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강수 부족에 커피값 상승…아라비카 4주 최고치 경신

3월물 아라비카 선물(KCH26)+0.65포인트(+0.17%) 상승했고, 3월물 ICE 로부스타 선물(RMH26)+19포인트(+0.48%) 상승 중이다. 이날 커피 가격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며, 특히 아라비카는 4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6년 1월 8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의 평균 이하 강수량이 이어지면서 이번 주 초부터 이어진 랠리가 이날까지 연장되었다. 기상 전문업체 Somar Meteorologia는 1월 2일로 끝난 주간에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재배지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에 내린 강수량이 47.9mm역사적 평균의 67%에 불과했다고 1월 초에 보고했다. 이 같은 강수 부족은 아라비카 작황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가격 상방을 지지하고 있다.

통화 측면에서도 아라비카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이 있다. 브라질 레알(USD/BRL)이 달러 대비 1개월 최고치로 강세를 보이자, 수출업체들의 수출 의욕이 둔화되고 이는 국제 시장 공급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레알은 화요일에 1개월 최고 수준으로 상승해 브라질산 커피의 수출 판매를 저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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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부스타(robusta) 선물의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이는 세계 최대 로부스타 생산국인 베트남의 수출 증가에 기인한다. 베트남 통계청은 2025년 베트남의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17.5% 증가한 1.58MMT(메트릭톤)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증가한 공급은 로부스타 가격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벤토리(재고) 동향도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가 모니터한 아라비카 재고는 11월 20일 기준으로 398,645가방으로 1.75년 만의 저점까지 감소했으나, 이후 회복되어 수요일에는 461,829가방으로 2.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ICE 로부스타 재고는 12월 10일에 4,012로트로 1년 최저를 기록했으나 12월 23일과 24일에는 4,278로트로 5주 최고 수준까지 회복됐다. 재고의 단기 변동성은 가격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다.

미국 바이어들이 과거 브라질산 커피에 부과됐던 높은 관세로 인해 브라질 커피 구매를 기피했던 점도 언급할 필요가 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점에 시행됐던 해당 관세는 이후 인하되었으나, 미국 내 재고는 여전히 팽팽하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브라질산 커피 구매량은 관세가 적용됐던 시기인 8월에서 10월 사이에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하여 983,970가방에 머물렀다.

공급 전망은 다소 혼재되어 있다. 브라질 당국의 작황 전망은 증가와 감소 요인이 공존한다. 브라질 곡물예측기관 Conab은 12월 4일 브라질의 2025년 총 커피 생산량 전망을 9월의 55.20백만가방에서 56.54백만가방으로 +2.4% 상향 조정했다. 반면, 미국 농무부(USDA) 산하 외국농업서비스(FAS)는 12월 18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브라질의 2025/26 시즌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3.1% 감소한 63.0백만가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기관별 전망치가 상이해 시장 참가자들에게 불확실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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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로부스타 공급 증가의 핵심 축이다. FAS는 베트남의 2025/26 커피 생산을 전년 대비 +6.2% 증가한 30.8백만가방으로 예상했고, 자체적으로는 2025/26 생산이 +6.0% 증가한 1.76MMT(약 29.4백만가방)으로 추정된다. 또한 베트남커피코코아협회(Vicofa)는 10월 24일 기상 조건이 우호적으로 유지된다면 2025/26 산출량이 전년 대비 10%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기구의 지표도 상반된 시그널을 준다.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현재 마케팅 연도(10월-9월) 기준 글로벌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38.658백만가방이라고 보고했다. 반면 FAS는 전 세계 커피 생산이 2025/26에 +2.0% 증가한 178.848백만가방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아라비카는 -4.7% 감소한 95.515백만가방, 로부스타는 +10.9% 증가한 83.333백만가방으로 종류별 차별화된 흐름을 예측했다.

(참고자료) FAS는 또한 2025/26년 말 재고는 2024/25년의 21.307백만가방에서 -5.4% 감소한 20.148백만가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적 해석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브라질 일부 재배지의 강수 부족과 레알의 강세가 아라비카 가격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기상 악화는 수확량과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특히 미나스제라이스처럼 주요 산지의 강수량 부족은 시장에 즉각적인 공급 우려를 불러온다. 동시에 레알 강세는 수출 물량을 줄여 국제 시장 공급을 촉진할 수 있으므로, 현물 공급의 타이트함은 가격 상승 압력을 강화한다.

중기적으로는 베트남의 생산 증가와 국제기구 및 기관들의 생산 증대 전망이 가격 상승을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로부스타 공급 확대는 로부스타-아라비카 간 상대가격 조정을 유도할 수 있다. 특히 로부스타의 대체적 역할(블렌드 및 인스턴트 커피 수요)을 고려하면, 로부스타 출하 증가가 전반적 원두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재고 수준과 국가별 수출 동향이 향후 가격 변동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ICE 재고의 단기적인 감소는 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이지만, 기관들의 생산 상향 조정 전망과 베트남의 가파른 수출 증가는 공급 완화 요인으로 작용한다. 소비 측면에서 미국 등의 수입 회복 여부, 관세 및 무역정책 변화, 그리고 기후 변수(엘니뇨·라니냐 등)가 위험요인으로 남아 있다.

투자자 및 업계 실무자를 위한 시사점

첫째, 기상 데이터와 통화(레알) 흐름을 상시 모니터링해야 한다. 특히 브라질의 주요 산지 강수 패턴은 단기 가격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다. 둘째, 베트남의 수출 통계와 FAS, ICO 등 국제 기관의 수치 업데이트가 있을 때마다 포지션 재점검이 필요하다. 셋째, 재고 지표(ICE 재고 등)과 미국 및 주요 소비국의 수입 동향은 수급 균형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용어 설명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는 커피의 주요 품종이다. 아라비카는 일반적으로 맛과 향에서 고급으로 평가받아 스페셜티·프리미엄 시장에서 수요가 높고, 로부스타는 카페인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고 생산비가 낮아 인스턴트커피나 블렌드용으로 널리 사용된다. 또한 기사에서 언급된 ‘가방(bags)’은 커피 국제 거래에서 사용하는 표준 단위로 표기된다(기사 내 수치는 원문 자료를 그대로 인용함).


기타 참고 및 공시

기사의 작성자인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기재되어 있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기사 작성 시점의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