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항공 규제당국 ANAC은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보잉 737 MAX 10에 대한 인증을 올해 안에 마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브라질 내에서도 이 결정을 신속하게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 6월 9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항공당국 ANAC의 티아고 파이에르스테인(Thiago Faierstein) 청장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글로벌 항공사 최고경영자 모임 현장에서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것은 FAA의 일정이기 때문에 내가 크게 언급할 수는 없지만, 올해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강하게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여기서 빠르게 진행할 것이다. 골(Gol)이 이 항공기를 정말 필요로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737 MAX 10은 보잉의 협동체 기종 가운데 가장 큰 모델로, 오랜 지연 끝에 인증이 추진되고 있다. 협동체 항공기는 동체 폭이 넓은 광동체와 달리 상대적으로 좁은 기체를 뜻하며, 단거리·중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된다. 이 기종의 인증은 보잉뿐 아니라 성장 계획을 세우고 있는 브라질 항공사 골(Gol)에도 핵심적이다. 골은 737 계열의 가장 큰 파생형을 성장 전략의 중심에 두고 있다.
ANAC와 FAA는 유럽 및 캐나다 규제당국도 참여하는 인증관리팀(Certification Management Team, CMT)의 회원 기관이다. CMT는 항공기 인증 과정에서 각국 규제당국 간 기술적 기준을 맞추고 검토를 조율하는 협력 체계로, 국제적인 항공기 승인 절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보잉은 엔진 제빙(ice protection) 관련 문제로 737 MAX 7과 737 MAX 10의 인증이 지연돼 왔다. 제빙 문제는 항공기 엔진 내부나 주변에 얼음이 형성될 경우 성능과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항공당국의 엄격한 검토 대상이 된다. 이 같은 지연은 보잉의 기단 확장 일정과 고객사 인도 계획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파이에르스테인 청장은 또 지난 5월 미국을 방문한 뒤, 브라질과 미국 당국이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인증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VTOL은 전기 동력으로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항공기로, 도심 내 단거리 이동을 겨냥한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 독자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지만, 자동차와 항공기의 중간 영역을 겨냥한 미래형 이동수단으로 이해하면 쉽다.
브라질의 에브(Eve), 즉 엠브라에르(Embraer) 산하 기업은 배터리 기반 항공기 개발 경쟁에서 브라질이 유리한 출발점을 확보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 기체는 교통 체증을 피해 도시 내 단거리 승객 수송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에브는 최근 eVTOL 기체의 상용 서비스 개시 시점을 2027년에서 2028년으로 다시 늦췄다. 이는 앞서 초기 목표였던 2026년에서도 한 차례 미뤄진 뒤의 추가 조정이다.
파이에르스테인 청장은 새로운 일정이 현실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충전 인프라, 조종사 면허, 항공교통관제 규칙 등 차량 자체 외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항공기 개발 과정에 대해서는 매우 자신감이 있다. 엠브라에르는 진전을 보이고 있고 시험도 성공적이었다. 문제는 생태계”라고 말했다.
“항공기 자체에 대해서는 매우 자신감이 있다. 엠브라에르는 진전을 보이고 있고 시험도 성공적이었다. 문제는 생태계다.”
이번 발언은 브라질 항공산업이 단순한 기체 인증을 넘어, 미래 항공 모빌리티 전반의 제도·기술·운영 인프라를 동시에 구축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737 MAX 10 인증이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경우 보잉의 납품 일정은 물론, 골과 같은 항공사의 기단 확장 계획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 반대로 인증이 지연되면 항공기 공급과 노선 전략, 나아가 항공 수요 회복에 맞춘 항공사 투자 계획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eVTOL 부문 역시 상용화 시점이 계속 늦춰지고 있어, 기술 개발 속도와 규제 정비 사이의 간극을 얼마나 메우느냐가 향후 시장 확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요약하면, 브라질 ANAC는 FAA가 보잉 737 MAX 10 인증을 올해 마칠 것으로 기대하며, 브라질 내 검증 절차도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종은 보잉과 브라질 항공사 골의 성장 전략에 중요하다. 보잉의 MAX 7과 MAX 10은 엔진 제빙 문제로 인증이 지연돼 왔다. 한편 ANAC는 전기 수직이착륙기 eVTOL 인증을 위해 미국과의 협력도 강조했으며, 엠브라에르 산하 에브는 상용화 시점을 2028년으로 늦춘 상태다. 브라질 당국은 기체 개발뿐 아니라 충전 인프라와 조종사 면허, 관제 규칙 등 산업 생태계 구축이 핵심 과제라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