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기술주 조정 이후 ‘바이 더 딥’(하락 매수)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키 어드바이저스 웰스 매니지먼트(Key Advisors Wealth Management)의 매니징 파트너 에디 가부어(Eddie Ghabour)는 이번 주 시장 하락에도 불구하고 테슬라(Tesla), 엔비디아(Nvidia), 팔란티어(Palantir)와 같은 종목에서 추가 매수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다.
2025년 11월 7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주식시장은 경제 둔화 우려와 역사적 고평가 부담 속에서 AI 주도 불마켓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걱정이 커지며 약세를 보였다. 같은 날 공개된 소비자 심리 관련 데이터는 미국 정부 셧다운의 사상 최고 수준 기록 경신에 대한 우려 속에서 심리가 역사적 최저치에 근접했다고 나타났다다.
대형 기술주 부진이 겹치면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4월 이후 최악의 주간을 기록했다. 그러나 가부어는 이를 매수 기회로 해석하며, 특히 테슬라·엔비디아·팔란티어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강조했다다.
그는 테슬라를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결정적 이유로, 목요일 일론 머스크(Elon Musk) 최고경영자(CEO)의 역사적 규모의 1조 달러 보상 패키지가 테슬라 주주 다수의 승인을 받은 점을 들었다다. 가부어는 이 결정이 테슬라의 향후 성장 전략, 특히 AI·로보틱스 방향성을 강화하는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다.
그는 테슬라 주가가 2024년 12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를 돌파하고, 연말까지 주당 5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금요일 종가인 주당 429.52달러 대비 16% 이상 높은 수준이다. 테슬라 주가는 이번 주 5.9%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로는 6.4% 상승한 상태다주: 기술 동종 대비 상대적 부진을 시사다.
“[머스크는] AI 경쟁에서 승리하려는 1조 개(달러)의 이유가 있다. 테슬라를 놓고 자동차 회사냐 AI 기술주냐를 두고 강세론자와 약세론자가 논쟁하겠지만, 우리는 명백히 AI 트레이드라고 본다. 현재의 AI 버블이 2026년까지 확장될 것으로 본다면, 우리는 일론(머스크)을 거스르지 않을 것이다.”
가부어는 CNBC ‘파워 런치(Power Lunch)’에서 이렇게 말했다다.
신규 보상안은 향후 10년 동안 성과 달성 시 12개 트랜치(tranches)로 주식이 지급되는 구조다. 첫 번째 트랜치는 테슬라의 시가총액 2조 달러 달성 시 지급될 예정이며, 추가 목표로 연간 2,000만 대 차량 인도, 활성 FSD(완전자율주행) 구독 1,000만 건,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 100만 대 인도가 제시됐다. 투자자들은 이번 승인으로 테슬라가 전기차(EV)를 넘어 로보틱스 강자로 도약하기 위한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다.
가부어는 “성과 인센티브 중심의 보상 구조는 주주들에게 환영받는다”고 한 뒤,
“이는 해당 종목에 대해 매우 강세(볼리시)인 전개로 본다. 불마켓이 지속되는 한 우리는 하락 시 매수를 이어갈 것”
이라고 말했다다.
그는 약세가 나타난 지금 엔비디아와 팔란티어도 추가 매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투자 시계는 6개월이며, 두 종목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각각 40%, 135%라고 설명했다다. 이어
“엔비디아는 AI에서 가장 중요한 이름이자, 나스닥 100 내에서도 가중치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종목이다. 향후 몇 개월 시장 상승을 전망한다면, 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이름들을 보유해야 한다. 우리는 이 두 종목이 AI 붐 내내 대규모 상방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
라고 덧붙였다다.
다만 그는 성장주 중심 투자에서는 민첩함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베어마켓이 오면 이들 종목은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을 것이다. 그때는 빠르게 매도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지금은 아직 불마켓의 마지막 구간을 보지 못했다고 판단하기에 상승 추세를 계속 탄다.”
라고 말했다다.
핵심 포인트 정리용어·맥락 보강
— ‘바이 더 딥’(Buy the dip): 단기 조정 시 우량주를 매수해 중장기 상승을 노리는 전략이다. 가부어는 이번 주 하락을 그러한 기회로 본다다.
— 불마켓 vs 베어마켓: 불마켓은 상승장이며, 베어마켓은 하락장이다. 그는 현 구간을 불마켓의 진행 단계로 보되, 하락장이 시작될 경우 성장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다.
— 지수 가중치: 나스닥 100 같은 시가총액 가중 지수에서 상위 대형주는 지수 방향성에 비중 이상의 영향을 미친다. 가부어는 엔비디아를 ‘가장 중요한 이름’으로 지목하며, 지수 견인 효과를 근거로 들었다다.
— 트랜치(Tranche): 보상이나 채권을 여러 구간으로 나눠 조건 달성 시 순차 지급하는 구조를 뜻한다. 머스크의 보상안은 향후 10년 동안 12개 트랜치로 성과 연동 지급된다다.
분석과 시사점
소비 심리 악화와 밸류에이션 부담이라는 역풍 속에서도 AI 서사가 시장 전반의 리스크를 부분적으로 상쇄하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발언의 골자는 ‘내러티브의 지속성’과 ‘지수 가중치의 힘’이다. 특히 엔비디아처럼 지수 영향력이 큰 종목과, 테슬라처럼 보상 구조를 성장 목표에 직결시킨 사례는 투자 심리에 명확한 신호를 제공한다다.
테슬라의 보상안은 정량 목표(시총 2조 달러, 2,000만 대 인도, FSD 1,000만, 로봇 100만)와 지급 조건(12개 트랜치)을 명백히 못 박아 장기 로드맵을 구체화한다. 이는 주주 이익과 경영진 인센티브의 정렬을 강화하는 구조로, AI·로보틱스로의 사업 확장을 시장과 공유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반면, 경쟁 격화와 매크로 불확실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다.
전략적 함의로는 다음이 도출된다. 첫째, 단기 조정 시 핵심 대형주 중심의 선별적 매수가 유효할 수 있다. 둘째, 베어마켓 전환 시에는 리스크 관리 속도(청산·익절)가 관건이 된다. 셋째, AI 관련 내러티브가 연장될 경우, 지수 가중치가 큰 종목이 성과의 비대칭성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해당 관점은 모두 가부어의 발언에 근거하며, 추가적인 외부 데이터 없이도 현재 구간의 투자 논리를 요약한다다.
요컨대, 이번 주 나스닥 약세와 소비 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가부어는 테슬라·엔비디아·팔란티어에 대한 중기(6개월) 관점을 유지하며 ‘하락 시 매수’ 전략을 재확인했다. 다만, 국면 전환 시 민첩한 대응이 필수라는 점을 거듭 상기시켰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