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상환과 자산 형성을 동시에 달성하는 7가지 전략

과도한 부채는 은퇴 자금 마련세대 간 부(富) 구축과 같은 장기 재무 목표를 가로막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체계적인 전략을 따르면 부채를 줄이면서도 자산을 키우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2025년 7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GOBankingRates는 부채 상환과 자산 증식을 병행하기 위한 일곱 가지 핵심 팁을 정리했다. 본 기사에서는 각 전략의 실천 방법과 주의점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국내 독자를 위해 용어 해설과 추가 전문가 의견을 덧붙인다.

먼저 아이디어의 핵심은 “순자산을 높이는 두 축, 즉 부채 감소자산 증가를 동시에 추진“하는 데 있다. 순자산(Net Worth)이란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값으로, 부채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자산 투자와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다.


1. 투자에 앞서 고금리 부채 우선 상환

미시시피주 CFP이자 Childfree Wealth 설립자인 제이 지그몬트 박사는 “부채를 상환하면 해당 이자율만큼 무위험·비과세 수익률을 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균 주식시장 수익률이 7%~10%인 반면, 신용카드 금리가 20%를 웃돌면 부채 상환이 투자보다 높은 수익을 가져온다는 설명이다.

“부채를 상환할 때마다 순자산은 저축·투자와 동일한 속도로 증가한다.” — 제이 지그몬트

따라서 고금리 신용카드·개인대출 등부터 집중 상환하는 것이 자산 형성의 출발점이라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2. 은퇴연금 매칭은 멈추지 말 것

소비·절약 전문가 안드레아 워로치는 “부채 상환을 위해 지출을 줄이더라도 회사 매칭이 제공되는 퇴직연금(401k 등)은 최소한 매칭 한도까지 불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매칭 비율이 급여의 3%라면, 해당 금액은 사실상 회사에서 지급하는 ‘무상 보너스’이므로 놓치지 말라는 의미다.


3. 월 고정비 절감 및 재협상

미국인 다수가 월급만으로 생계를 꾸려 가는 가운데, 워로치는 작은 절감을 모아 부채 상환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 점검 후 저가 요금제로 변경
  • 기존 통신·유틸리티 업체와 프로모션 재협상
  • 자동이체·전자고지 할인 활용 또는 BillCutterz 같은 앱으로 대행 협상
  • 보험 다중 가입(번들링)공제액(디덕터블) 상향으로 최대 20% 절감
  • 사용하지 않는 구독 서비스 취소 및 도서관 스트리밍 무료 이용
  • 사이드 허슬(부업)로 추가 현금 흐름 확보

※ ‘사이드 허슬’이란 본업 외에 온라인 튜터링, 배달, 프리랜서 업무 등으로 추가 소득을 창출하는 활동을 말한다.


4. 비상자금(Emergency Fund) 구축

월 단위로 몇 달러라도 비상예비자금을 적립해야 한다. 목표는 생활비 3~6개월치지만, 금액보다 분리 계좌에 따로 보관하는 습관이 우선이다. 워로치는 전통적 예금보다 고수익 예금계좌(High-Yield Savings)를 추천하며, “돈이 스스로 일하도록 하라”고 조언한다.


5. 라이프스타일 인플레이션 지양

크리스 모톨라(NationalBusinessCapital.com 분석가)는 “수입이 늘어도 생활 수준을 키우면 재무 회복력이 전혀 개선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라이프스타일 인플레이션은 소득 증가에 맞춰 소비도 늘어나는 현상으로, 장기 목표 달성을 방해한다.

※ 용어 설명: 라이프스타일 인플레이션(Lifestyle Inflation)이란 임금 인상이나 승진 이후 소비 규모를 키워 결국 저축·투자 여력이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6. 스마트 예산 편성

워로치는 ‘제로 베이스 예산(Zero-Based Budgeting)’ 방식을 추천한다. 이는 모든 수입을 지출·저축·투자 항목에 0달러가 남도록 할당하는 방식이다. 사용처를 명확히 하기 때문에 지출 통제가 쉽다.

PNC은행 소매대출 책임자 제프 호프만은 더 간단한 50/30/20 규칙을 제안한다.

  1. 필수지출 50%
  2. 선택지출 30%
  3. 저축·부채 상환 20%

호프만은 “해당 구조는 복잡성을 줄이고 전략적 균형을 확보해 준다”고 말했다. 경직적으로 느껴질 경우 그는 80/20(필수+선택 지출 80%, 저축·부채 20%)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 용어 설명: 제로 베이스 예산은 매월 수입을 ‘0’이 남을 때까지 배분하는 기법으로, 지출항목 누락을 방지하고 충동구매를 줄여 준다.


7. 이자율 점검 및 재융자 활용

호프만은 “고이자 신용카드를 그대로 둘 필요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0% 밸런스 트랜스퍼 프로모션, 채무 통합(Consolidation) 대출 등을 통해 이자부담을 낮추면 원금 상환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이런 도구는 임시 방편이므로 새로운 부채를 추가로 발생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가 제시하는 체계적 접근의 가치

부채 상환과 자산 증식은 상호 배타적인 목표가 아니다. 기사에 인용된 전문가들은 1) 고금리 부채 우선 상환, 2) 회사 매칭 활용, 3) 고정비 절감, 4) 비상자금 마련, 5) 소비 규모 관리, 6) 구조화된 예산, 7) 이자율 관리라는 일곱 가지 공통된 원칙을 제시한다.

아울러 필자는 국내 투자자에게도 다음 두 가지를 권한다. 첫째, 원·달러 환율 변동성을 감안해 달러 정기예금·달러 MMF 등 대안 자산을 병행하면 비상자금의 실질 가치 하락을 완화할 수 있다. 둘째, 은퇴연금(DC·IRP)에서 저비용 인덱스 ETF를 활용하면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장기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결국 핵심은 “부채 관리가 곧 자산 관리”라는 인식 전환이다. 이 일곱 단계가 습관으로 자리 잡히면, 부채 상환 속도는 가속화되고 자산은 복리로 증식돼 장기 재무 안보가 견고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