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강수 예보에 커피값 하락 압력…아라비카 2주 만에 최저

국제 커피 선물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6년 5월 인도 아라비카 선물(KC K25)은 전일 대비 -10.95센트(-2.84%) 하락했고, 5월 ICE 로부스타 선물(RM K25)은 -81달러(-1.47%)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아라비카 품종은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하방 압력을 받았다.

2026년 1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하락은 브라질의 주요 아라비카 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에 대한 기상 예보가 바뀐 데 따른 영향이 크다. 기상회사 Somar Meteorologia는 다음 주 미나스제라이스 전역에 걸친 광범위한 강우를 예보해 건조 우려를 완화시켰다. 반면 로부스타는 ICE(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로 모니터되는 재고가 감소한 점이 하락 폭을 제한했다. ICE 기준 로부스타 재고는 이날 4,288 롯(lots)으로 1.5주 만의 저점까지 떨어졌다.

주요 포인트
Somar 예보와 브라질 일부 지역의 강우 가능성은 아라비카 하방을 압박했다. 반면 로부스타는 재고 감소와 생산 차질 우려로 지지받았다.

시장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준 요소로는 영국 기반 리서치업체 Marex Solutions가 지난 금요일 발표한 전망이 있다. Marex는 2025/26 시즌의 전 세계 커피 과잉공급이 +120만 배그(bags)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2024/25 시즌의 +20만 배그에서 크게 늘어나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이런 전망은 가격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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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하락 요인으로는 베트남 통계청(General Statistics Office)이 발표한 수출 실적이다. 지난주 목요일 보고에서 베트남의 2월 커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한 169,000톤으로 집계됐다. 베트남은 세계 최대의 로부스타 원두 생산국이라는 점에서 이 수치는 로부스타 가격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동시에 가격을 지지한 요인도 존재한다. 브라질 내 일부 지역의 강수량이 정상보다 적다는 보고가 지속 제기됐다. Somar는 3월 8일로 끝난 주에 미나스제라이스가 받았던 강수량이 1.1mm로 역사적 평균의 2% 수준에 그쳤다고 보고했다. 이 같은 부족한 강수는 장기적으로 생산 차질 우려를 낳아 가격을 지지했다. 더불어 달러지수(DXY00)가 4개월여 만의 저점으로 하락한 점도 커피 가격에 일부 지지 요인이 되었다.


공급 관련 추가 데이터로는 브라질의 수출 및 생산 전망 악화가 있다. 브라질 커피수출협회(Cecafe)는 이날 브라질의 2월 생두(그린커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한 300만 배그라고 발표했다. 또한 브라질 농업공사인 Conab는 1월 28일 브라질의 2025/26 커피 생산량이 전년 대비 -4.4% 감소해 51.81백만 배그 수준으로 3년 만의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Conab는 2024년 생산 추정치도 9월 추정치의 54.8백만 배그에서 54.2백만 배그-1.1% 하향 조정했다.

기후 요인은 여전히 장기적인 리스크로 남아 있다. 지난해의 건조한 엘니뇨(El Niño) 현상은 남미와 중앙아메리카의 커피 작황에 손상을 주었고, 브라질의 강수량은 지난해 4월 이후 지속적으로 평균 이하를 기록했다. 자연재해 관측센터 Cemaden에 따르면 브라질은 1981년 이래 가장 건조한 시기를 겪고 있다. 이러한 건조는 개화(꽃) 시기 커피나무에 피해를 주어 2025/26 시즌의 아라비카 생산 전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콜롬비아도 지난해 엘니뇨 관련 가뭄에서 서서히 회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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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부스타의 공급 축소 역시 가격 하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보도에 따르면 가뭄 영향으로 베트남의 2023/24 작황 생산량은 전년 대비 -20% 감소한 1.472백만 톤(MMT)으로 4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 농무부 해외농업사무소(USDA FAS)는 5월 31일 발표에서 베트남의 2024/25 로부스타 생산을 소폭 하향해 2,790만 배그로 전망했다(2023/24의 2,800만 배그에서 소폭 감소). 또한 베트남 통계청은 1월 10일 2024년의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17.1% 감소한 1.35 MMT라고 발표했다. 베트남 커피·카카오협회는 12월 예측치인 2,800만 배그에서 2024/25 생산 전망을 2,650만 배그로 하향 조정했다.


전세계 수출과 생산 전망의 엇갈림도 관찰된다. Conab는 2월 4일 보고에서 브라질의 2024년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28.8% 증가한 사상 최고치인 5,050만 배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국제커피기구(ICO)는 2월 6일 발표에서 12월 전세계 커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2.4% 감소한 1,073만 배그였고, 10~12월 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한 3,225만 배그라고 보고했다. 이처럼 지역별·기간별로 상반된 통계는 시장의 방향성을 판단하기 어렵게 만든다.

미국 농무부(USDA)의 반기 보고서(12월 18일 기준)는 커피 시장에 대해 다소 혼재된 신호를 보냈다. USDA FAS는 2024/25 전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4.0% 증가한 1억 74,855만 배그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아라비카는 +1.5% 증가해 9,784.5만 배그, 로부스타는 +7.5% 증가해 7,701만 배그 수준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USDA는 2024/25 말 기말재고가 전년 대비 -6.6% 줄어들어 2,086.7만 배그로 25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별도로 USDA FAS는 11월 22일 브라질의 2024/25 커피 생산량을 66.4 MMT로 이전 예상치 69.9 MMT보다 낮게 제시했고, 시즌 종료 시점의 브라질 재고는 120만 배그로 전년 대비 -2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전망과 향후 영향(분석): 최근의 기상 예보 변화와 통계 발표들이 동시에 나오면서 단기적으로는 아라비카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기후 관련 불확실성과 주요 생산국의 공급 축소 전망이 가격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트레이더와 수입업체는 브라질의 강우 회복 여부를 면밀히 관찰해야 하며, 로부스타는 재고와 베트남 생산 지표가 호전될 때까지 가격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

추가로 주목할 점으로, 시장 참여자들은 다음 요인들을 주시해야 한다: (1) 브라질과 콜롬비아 등 주요 산지의 단기·중기 강수 패턴, (2) 베트남의 생산·수출 지표 변화, (3) USDA와 Conab, Volcafe 등의 월간·분기별 생산·재고 추정치 업데이트, (4) 달러화 강세·약세 추이(DXY) 및 원자재 전반의 투자 심리 변화.


전문 용어 설명:
아라비카(Arabica)로부스타(Robusta)는 상업적 재배가 가장 널리 이뤄지는 두 가지 커피 품종이다. 일반적으로 아라비카는 고품질로 평가받으며 풍미가 다양하지만 기후 민감도가 높다. 로부스타는 병충해와 기후 변화에 상대적으로 강하고 카페인 함량이 높아 인스턴트커피·블렌드에 자주 사용된다.
또한 배그(bag)는 커피 무역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위로 선적·통계에 활용되는 표준 단위이며, MMT는 ‘백만 톤(Million Metric Tons)’을 의미한다. 롯(lot)은 거래소 기준의 재고·계약 단위로 선물시장에서 통용되는 표준 단위를 가리킨다.

시장 참여자에 대한 시사점(정리): 단기적으로는 기상 예보에 따른 가격의 급격한 반응이 가능하므로 헤지 전략과 재고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권장된다. 중장기적으로는 기후 변화로 인한 생산 불확실성이 가격의 상방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트레이더와 무역업체는 여러 기관의 생산·재고 전망을 비교·분석하며 위험 관리를 해야 한다.


참고: 기사 작성일 기준으로 해당 보도자는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이며, 보도 시점에 그는 본 기사에서 언급한 증권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명시되었다. 모든 데이터와 수치는 보도 시점의 공개 자료에 근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