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골·콜롬비아 아비앙카의 지주사 ‘아브라 그룹’, 미국 IPO 위해 비공개 예비 등록서 제출 예정

[항공·자본시장 속보] 아브라 그룹(Abra Group)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예비 등록서(드래프트 레지스트레이션 스테이트먼트)를 제출하고 미국 증시 상장(IPO)을 추진하겠다고 16일(한국시간) 발표했다.

2025년 10월 1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저비용항공사 골(GOL Linhas Aéreas Inteligentes)과 콜롬비아 국적항공사 아비앙카(Avianca)를 지배하는 지주회사인 아브라 그룹은 이번 상장을 통해 보통주를 공개 매각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거래 성사는 시장 여건규제 심사 절차의 완료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항공기 이미지

주목

아브라 그룹은 2022년 두 항공사가 공동 지주회사 체제로 통합되면서 탄생했다. 이후 라틴아메리카 항공 시장의 가격 경쟁과 코로나19 여파 극복을 위해 시너지를 모색해 왔으며, 이번 미국 공모시장 진출은 자본 조달 및 글로벌 투자자 기반 확대를 목표로 한다.

골 항공은 최근 내부 기업 구조 재편의 일환으로 브라질 상파울루 증권거래소(B3)에서 자진 상장폐지(프라이빗화)를 추진하겠다고 공시했다. 상장폐지 후 기존 주주는 아브라 그룹 지분을 통해 간접적으로 가치 변동을 공유하게 될 전망이다.

아브라 그룹 대변인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국제 자본시장에 참여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SEC에 제출한 비공개 서류는 투자자 보호와 정보 비대칭 해소를 위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비공개 예비 등록서’란?*모르면 손해!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에 따라, 기업은 상장 전 일정 기간 비밀 유지 상태에서 사업·재무 정보를 담은 예비 서류를 제출할 수 있다. 이는 잠정 공시 부담을 줄여 시장 반응을 먼저 점검하려는 목적이다.
• 서류 검토가 끝난 뒤 기업은 최종 투자설명서(S-1) 공개본을 내놓으며, 이때부터 세부 공모가·주식 수 등 핵심 정보가 확정된다.

$1=5.4574헤알 환율 기준으로 환산하면, 아브라 그룹이 브라질 내에서 조달 가능한 자금을 미국 달러 표시로 전환해 글로벌 투자자에게 제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주목

전문가 시각
라틴아메리카 항공업계는 팬데믹 이후 구조조정과 통합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브라 그룹의 미국 IPO는 지역 항공기업이 글로벌 투자 생태계로 도약하는 하나의 획기적 모델”이라며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경우 노선 확장·항공기 업데이트·탄소 배출 저감 설비 투자에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반면 시장 변동성과 금리 상승, 항공유 가격 불안이 공모가 산정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실제로 일부 투자은행은 최근 항공·여행·레저 섹터에 대해 ‘중립’ 의견을 유지하며, 투자자는 공급망 불확실성과 환율 리스크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라틴아메리카 항공

아브라 그룹 IPO 일정, 공모 규모, 티커(symbol) 등 구체적 정보는 향후 SEC 최종 서류가 공개된 이후 확정될 예정이다. 일반 투자자는 SEC 전자공시 시스템(EDGAR)을 통해 추후 원문을 열람할 수 있다.

아브라 그룹은 “시장 환경을 면밀히 관찰해 최적의 시점에 상장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는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 속에 기업들이 타이밍 전략을 강화하는 추세와 맥을 같이한다.

정리
1) 아브라 그룹, SEC에 비공개 예비 등록서 제출 의사 표명.
2) 보통주 발행 통한 미국 IPO 추진.
3) 거래 성사는 시장 상황·심사 완료 여부에 달려 있음.
4) 골 항공, 브라질 증시 상장폐지 계획 발표.
5) 두 항공사는 2022년 지주사 체제 통합 이후 자본 구조 최적화 작업 진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