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강우 예보에 커피 선물가 하락

커피 선물 시장 동향 — 브라질 강우 전망에 가격 약세

3월 만기 ICE 아라비카 커피(KCH26) 선물이 -10.45센트(-2.70%) 하락했고, 1월 만기 ICE 로부스타 커피(RMF26)-47달러(-1.03%) 내렸다. 시장은 브라질 주요 산지에 대한 강우 재개 가능성을 가격 하락 요인으로 반영하고 있다.

2025년 11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민간 기상업체 클리마템포(Climatempo)가 이번 주 후반부터 다음 주 초까지 브라질 커피 재배 지역에 걸친 강한 소나기를 예보했다. 이는 생육기 수분 스트레스를 완화해 작황 개선에 우호적이며, 단기적으로는 커피 선물 가격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관세 변수: 브라질산 커피에 대한 미국 관세 논란

앞선 이틀간 커피 가격은 브라질산 커피에 대한 미국의 높은 관세 이슈로 지지력을 확보하며 반등한 바 있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 행정부는 미국 내 생산되지 않는 상품(커피 포함)에 대한 일부 관세를 철회한다고 발표했지만, 그 조치는 상호주의 10% 관세에만 적용됐다. 브라질 부통령은 브라질 전 대통령 보우소나루 전직 관련 사법 처리와 연계된 ‘국가 비상사태’ 명분으로 부과된 40% 별도 관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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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산 커피의 대미 수출에는 40%의 별도 관세가 여전히 적용된다.”

현 시점에서 미국 커피 수입업자들이 이 40% 관세 납부에서 면제되는지 여부는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미국 내 브라질산 원두 수급과 가격 형성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ICE 재고 동향: 감축이 가격을 지지

관세 여파로 ICE 공인(모니터링) 커피 재고가 빠르게 줄며 가격의 하방을 일부 방어하고 있다. 아라비카의 경우, 화요일 기준 재고가 396,513포대(약 1.75년래 최저)로 감소했다. 로부스타월요일 기준 5,648랏으로 4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은 미가공(그린) 커피의 약 3분의 1을 브라질에서 들여오는데, 관세 부담 때문에 미국 바이어들이 브라질산 신규 계약을 취소하며 공급이 더 빠듯해졌다.

실제 관세 발효 시점8~10월 미국의 브라질산 커피 구매는 전년 동기 대비 -52% 급감해 983,970포대에 그쳤다. 이는 미국 내 단기 공급 타이트닝을 반영하며 가격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해 왔다.


기상 업데이트: 브라질 강우와 생육

소마르 메테오롤로지아(Somar Meteorologia)11월 14일로 끝난 주 동안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의 강수량이 19.8mm로, 역사적 평균의 42%에 그쳤다고 밝혔다. 최근의 건조는 생육 스트레스 우려를 키웠으나, 이번 주 후반~다음 주 초로 이어지는 강우 예보개선 신호를 제공하며 오늘 가격을 누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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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전망: 브라질·베트남·글로벌

공급 측면에서는 상반된 시그널이 혼재한다. 우선, 스톤엑스(StoneX)는 지난 수요일 발표에서 2026/27 마케팅 연도 브라질 커피 생산이 7,070만 포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아라비카 4,720만 포대로, 전년 대비 +29% 증가 전망을 제시했다. 이는 중기적으로 가격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는 약세 재료다.

동남아 최대 산지인 베트남의 물량 증가는 로부스타 중심으로 가격에 부담을 가중한다. 11월 6일 베트남 통계청은 2025년 1~10월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13.4% 증가한 131만 톤(1.31 MMT)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5/26 생산량은 전년 대비 +6% 늘어난 176만 톤(1.76 MMT, 2,940만 포대)으로 4년 만의 최고치가 예상된다. 10월 24일 베트남커피카카오협회(Vicofa)도 기상이 우호적일 경우 2025/26 수확이 전년 대비 10%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세계 최대의 로부스타 생산국이다.

반면, 글로벌 수급에서는 국제커피기구(ICO)11월 7일 발표에서 현 마케팅 연도(10월~다음 해 9월) 전 세계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억 3,865만 8천 포대였다고 보고했다. 이는 글로벌 공급 타이트 신호로 해석되며 가격의 하방을 제한해 왔다.


브라질 공식 전망 조정과 USDA 글로벌 전망

브라질 국영 작황 예측기관 코나브(Conab)9월 4일 2025년 아라비카 생산 전망을 5월 3,700만 포대 → 3,520만 포대-4.9% 하향 조정했다. 총 커피 생산 전망도 5월 5,570만 포대 → 5,520만 포대-0.9% 낮췄다. 이는 단기·중기 수급 측면에서 가격을 지지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미국 농무부 해외농업국(USDA FAS)6월 25일 보고서에서 2025/26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1억 7,868만 포대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품종별로는 아라비카-1.7% 감소한 9,702만 2천 포대, 로부스타+7.9% 증가한 8,165만 8천 포대로 예상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 6,500만 포대(+0.5%), 베트남 3,100만 포대(+6.9%)(4년래 최고)로 전망했다. 기말 재고+4.9% 늘어난 2,281만 9천 포대(2024/25의 2,175만 2천 포대)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 참고: 용어와 단위 설명

아라비카 vs 로부스타: 아라비카는 산지 고도·기후에 민감해 기상 리스크가 가격에 크게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로부스타는 병해충과 더위에 비교적 강하며, 주로 베트남 등지에서 대량 생산되어 산업용·인스턴트 커피 수요에 비중이 높다.

ICE 모니터링 재고: 선물 인도 적격 창고에 보관되는 검증된 재고를 뜻한다. 재고 감소는 단기 공급 타이트닝을, 재고 증가는 공급 여유를 시사하는 가격 지표로 해석된다.

단위: 한 ‘포대(bag)’는 통상 60kg 표준을 의미한다. ‘랏(lot)’은 선물시장 거래 단위이며, 상품·거래소별 명세가 정해져 있다. ※ 본 기사 수치들은 각 기관 발표 기준을 따름

마케팅 연도(MY): 커피는 수확·선적 주기가 달력연도와 다르다. 기사에서 언급한 2026/27 등은 해당 수확·유통 사이클을 기준으로 한다.


시장 해석과 전망

단기적으로는 브라질 강우 재개생육 개선 → 수확 안정 기대로 이어지며 선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미국의 대(對)브라질 관세가 실제 수입 흐름을 제약해 ICE 재고 감소를 심화시키는 한, 가격의 급격한 하락제한될 수 있다. 즉, 기상 호재의 약세재고 타이트의 강세맞물리는 구간이다.

중기적으로는 StoneX의 브라질 2026/27 대증산 전망USDA FAS의 세계 생산·기말 재고 증가공급 우위 시그널을 낸다. 다만,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지역별 현물 프리미엄항만 물류의 병목이 가격에 변동성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베트남 로부스타물량 증대품종 간 스프레드 조정(아라비카 대비 로부스타 상대 약세 압력)을 유발할 여지가 있다.

투자 관점에서는 기상 업데이트(강우량·개화·결실 보고), ICE 재고 주간 통계, 미국의 관세 관련 세부 지침 공개 여부, 베트남 출하 속도 등을 핵심 모니터링 포인트로 제시할 수 있다. 가시적인 공급 증가 신호가 연속될 경우 약세 시나리오가, 반대로 관세 지속과 재고 추가 감소가 나타날 경우 역풍이 강화될 수 있다.


기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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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책 및 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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