지 올라갔다. 일반적으로 재고가 감소하면 가격에 상승 압력이 작용한다.
미국의 구매 행태 변화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부과됐던 브라질산 커피에 대한 높은 관세로 인해 미국 바이어들은 브라질산 커피 구매를 기피했다. 이후 해당 관세가 인하되었으나 미국 내 재고는 여전히 타이트하다. 미국의 브라질산 커피 구매량은 관세가 유지되었던 8월~10월 기간 동안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해 983,970가방에 그쳤다.
공급 증가 전망은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브라질 농업생산예측기관인 코나브(Conab)는 12월 4일 발표에서 2025년 브라질의 총 커피 생산량 전망을 9월의 55.20백만가방에서 56.54백만가방(+2.4%)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전반적인 공급 관점에서 가격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로부스타 쪽은 풍부한 공급 우려로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은 12월 5일 발표에서 11월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39% 증가해 88,000톤을 기록했고, 1~11월 누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로 1.398백만톤에 달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2025/26시즌 커피 생산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76MMT(29.4백만가방)으로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며, 베트남커피코코아협회(Vicofa)는 10월 24일 만약 기상 조건이 우호적이면 2025/26년 수확량이 전년보다 10%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트남은 세계 최대의 로부스타 생산국이다.
국제기구와 미 농무부의 장기 수급 전망은 혼재된 신호를 주고 있다.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현재 마케팅 연도(10월~9월) 기준 전 세계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38.658백만가방이라고 발표했다. 반면 미국 농무부(USDA) 해외농업서비스(FAS)는 12월 18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 전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78.848백만가방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품종별로는 아라비카 생산이 -4.7% 감소해 95.515백만가방이 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로부스타는 +10.9% 증가해 83.333백만가방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브라질 생산은 -3.1% 감소한 63백만가방, 베트남 생산은 +6.2% 증가한 30.8백만가방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25/26년 말 재고는 전년 대비 -5.4% 감소한 20.148백만가방으로 전망했다.
저널리스트 관련 공시: 보도 시점에 원문 저자인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용어 설명(독자 대상)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 아라비카는 상대적으로 높은 품질과 향미를 제공하는 품종으로 글로벌 스페셜티 커피 수요에서 중요하다. 로부스타는 병충해에 강하고 카페인 함량이 높아 인스턴트·대량생산용 블렌드에 많이 사용된다. 가방(bag, 혹은 sack)은 커피 거래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단위로 60kg 기준으로 표기되는 경우가 많다. ICE(인터콘티넨탈거래소)는 주요 농산물 선물 거래소 중 하나로, 재고 수준과 선물가격의 상호작용은 시장 방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쇼트커버링(short covering)은 가격 상승을 우려한 공매도(숏) 포지션 보유자들의 청산 행위로, 단기적으로 가격 상승을 가속화할 수 있다.
향후 전망 및 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브라질 레알의 강세가 수출 활성화 억제와 함께 선물시장 내 숏 커버링을 유발해 가격을 올리는 요인이다. 동시에 인도네시아의 홍수 피해로 인한 아라비카 공급 차질 가능성은 아라비카 가격에 추가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 그러나 중기·장기 관점에서는 USDA FAS의 생산 전망치 상향과 베트남의 생산 증가 전망이 로부스타 공급을 확대해 가격의 상단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첫째, 기상 악화(브라질·인도네시아·기타 주요 산지)가 지속되면 아라비카 중심의 공급 부족 우려가 커져 가격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둘째, 베트남의 생산 증가와 코나브의 브라질 생산 상향 조정 등 공급 증가 신호가 현실화되면 로부스타 중심의 가격 약세가 심화할 수 있다. 셋째, 통화(레알/달러) 변동성은 수출자·바이어의 거래 타이밍을 바꿔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을 강화시키는 변수로 작용한다.
투자자·업계 참여자에게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재고지표와 기상·통화 리스크를 동시에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며,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의 서로 다른 수급 요인을 구분해 포지션을 설정해야 한다. 특히 재고 수준(ICE 재고 추이), 주요 생산지의 강우 패턴, 그리고 브라질 레알의 환율 추이은 단기 가격 방향성 판단에 핵심적 신호가 될 것이다.
요약: 금일 커피 선물 가격은 브라질 통화 강세에 따른 숏커버링과 인도네시아 홍수 등 공급 우려로 상승했다. 그러나 글로벌 생산 증가 전망과 베트남의 수출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가격 상단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 참여자는 기상·재고·통화 동향을 종합적으로 관찰해 위험관리를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