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선물 시세와 브라질 관세 변수가 만든 시장의 미세한 균형
12월물 아라비카 커피 선물(KCZ25, 바차트 시세)은 -0.05% 하락한 반면, 1월물 ICE 로부스타 커피 선물(RMF26, 바차트 시세)은 +252포인트(+5.97%) 급등했다. 이날 가격 흐름은 브라질산 커피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가 유지되면서 매수 심리가 일부 지지된 영향이 크다.
2025년 11월 18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금요일 미국 내에서 재배되지 않는 품목에 대한 관세를 철회한다고 발표했지만, 그 조치는 상호주의 10% 관세에만 적용됐다. 브라질 측 설명에 따르면 커피에는 여전히 별도의 40%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브라질 부통령은
브라질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커피는, 브라질의 볼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 절차 등과 연계된 ‘국가 비상사태’ 명분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40%의 별도 관세 적용을 받는다
고 밝혔다. 미국 측은 브라질산 커피 수입 관세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추가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Don’t Miss a Day: 원유부터 커피까지, 바차트의 프리 커머디티 분석 뉴스레터를 구독하면 베스트 인 클래스 리포트를 받아볼 수 있다.
기상·공급 변수: 브라질의 강수 부족과 베트남의 물량 증가
금일 시세에는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커피 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 주의 강수량 부족도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소마르 메토롤로지아(Somar Meteorologia)에 따르면, 11월 14일로 끝난 1주 동안 해당 지역 강수량은 19.8mm에 그쳐 장기평균의 42%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개화·결실기에 필요한 수분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중기적인 작황 리스크를 키운다.
반면, 공급 확대를 시사하는 요인도 병존한다. 스톤엑스(StoneX)는 지난주 수요일 발표한 2026/27 시즌 첫 전망에서 브라질 커피 생산이 7,070만 포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아라비카가 4,720만 포대로, 전년 대비 +2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용어 설명과 맥락 정리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는 커피의 두 주요 품종으로, 아라비카는 향·산미 중심의 프리미엄 시장 비중이 높고, 로부스타는 카페인 함량이 높아 인스턴트·블렌드 수요가 크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는 커머디티 선물의 주요 거래소이며, ICE 모니터드 재고는 선물 인도 가능 물량을 가늠하는 지표다. 라니냐(La Niña)는 적도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지는 현상으로, 남반구 곡물·커피 벨트에 건조를 유발할 수 있다. 기사에서 사용하는 포대(bag), MMT(백만 톤), lot(계약 단위) 등은 원자재 시장에서 흔히 쓰이는 수량 표기다.
베트남의 존재감: 수출·생산 증가가 가격 상단을 제약
베트남 통계총국은 지난주 목요일, 2025년 1~10월 베트남 커피 수출이 131만 톤(MM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2025/26년 생산은 +6% 늘어난 176만 톤(=2,940만 포대)으로, 4년 만의 최고치가 예상된다. 베트남 커피·카카오협회(Vicofa)는 10월 24일 발표에서 기상이 우호적일 경우 2025/26 시즌 생산이 전년 대비 10%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세계 최대 로부스타 생산국으로, 로부스타 선물 가격의 변동성에 큰 영향을 준다.
재고 동향: ICE 재고 감소와 미국 수입 급감
ICE 커피 재고의 축소도 가격을 떠받치는 요인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브라질산 수입품에 대한 50% 관세 부과는 ICE 재고의 빠른 소진을 촉발했다. ICE 모니터드 아라비카 재고는 지난 금요일 403,190포대로 1.75년 만의 최저를 기록했고, ICE 로부스타 재고는 5,723 lot로 3.75개월 만의 저점을 보였다.
미국 바이어들은 브라질산에 대한 50% 관세 부담으로 신규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으며, 미국의 생두 수입의 약 3분의 1이 브라질산이라는 점에서 국내 공급 타이트닝을 심화시켰다. 대통령 관세가 발효된 8~10월 동안 미국의 브라질산 커피 구매는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983,970포대로 집계됐다.
글로벌 무역·기상 시그널
국제커피기구(ICO)는 현 행사가(마케팅) 연도(10월~9월) 기준 세계 커피 수출이 1억 3,865만 8천 포대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공급 타이트닝의 조짐으로 해석되며, 가격에 우호적이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9월 16일 10~12월 남반구 라니냐 발생 확률을 71%로 상향했다. 라니냐는 브라질 주요 산지에 과도한 건조를 초래해 2026/27 시즌 작황에 피해를 줄 수 있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아라비카 생산국이다.
브라질·세계 생산 전망 업데이트
코나브(Conab)는 9월 4일 브라질 2025년 아라비카 생산 추정치를 -4.9% 하향한 3,520만 포대로 수정했다(5월 전망 3,700만 포대). 브라질 2025년 커피 총생산도 5,570만 포대 → 5,520만 포대(-0.9%)로 낮춰 잡았다.
미국 농무부 해외농업국(FAS)은 6월 25일 세계 2025/26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1억 7,868만 포대(사상 최고)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아라비카 -1.7%(9,702만 2천 포대), 로부스타 +7.9%(8,165만 8천 포대)로 엇갈릴 것으로 봤다. 국가별로는 브라질 2025/26년 생산이 +0.5% 증가한 6,500만 포대, 베트남은 +6.9% 늘어난 3,100만 포대(4년 만의 최고)를 예상했다. 기말재고(2025/26)는 2,175만 2천 포대 → 2,281만 9천 포대(+4.9%)로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 해석: 관세·기상·재고의 삼중 굴절
관세는 단기적으로 미국 내 공급을 죄면서 ICE 재고를 빠르게 낮추고, 기상은 브라질 작황 리스크를 통해 중기적인 불확실성을 키운다. 반면 베트남의 생산·수출 확대는 로부스타 중심으로 공급의 쿠션 역할을 하며 가격 상단을 누르는 구조다. 본문 수치들이 동시에 시사하는 바는, 지역·품목별 비대칭이다. 아라비카는 브라질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반면, 로부스타는 베트남의 물량판에 더 크게 좌우된다. 이 비대칭은 스프레드 변동성(아라비카-로부스타 가격차)의 확대 가능성을 내포한다.
또한 정책 불확실성이 핵심이다. 기사에는 브라질 커피에 대한 40% 관세 언급과 브라질산 수입품에 대한 50% 관세가 함께 등장한다. 이는 정책 레이어가 중첩되어 있음을 보여주며, 관세 수준과 적용 범위에 대한 미국 정부의 명확한 가이드가 제시되기 전까지는, 바이어·로스터의 조달 의사결정이 보수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 결과, 현물 프리미엄과 근월-원월 스프레드가 일시적으로 왜곡될 수 있다.
체크포인트: 시장 참여자가 주목할 데이터
1) 미국 정부의 관세 세부지침 발표 여부와 시점, 2) 미나스제라이스 강수의 정상화/지속 부족, 3) ICE 모니터드 재고의 저점 갱신 혹은 반등, 4) 베트남 선적 페이스와 현지 차농 출하 의향, 5) NOAA 라니냐 업데이트가 핵심 변곡점이다. 이들 지표는 각각 정책·기상·현물·물류의 4대 축을 대변하며, 커피 선물의 단기 변동성과 방향성에 실질적인 신호를 제공한다.
원문 기사 주요 사실(번역)
가격: 12월물 아라비카(KCZ25) -0.05%, 1월물 ICE 로부스타(RMF26) +252(+5.97%).
관세: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미재배 품목에 대한 관세 철회를 발표했으나, 10% 상호관세에만 해당. 브라질 부통령은 브라질산 커피가 ‘국가 비상사태’ 근거의 별도 40% 관세 적용을 받는다고 설명. 미국 정부의 브라질산 커피 수입 관세에 대한 추가 설명은 아직 없다.
브라질 날씨: 미나스제라이스, 11월 14일 종료 주간 강수 19.8mm(역사적 평균의 42%).
브라질 생산 전망: StoneX 2026/27 첫 전망, 총 7,070만 포대(아라비카 4,720만 포대, 아라비카 +29% y/y).
베트남: 통계총국, 2025년 1~10월 수출 +13.4%→ 131만 톤. 2025/26 생산 +6%→ 176만 톤(2,940만 포대, 4년 최고). Vicofa(10월 24일): 날씨 우호 시 2025/26 생산 +10% 가능. 베트남은 세계 최대 로부스타 생산국.
재고·수입: 미국의 브라질산 수입품 50% 관세로 ICE 재고 급감. ICE 아라비카 재고 403,190포대(1.75년 최저), ICE 로부스타 재고 5,723 lot(3.75개월 최저). 미국 바이어, 브라질산 신규 계약 취소 증가. 8~10월 미국의 브라질산 커피 구매 -52%→ 983,970포대.
세계 무역: ICO 현 마케팅 연도 수출 1억 3,865만 8천 포대(-0.3% y/y).
기상 리스크: NOAA(9월 16일), 10~12월 라니냐 확률 71% 상향. 브라질 2026/27 작황 훼손 가능성.
브라질 공식 추정: Conab(9월 4일), 2025 아라비카 3,520만 포대(-4.9%, 5월 3,700만→), 2025 커피 총생산 5,520만 포대(-0.9%, 5월 5,570만→).
세계 생산·재고(FAS): 2025/26 세계 생산 1억 7,868만 포대(+2.5% y/y, 사상 최고). 아라비카 -1.7%→ 9,702만 2천 포대, 로부스타 +7.9%→ 8,165만 8천 포대. 브라질 6,500만 포대(+0.5%), 베트남 3,100만 포대(+6.9%, 4년 최고). 기말재고 +4.9%→ 2,281만 9천 포대(2024/25 2,175만 2천 포대).
저자·고지
게재일 기준,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접·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본 기사의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에 한한다. 자세한 내용은 바차트 디스클로저 정책을 참조할 수 있다.
More news from Barchart
본 기사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으로, Nasdaq, Inc.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