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라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차기 연준 의장직 논의 사실 확인

미국 연준(Fed) 수장 교체 가능성 부상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St. Louis) 총재를 지낸 제임스 불라드 전 총재가 차기 연준 의장(Federal Reserve Chair) 후보로서 미국 재무장관과 공식적으로 대화를 나눈 사실을 공개했다.

2025년 9월 15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불라드 전 총재는 지난주 수요일(현지시간)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재무장관 및 그의 참모들과 만나 연준 의장직을 포함한 여러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

적절한 조건이 갖춰진다면 그 역할에 매우 관심이 있다

“며 공개적으로 의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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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라드는 2008년부터 2023년까지 약 15년 동안 세인트루이스 연은을 이끌며 글로벌 금융위기, 팬데믹 등 굵직한 경제 충격에 대응해 왔다. 이후 그는 퍼듀대학교 미치 대니얼스 경영대학(Mitch Daniels School of Business) 학장으로 자리를 옮겨 학계와 정책 현장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 왔다.


주요 인물 및 기관 소개

• 제임스 불라드 — 통화정책 논의에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성향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 스콧 베센트 — 2024년 11월 취임한 재무장관으로, 트럼프 행정부 2기에 재정·통화정책 운영의 키를 쥐고 있다.
• 연방준비제도(Fed) — 미국 중앙은행 체계로, 의장은 통화정책 방향·금리 결정·감독 규제 등 핵심 사안을 총괄한다.


연준 의장 교체 시기와 절차

현 의장 제롬 파월의 임기는 2026년 5월 만료된다. 미 행정부는 통상 1년 이상을 남겨둔 시점부터 후보군을 접촉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과정을 밟는다. 이번 인터뷰는 그 첫 단추로 해석된다.

절차상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 인준을 받아야 하므로, 정치·경제·시장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공화당 행정부와 민주당이 과반을 다투는 의회 구도에서는 후보자의 매파·비둘기파 성향, 규제·감독 철학이 더욱 세밀하게 검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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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라드의 통화정책 색채

불라드는 2022~2023년 인플레이션 급등기 동안 공격적 금리 인상을 지속적으로 지지해 왔다. 이러한 매파적 기조는 물가 안정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으나, 기업 차입비용 증가·고용 둔화 우려를 제기하는 측에서도 논란의 대상이 된다.

학계로 옮긴 현재도 그는 각종 컨퍼런스와 논문을 통해 데이터 기반 정책결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퍼듀대 학장으로 재직하며 실제 경제 사례를 교육과정에 접목해 정책 논의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 및 전문가 반응

공식 성명이 발표되기 전이지만,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2025년 이후 금리 경로를 가늠하기 위해 불라드의 과거 발언을 재조명하고 있다. 투자은행 애널리스트들은 “만약 불라드가 의장이 된다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정책 완화 시점을 늦출 수 있다“고 분석한다.

반면, 고용 시장 안정과 금융시스템 리스크 완화를 중시하는 진영에서는 강경한 긴축 스탠스가 소비와 기업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한다.


용어 설명: 재무장관·연준 의장·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재무장관(Treasury Secretary)은 미국 재무부 수장으로, 예산·세제·공공재정을 총괄하며 대통령 직속 각료다.
연준 의장(Fed Chair)세계 금융시장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직위로, FOMC를 이끌어 금리·유동성·통화 공급을 조정한다.
FOMC는 연준 내 통화정책 결정기구로, 8명의 지역 연은 총재7명의 연준 이사회(Board of Governors) 위원이 표결에 참여한다.


향후 일정 및 관전 포인트

• 2025년 말까지 백악관의 공식 지명 여부가 관측 포인트다.
• 연준 내부 인사(예: 이사회 위원)와 외부 전문가가 후보군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시장은 인플레이션, 실업률, 성장률 등 거시지표 변화를 통해 새 의장의 정책 범위를 가늠할 것이다.


전문가 시각

기자 관점에서 볼 때, 불라드 전 총재는 주류 경제학 기반의 실증 연구를 꾸준히 발표해 왔다. 그는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실시간 분석을 강조하며, 경기 양극화·금융 서비스 디지털화 등 구조적 추세에도 관심을 보였다. 따라서 데이터 중심·통신(communication) 전략 강화를 전면에 내세우는 의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정치적 환경과 의회 공조 여부가 불라드의 금융 규제 성향을 일정 부분 제약할 수도 있다. 예컨대, 탄소중립 투자 확대와 은행 자본규제 완화 등 상충하는 요구가 대두될 경우, 정책 조율 과정이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결론

이번 면담 사실 공개는 연준 의장직 인선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됐음을 시사한다. 2026년 5월 파월 의장 임기 종료까지 20여 개월이 남은 시점이지만, 금리·인플레이션·규제 등 핵심 이슈가 첨예하게 얽혀 있어 조기 물밑 접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투자자·기업·정책 입안자 모두가 차기 의장의 정책 기조를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불라드의 행보는 향후 미국 통화정책 방향성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가늠하는 중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