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킹홀딩스, 2분기 순이익 감소에도 시장 예상 상회

온라인 여행 플랫폼 선두주자 부킹홀딩스(티커: BKNG)가 2025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줄었으나 월가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웃돌며 탄탄한 수익성을 과시했다.

2025년 7월 29일(현지시간),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부킹홀딩스의 2분기 GAAP(미국 일반회계기준) 기준 순이익은 8억9,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15억2,000만 달러에 비해 41.1% 감소한 수치다. 주당순이익(EPS)은 27.43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4.38달러에서 하락했지만,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회사가 특별손익을 제외하고 계산한 조정(Non-GAAP) 기준 순이익은 18억1,000만 달러, 주당 55.40달러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FactSet)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 50.40달러를 5달러가량 웃돌며, 예상치를 약 9.9%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7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의 58억6,000만 달러에서 15.9%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플랫폼 이용량과 평균 예약금액이 꾸준히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2분기 실적은 여행 수요의 회복과 당사 플랫폼의 경쟁력이 맞물린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설: GAAP은 ‘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의 약자로, 미국 회계감독당국이 규정한 공통 회계기준을 의미한다. 반면 조정(Non-GAAP) 실적은 일회성 비용·세금·주식보상비용 등 기업이 경영 판단에 따라 제외하려는 항목을 뺀 수치로, 기업의 실질 영업력을 가늠할 때 자주 활용된다.

또한 스트리트 추정치(Street estimates)는 증권사·투자은행·리서치기관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평균·중앙값 등의 방식으로 취합한 수치다. 따라서 기업이 발표한 실적이 이 추정치를 넘어서면 ‘어닝 서프라이즈’로 간주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부킹홀딩스는 ‘부킹닷컴’, ‘프라이스라인’, ‘카약’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며 글로벌 숙박·항공·렌터카 예약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분기에도 플랫폼 전반에서 견조한 예약 건수와 객실당 평균 요금이 유지돼 두 자릿수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한편, 회사는 별도의 미래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도 여행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장 참여자들은 “하반기 북반구 휴가 시즌과 각국의 여행 규제 완화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이라면서도, 환율 변동·지정학적 위험·소비 둔화 등의 변수가 잠재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소폭 강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특히 조정 EPS가 전망치를 대폭 상회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플랫폼의 가격·수수료 경쟁력 유지 여부를 관찰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나스닥닷컴·회사 공시·팩트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