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선물 가격이 기상 악화와 공급 차질 우려로 동반 상승하고 있다. 3월물 아라비카 커피(KCH26)는 +4.55(+1.21%) 급등했고, 1월물 ICE 로부스타 커피(RMF26)도 +105(+2.36%) 상승했다.
2025년 11월 25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의 건조와 베트남의 폭우가 전세계 커피 작황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아라비카는 브라질의 강수 부족 우려가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민간 기상업체 소마르 메테오롤로지아(Somar Meteorologia)는 11월 21일로 끝난 주간에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가 26.4mm의 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장기평균의 49%에 그치는 수준이다.
핵심 수치: 미나스제라이스 주간 강수량 26.4mm(평년 대비 49%). 브라질 건조 지속 시 개화·결실 단계의 스트레스 심화 가능성.
로부스타 커피는 베트남 닥락(Dak Lak) 주에 강한 소나기가 예보되면서 추가 상승했다. 닥락은 베트남 최대의 커피 재배 지역으로, 수확 지연 가능성이 커지며 단기 공급 축소 우려를 자극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재고 감소도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미국의 브라질산 커피 수입에 대한 관세가 부과되면서 ICE 모니터드 재고가 빠르게 줄었다. 지난주 목요일 기준, ICE-모니터드 아라비카 재고는 398,645포대로 1.75년 내 최저를 기록했고, 오늘 ICE 로부스타 재고는 5,134로트로 4.5개월 최저까지 하락했다. 관세 영향으로 미국 바이어들이 브라질산 신규 계약을 취소하면서 미국 내 공급이 빠듯해졌다. 미국의 생두 약 1/3이 브라질에서 오는데, 관세가 시행된 8~10월 미국의 브라질산 커피 구매는 전년 동기 대비 -52% 급감한 983,970포대에 그쳤다.
다만, 지난 금요일에는 변수가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목요일 늦게 브라질산 식품에 대한 관세 면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브라질산 커피에 부과되던 40% 관세도 면제 대상에 포함됐다. 이 소식 이후 아라비카 커피는 7주 최저가까지 하락한 바 있다.
공급 상·하방 요인의 교차
약세 요인으로는 브라질 생산 증가 전망이 거론된다. 스톤엑스(StoneX)는 지난 수요일, 2026/27 마케팅 연도에 브라질의 커피 생산이 7,070만 포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가운데 아라비카는 4,720만 포대로, 전년 대비 +29% 증가가 전망됐다.
베트남의 공급 확대도 가격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베트남 통계청은 11월 6일 발표에서 2025년 1~10월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13.4% 증가한 131만 톤(1.31 MMT)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5/26 커피 생산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76만 톤(1.76 MMT), 포대 기준 2,940만 포대로 4년 만의 최고치가 예상된다. 베트남커피카카오협회(Vicofa) 역시 10월 24일, 날씨가 우호적일 경우 2025/26 베트남 커피 생산이 전 작기 대비 +10%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세계 최대의 로부스타 생산국이다.
반면, 글로벌 공급이 빠듯해질 조짐도 존재한다.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현행 마케팅 연도(10월~다음해 9월)의 세계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억3,865.8만 포대라고 보고했다.
브라질의 공식 수확 전망 하향도 가격을 지지했다. 브라질 농작물 전망기관 코나브(Conab)는 9월 4일, 2025년 아라비카 생산 추정치를 5월 전망 3,700만 포대에서 -4.9% 낮춘 3,520만 포대로 수정했다. 같은 날 2025년 브라질 전체 커피 생산 전망도 5,570만 포대에서 5,520만 포대(-0.9%)로 하향했다.
중장기 수급 전망(FAS)
미국 농무부(USDA) 해외농업국(FAS)은 6월 25일 보고서에서 2025/26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1억7,868만 포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부적으로 아라비카는 -1.7% 감소한 9,702.2만 포대, 로부스타는 +7.9% 증가한 8,165.8만 포대로 전망했다. 브라질 2025/26 생산은 +0.5% 증가한 6,500만 포대, 베트남 2025/26 생산은 +6.9% 늘어난 3,100만 포대로, 4년 만의 최고가 예상된다. 기말 재고(2025/26)는 +4.9% 증가한 2,281.9만 포대(전기 2,175.2만 포대)로 전망됐다.
용어 설명과 맥락
아라비카와 로부스타는 상업적 커피의 두 주요 품종이다. 일반적으로 아라비카는 향미와 산미가 강조되는 고지대 품종으로 고급 커피에 널리 쓰이고, 로부스타는 병충해에 강하고 생산성이 높아 혼합용 또는 인스턴트 커피 원료로 많이 사용된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는 커피 선물과 옵션이 거래되는 대표적인 국제 상품거래소다. 국제 커피 시장에서는 재고나 거래 규모를 포대(bag)와 로트(lot) 같은 표준 단위로 집계한다.
시장 해설
현재 가격은 세 가지 축—기상 리스크, 무역정책(관세), 재고 사이클—의 상호작용으로 설명된다. 브라질의 건조와 베트남의 폭우라는 상반된 날씨 충격은 각각 아라비카의 수확·생육 리스크와 로부스타의 수확 지연으로 연결된다. 여기에 관세 부과로 인한 미국 내 물류·조달 혼선과 ICE 재고의 빠른 감소가 단기 타이트함을 부각시켰다. 반대로, 중기적으로는 브라질과 베트남의 생산 회복·증가 전망(StoneX, FAS)이 잠재적 공급 확대로 작용해 상승 탄력을 제한할 수 있다. 단기 변동성은 행정명령과 같은 정책 이벤트에 크게 반응할 수 있으며, 특히 관세 면제의 실제 적용 범위와 이행 속도가 물류 정상화와 재고 재축적 시점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요컨대, 단기(날씨·관세·재고)는 강세, 중기(증산 전망)는 약세 요인이 교차하고 있어 방향성은 뉴스 흐름에 민감하게 좌우될 수 있다.
참고: “Don’t Miss a Day: From crude oil to coffee, sign up free for Barchart’s best-in-class commodity analysis.”(Barchart 뉴스레터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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