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금요일 급반등하며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종가 기준 +1.97% 상승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47%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나스닥100 지수는 +2.15% 상승했다. 선물 시장에서도 3월 E-미니 S&P 선물(ESH26)은 +1.92%, 3월 E-미니 나스닥 선물(NQH26)은 +2.07% 상승했다.
2026년 2월 8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약세를 보였던 반도체 업체, 소프트웨어 기업,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주가 매수세 유입으로 이날 큰 폭 반등하며 주식시장 전반의 랠리를 이끌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초의 급락 구간을 일부 되돌리는 수준으로 해당 섹터에 대한 ‘디핑(Dip) 매수’가 유입됐다고 분석된다. 또한 이날 미시간대가 발표한 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 최고치인 57.3로 예상과 달리 상승하면서 증시 상승폭을 키웠다.
주요 배경 지표와 경제 데이터
미시간대(University of Michigan)가 발표한 2026년 2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0.9 포인트 상승해 57.3을 기록했고, 이는 예상되던 하락(예상 55.0)과 달리 6개월 만의 최고치다. 같은 조사에서 나타난 1년 기대 인플레이션률은 3.5%로 13개월 최저치로 하락했으며, 이는 예상(4.0%)보다 낮았다. 반면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률은 3.4%로 소폭 상승해 장기 기대치가 다소 상향됐다.
미국의 12월 소비자신용(Consumer Credit)은 +240.45억 달러로 발표돼 예상치(+80.00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며 1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중요 인용구
“(나는) 신중히 낙관적이다(cautiously optimistic)”라고 말한 연준 부의장 필립 제퍼슨(Philip Jefferson)의 발언은 경제 전반에 대한 비교적 긍정적 전망을 반영한다. 반면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라파엘 보스틱(Raphael Bostic)은 “통화정책을 긴축적 기조로 유지하는 것이 물가를 2%로 회귀시키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발언해 보다 매파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암호화폐·연관주 동향
비트코인(Bitcoin)은 1.25년(약 15개월) 저점에서 회복하며 금요일에 +11% 이상 급등했고, 이에 따라 암호화폐에 노출된 종목들이 동반 상승했다. Coinglass 자료를 인용하면 투자자들은 미국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목요일에 약 4.34억 달러를 환매했고,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의 롱(long) 포지션 약 21억 달러가 청산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적 시즌(4분기)
4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진행 중이며 이번 주에만 S&P 500 구성기업 중 150개 이상이 실적을 공개했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293개 종목 가운데 약 79%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4분기 S&P 실적이 연간 기준 +8.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고,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대형 기술주를 제외하면 +4.6%의 증가를 예상했다.
금리·채권 시장
3월 만기 10년물 미국 국채 선물(ZNH6)은 금요일에 소폭 하락(-0.5틱)했으며 10년물 금리는 +2.2bp 상승해 4.202%로 마감했다. 주식시장의 급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들면서 국채 가격이 약세를 보였고, 앞서 언급한 소비자심리지수의 상승도 국채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유럽 국채는 혼조세였으며,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2.842%에서 마감해 전일의 저점에서 반등했고,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4.4bp 하락해 4.514%로 마감했다.
독일의 12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9%로 예상(-0.3%)을 밑돌며 4개월 만의 최대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독일의 12월 수출은 +4.0%로 4년 만의 최대 증가, 수입은 +1.4%로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였다.
종목별 흐름
반도체·AI 인프라 관련 종목들이 금요일 랠리를 주도했다. ARM Holdings와 Super Micro Computer(SMCI)는 각각 11% 이상 상승했고, Nvidia(NVDA)는 8% 이상 상승해 다우의 상승을 이끌었다. 그 외 AMD, KLA, Lam Research, Marvell 등이 8% 이상 올랐고, Broadcom은 7%대, Applied Materials는 6%대, Seagate는 5%대, Intel 및 ASML은 4%대 상승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노출이 큰 종목들도 급등했다. MicroStrategy(MSTR)는 +26% 이상 상승해 나스닥100의 급등을 주도했고, MARA는 +22% 이상, Riot Platforms는 +19% 이상, Galaxy Digital은 +16% 이상, Coinbase는 +12% 이상 상승했다.
개별 기업 실적과 관련해선 Bill Holdings(BILL)이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0.64달러로 컨센서스 0.56달러를 상회했고, 연간 조정 EPS 전망을 기존 2.11~2.25달러에서 2.33~2.41달러로 상향해 주가가 +36% 이상 급등했다. Roblox(RBLX)는 4분기 예약수익(Bookings) 22.2억 달러로 컨센서스 20.9억 달러를 웃돌았고, 연간 예약수익 가이던스를 82.8억~85.5억 달러로 제시해 주가가 9% 이상 올랐다. Gen Digital은 연간 조정 EPS를 2.54~2.56달러로 제시해 컨센서스(2.54달러) 수준을 소폭 상회했다.
반면 실적 또는 가이던스가 부진한 종목은 큰 폭 하락했다. Molina Healthcare(MOH)는 4분기 EPS가 -2.75달러의 손실을 보고해 컨센서스(+0.41달러)를 크게 밑돌며 -25% 이상 급락했고, Stellantis는 2025년 하반기 사업 재편으로 약 222억 유로(약 22.2 billion euros)의 충당금을 계상했다고 밝혀 -23% 이상 하락했다. Doximity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가 컨센서스에 못 미쳐 -16% 이상 하락했으며, Illumina는 4분기 조정 총마진이 67%로 컨센서스(68.1%)를 밑돌아 약 -9%의 하락을 보였다.
특히 Amazon.com(AMZN)은 올해 데이터센터, 칩 등 장비에 2,00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후 투자자들이 이 대규모 투자가 장기적으로 수익을 담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출하며 -5% 이상 하락해 나스닥100의 하락을 이끌었다.
단어·지표 설명
E-미니(E-mini) 선물은 주요 지수(예: S&P 500, 나스닥100 등)를 소수 단위로 거래할 수 있게 만든 선물계약으로, 기관과 개인 트레이더가 포지션을 취할 때 지수 변동에 대한 가격 움직임을 반영하는 대표적 지표다.
컨슈머 센티멘트(Consumer Sentiment)는 소비자들이 경제 전반과 자신의 재정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측정하는 지표로, 소비 및 금융시장 심리를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베이시스 포인트(bp)는 금리 변동을 나타내는 단위로 1bp는 0.01%포인트에 해당한다. 예컨대 25bp는 0.25%포인트다.
롱 포지션 청산(Long liquidations)은 상승을 기대하고 보유한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는 현상으로, 대량의 롱 청산은 급격한 가격 변동과 변동성 확대를 초래할 수 있다.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과 분석
이번 금요일의 반등은 단기적으로는 투자 심리 회복을 시사하지만, 지속 가능한 상승세로 이어지려면 다음 요소들을 주시해야 한다. 첫째,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다. 현재 시장은 3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19%로 반영하고 있으나,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과 인플레이션 기대치의 혼재는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남긴다. 둘째, 기업 실적의 질(특히 매출·마진과 가이던스)이 기술주 랠리의 기반이 된다. 이번주 실적 서프라이즈 비율(약 79%)은 긍정적 신호이나, 매그니피센트 세븐을 제외한 기업들의 이익 개선 여부가 중요하다. 셋째,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은 비트코인 관련주와 일부 성장주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롱 청산과 ETF 자금 흐름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
중기적으로는 대형 기술주 및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과 AI 관련 인프라 투자 확대가 기업 이익 증가를 뒷받침할 수 있으나, 대형 기술기업의 대규모 투자(예: 아마존의 2,000억 달러 계획)가 단기적으로는 이익률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주가에 양방향 압력을 가할 전망이다. 동시에 채권 금리의 상승(안전자산 수요 약화)과 소비자 심리의 회복은 자산 배분 측면에서 위험자산 선호를 촉진할 수 있다.
기타·향후 일정
향후 투자자들이 주목할 지표들은 연준 인사 발언, 다음 FOMC 일정(3월 17-18일), 4분기 실적 발표 잔여 기업들, 그리고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 흐름이다. 유럽중앙은행(ECB) 회의(3월 19일 전후)에 대한 스왑 시장의 반영은 현재 금리 인하 확률 약 3%로 제한적이다.
공개 및 면책
이 기사 작성일 기준으로 원문 작성자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명시됐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데이터와 사실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판단의 유일한 근거로 삼아선 안 된다.
참고: 본문에 인용된 모든 수치(지수, 등락률, 금리, 기업별 실적 및 가이던스 등)는 원문 기사에 근거한 값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