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강우 예보로 커피값 급락…아라비카·로부스타 동반 하락

3월물 아라비카 커피(KCH26)는 금요일 장 마감 시점에 -14.70 포인트(-3.95%)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3월 ICE 로부스타 커피(RMH26)도 같은 날 -25 포인트(-0.64%) 하락 마감했다. 이번 급락은 중앙 브라질 지역에 대한 향후 일주일 간의 강우 예보가 건조 우려를 완화하면서 촉발됐다.

2026년 1월 9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같은 날 달러 지수(DXY00)가 4주 만의 고점으로 반등하면서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 포함하여 커피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달러 강세는 일반적으로 달러로 가격이 매겨지는 원자재 수요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베트남 물량 급증이 로부스타 가격을 압박했다. 베트남 통계청은 2025년 베트남의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17.5% 증가한 1.58 MMT(메트릭톤)에 달했다고 1월 초 발표했다. 베트남은 세계 최대의 로부스타 생산국이며, 수출 확대는 로부스타 선물시장에 즉각적인 하락 압력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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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라비카는 주중에 강세를 보인 바 있다. 목요일에는 브라질의 강수량이 평년을 밑돌았다는 기상 소식에 의해 4주 만의 고점을 기록했다. 기상업체 Somar Meteorologia는 1월 2일로 끝난 주간에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 지역이 47.9 mm의 강수를 기록했으며 이는 역사적 평균의 67%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ICE(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 재고 동향은 가격에 혼재된 신호를 주고 있다. ICE가 모니터링하는 아라비카 재고는 11월 20일 기준 1.75년 최저치인 398,645가방까지 감소했으나 이후 회복되어 수요일에는 2.5개월 최고치인 461,829가방를 기록했다. 로부스타 재고 역시 12월 10일에 1년 최저치인 4,012 로트까지 떨어졌다가 12월 23·24일에는 5주 최고치인 4,278 로트로 회복됐다.

미국 바이어들은 과거 브라질산 커피에 부과됐던 높은 관세 때문에 브라질산 커피 구매를 기피한 바 있다. 해당 관세는 이후 인하되었지만 미국 내 재고는 여전히 빡빡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시행된 기간인 8월부터 10월 사이 미국의 브라질산 커피 구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983,970가방에 그쳤다.


공급 전망과 주요 기관들의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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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확대 전망은 커피 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 브라질 농림부의 수확 전망 기관인 Conab은 12월 4일에 브라질의 2025년 총 커피 생산량 추정치를 9월 추정치인 55.20백만 가방에서 2.4% 상향한 56.54백만 가방으로 상향 조정했다.

베트남의 공급 증가는 가격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 2025/26 시즌 베트남의 커피 생산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76 MMT(29.4백만 가방)으로 전망되어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커피·카카오협회(Vicofa)는 10월 24일 기상 조건이 유리하다면 2025/26 수확량이 전년 대비 10%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글로벌 공급이 다소 타이트해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도 있다.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에 현 행정 연도(10월-9월) 글로벌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38.658백만 가방이라고 보고했다.

미 농무부(USDA) 해외농업국(FAS)이 12월 18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는 2025/26년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78.848백만 가방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아라비카 생산이 -4.7% 감소한 95.515백만 가방, 로부스타 생산은 +10.9% 증가한 83.333백만 가방으로 전망했다. 또한 브라질의 2025/26 예상 생산량은 전년 대비 -3.1% 감소한 63백만 가방, 베트남은 +6.2% 증가한 30.8백만 가방으로 제시했다. FAS는 2025/26 말 재고는 전년 대비 -5.4% 감소한 20.148백만 가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2024/25: 21.307백만 가방).

참고: 위 수치는 모두 기관별 최신 발표 기준이며, 생산·수출 통계는 계절과 보고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빈번히 등장하는 용어들을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아라비카(Arabica)로부스타(Robusta)는 커피의 주요 품종으로, 아라비카는 고급 품질로 평가되며 산지와 기후 변화에 민감하다. 로부스타는 병충해와 기후에 더 강하고 카페인 함량이 높아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편이다. ICE(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는 아라비카 선물 거래량 및 재고를 모니터하는 주요 거래소이며, 재고 수준은 현물시장과 선물시장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DXY(달러 인덱스)는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지수로, 달러 강세는 원자재 가격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 전문적 분석

단기적으로는 브라질 중부에 예보된 강우가 건조 우려를 완화함에 따라 아라비카 가격의 상방 압력이 약화되었고, 달러 강세까지 더해지면서 커피 선물이 동반 하락했다. 이와 동시에 베트남의 수출 확대와 Conab의 상향 조정, USDA FAS의 세계 생산 증가 전망 등은 구조적으로 공급 우위를 시사한다. 특히 로부스타의 경우 베트남 공급 증가가 뚜렷하여 추가적인 가격 하락 압력이 예상된다.

그러나 시장에는 상반된 요인도 존재한다. ICE 재고가 일시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한 점과 ICO가 보고한 연간 수출 감소는 공급 우려를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즉, 공급 지표와 재고 지표가 시차를 두고 가격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어, 향후 가격 변동성은 커질 전망이다.

정책·무역 변수도 주시해야 한다. 과거 미국의 브라질산 커피 관세 부과(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기간)로 인해 미국의 브라질산 구매가 급감한 사례처럼, 관세·무역 규제의 변동은 특정 산지의 수요로 재편성을 초래할 수 있다. 현재 관세가 완화된 상태이지만, 정책 리스크는 여전히 가격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

실무적 관점에서 로스터·무역업체 및 헷지 전략을 고려하는 투자자는 다음 사항을 점검해야 한다. 첫째, 기상 예보의 지속성 여부(예보가 단기적이고 다시 건조화될 가능성). 둘째, 베트남의 수출 모멘텀이 계절적 요인인지 구조적 증가인지(수확·가공·물류 개선 여부). 셋째, 달러 흐름과 글로벌 리스크 온·오프의 상호작용이다. 만약 건조가 재개되면 아라비카는 급반등할 수 있고, 반대로 날씨 호전과 베트남 물량 증가는 추가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

종합하면, 단기 뉴스(강우 예보·달러 강세)는 가격을 하락시켰지만, 중기적 관점에서는 생산 증가와 재고 변화가 교차하며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들은 기상 데이터, 수출·재고 통계, 주요 기관의 업데이트(Conab, USDA FAS, ICO) 및 환율 흐름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요약 포인트: 브라질 강우 예보 및 달러 강세로 금일 아라비카·로부스타 선물 동반 하락. 베트남의 수출 확대와 Conab·USDA의 공급 전망은 구조적 공급 증가를 시사하지만, ICE 재고의 일시적 저점은 가격 지지 요인으로 남아 가격 변동성을 증대시킬 가능성이 있다.

작성 시점: 2026년 1월 9일 기준. 본문에 기재된 수치와 기관은 보도 시점의 데이터에 근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