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이면서도 실천하는 수전 오먼의 5가지 절약 습관

『당신이 돈을 존중하면 돈도 당신을 존중한다』는 말로 잘 알려진 미국의 대표적 금융 전문가 수전 오먼(Suze Orman)순자산 수백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검소한 생활 원칙을 고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25년 7월 2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오먼은 인터뷰에서 “내가 굳이 절약을 해야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돈을 존중하기 때문에 기꺼이 절약을 선택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돈을 존중하면, 돈이 나를 다시 존중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지금도 다음의 다섯 가지 절약 습관을 실천하고 있다.


1. 외식 거부 원칙

오먼은

“나는 외식에 돈을 쓰는 것이 정말 싫다. 필요할 때—예컨대 여행 중 호텔에 머무를 때—외에는 식당에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설* : 미국 소비자 가격지수(CPI) 기준 외식 물가는 2024년 6월 전년 동월 대비 7.7% 상승했다. 오먼은 이러한 비용 압력을 체감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외식 절약 이미지


2. 자동차는 10년+ 이상 보유

그녀는 현재 12년째 같은 차량을 운행 중이며 “정기적으로 3년마다 새 차를 구입하는 관행은 타인에게 과시하기 위한 소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신차 구매 후 3년 내 감가상각률은 평균 38%에 달한다.

오래 타는 자동차


3. 최소주의(미니멀리즘) 패션

오먼은 “1994년부터 같은 목걸이를 착용해 왔고, 귀걸이·반지 역시 수십 년째 바꾸지 않았다”며 1993년산 핸드백 1개를 여전히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 시각* : 명품업계는 매 시즌 신상품을 출시해 구매를 유도하지만, 오먼의 사례는 ‘최소한의 소유로 최대의 효용’을 추구하는 미니멀 라이프가 실현 가능함을 보여준다.


4. 퇴직자금을 위한 Roth 계좌 선호

오먼은 “부를 효과적으로 지키고 싶다면 세액공제용 전통적 연금계좌보다 로스(Roth) 계좌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용어 설명 : Roth IRA/401(k)세후(稅後) 달러로 투자해 인출 시 과세되지 않는 미국형 개인퇴직연금 계좌다. 반면 전통적 IRA는 불입 시 세금 혜택을 주지만 인출 시 소득세를 부담한다.

Roth 계좌


5. 비상자금 마련 전략

오먼은 미국인의 75%가 400달러의 긴급 자금조차 없다는 점을 ‘심각한 위험 신호’로 지목했다. 그녀는 “매달 100달러씩 별도의 예금계좌에 저축한다면 1년 후 이자까지 포함해 최소 1,200달러를 확보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목표는 거창할 필요가 없다. 안전망이라는 작은 씨앗을 심어야 미래의 큰 폭풍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 수전 오먼


기자 해설 및 시사점

행동경제학 측면에서 오먼의 사례는 ‘자기 일관성 효과’를 극대화한 결과다. 부자가 된 후에도 동일한 소비 규칙을 고수함으로써 심리적 비용을 줄이고 의사결정 효율을 높인다.

실천 가능성은 높다. 월 100달러 저축은 한국 기준으로도 13만 원 안팎으로, 커피·외식·모바일 구독 등을 줄이면 충분히 마련할 수 있는 수준이다.

장기 보유 자산에 대한 관점은 ‘총소유비용(TCO)’을 고려해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차량·패션·가전 등 내구재 소비에 적용 가능하다.

세후 투자의 개념은 국내 개인형 퇴직연금(IRP)이나 연금저축계좌의 운용에서도 참고할 수 있다.

한국 금융 소비자소득 규모가 아니라 ‘습관’이 장기 부(富)를 결정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