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선물가격이 금요일 장중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3월물 아라비카 선물(KCH26)은 장중 낙폭을 확대하며 -2.80 포인트(-0.78%) 하락으로 마감했고, 3월물 ICE 로부스타(RMH26)는 -3 포인트(-0.07%)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2026년 1월 19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최신 기상 예보가 브라질 주요 커피 산지에 대한 향후 1주일 내 강우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시장의 매수 심리가 약화되어 커피 가격이 하락했다. 당초 금요일에는 장초반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예보 변경으로 인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지난주 목요일 아라비카는 브라질의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게 내렸다는 소식으로 한 달 내 최고가까지 올랐다. 브라질의 기상업체 Somar Meteorologia는 1월 9일로 끝나는 주간에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가 26.5mm의 강우를 기록했으며 이는 역사적 평균의 29% 수준이라고 보고했다.
재고 데이터는 가격에 상충하는 신호를 주고 있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모니터링 대상 아라비카 재고는 11월 20일에 398,645 가방으로 1.75년 저점을 기록했으나,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지난 수요일에 461,829 가방으로 2.5개월 만에 최고치를 회복했다. 로부스타의 경우 ICE 재고가 12월 10일에 4,012 롯(lots)으로 1년 저점을 기록했으나 12월 23·24일에는 4,278 롯으로 5주 최고치로 회복됐다.
공급 전망은 전반적으로 풍부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브라질 농산물 생산 전망 기관인 Conab는 2025년 브라질 총 커피 생산량 전망을 9월 추정치인 55.20백만 가방에서 56.54백만 가방으로 2.4% 상향 조정한 바 있다(12월 4일 발표).
세계 최대 로부스타 생산국인 베트남의 수출 급증도 로부스타 가격에는 하방 요인이다. 베트남 통계청은 2025년 베트남의 커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1.58 MMT(백만톤)이라고 보고했다(기사 표기: Monday).
베트남의 2025/26 생산량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76 MMT(또는 29.4백만 가방)으로 전망되며 이는 4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또한 베트남 커피·코코아 협회(Vicofa)는 10월 24일 발표에서 기상 조건이 유리할 경우 2025/26 작황이 전년보다 10% 증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베트남은 전 세계에서 로부스타 원두 비중이 높은 나라다.
국제 기구와 미국 농무부(USDA)의 전망도 시장에 중요한 시그널을 준다.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보고에서 현 시장연도(10월~9월) 전 세계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하락한 138.658백만 가방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농무부 해외농업서비스(FAS)가 12월 18일 발간한 반기 보고서는 2025/26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78.848백만 가방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부적으로는 아라비카 생산이 -4.7% 감소하여 95.515백만 가방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로부스타는 +10.9% 증가한 83.333백만 가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FAS는 브라질 2025/26 생산이 -3.1% 하락한 63백만 가방, 베트남은 +6.2% 증가한 30.8백만 가방으로 전망했다. 또한 2025/26년 말 재고는 전년 대비 -5.4% 감소한 20.148백만 가방으로 예측했다(2024/25: 21.307백만 가방).
“기술적·기상적 요인과 재고 통계, 주요 산지의 생산 전망이 얽히며 단기적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용어 설명: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는 커피의 두 주요 품종이다. 아라비카는 향미가 좋고 고급 시장을 형성하며 주로 브라질, 콜롬비아 등에서 재배된다. 로부스타는 카페인 함량이 높고 병충해에 강해 베트남 등에서 대량 생산된다. ICE는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거래소)를 의미하며, ICE 재고 수치는 거래소가 모니터링하는 창고 재고를 기준으로 한다. Conab는 브라질 농업관측기관, FAS는 미국 농무부 해외농업서비스, ICO는 국제커피기구, Vicofa는 베트남 커피·코코아 협회를 뜻한다. MMT는 백만톤(Million Metric Tons), 가방(bag)은 커피 수급에서 통상 사용하는 단위(1가방은 60kg 표준이 많음)이며 롯(lot)은 거래소별 표준 단위를 의미한다.
시장 해석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브라질에 대한 기상 개선(강우 예상)이 가격 하락의 직접적 원인이다. 건조가 지속되면 아라비카 생산과 품질에 부정적 영향을 주어 가격을 지탱하지만, 최신 예보는 이러한 우려를 일부 완화해 투자자·트레이더의 매수 심리를 누그러뜨렸다. 반면 재고 지표는 혼재 신호를 보인다. 11월의 저점과 12월 중순 이후 회복은 수급 변동성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공급 측의 구조적 증가 가능성이 가격을 제약할 수 있다. Conab의 브라질 생산 상향, 베트남의 수출·생산 증가 전망, 그리고 USDA FAS의 전 세계 생산 증가 예상(178.848백만 가방)은 전반적인 공급 확대 기대를 반영한다. 특히 로부스타의 대량생산과 수출 증가는 로부스타 계열 선물가격에 직접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재고 감소(연말 기준)와 특정 지역의 기상 리스크는 가격 상방 요인으로 남아 있다. FAS의 예상대로 전 세계적 재고가 감소하면 단기적 공급 촉박 현상이 재발할 수 있고, 이는 가격의 급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트레이더 및 관련 기업은 기상 예보, 산지별 수확 상황, 수출 통계 및 FAS·ICO 같은 기관의 업데이트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경제적 파급 효과는 다음과 같다. 원두 수입 가격의 하락은 커피를 원료로 하는 가공업체와 소매가격에 일부 완화 요인이 될 수 있으나, 국제시장의 재고·물류 상황과 환율 변동에 따라 최종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는 속도와 폭은 달라질 수 있다. 또 커피 수출 의존도가 높은 브라질·베트남의 농가 소득과 관련 산업(운송, 가공)의 매출에도 직접적 영향이 있다. 수출 증가와 가격 하락이 동시 발생하면 수출국 내 소득 분포와 지역 경제에 복합적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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