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부(富) 축적 5가지 습관…당신도 따라 할 수 있다

마음속엔 돈, 통장엔 돈.” 미국 힙합 가수 스눕독의 가사처럼 많은 사람이 돈을 벌고 모으는 일에 집중한다. 하지만 월말 은행 명세서를 확인할 때마다 불만이 쌓이는 것도 사실이다. 저축을 늘리거나 투자를 시작하고 싶지만, 당장 생존이 급해 보일 때는 ‘큰돈’을 빠르게 벌어야만 상황이 바뀔 것이라 여긴다. TV 속 부유층처럼 살려면 우선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 통념 때문이다.

그러나 주변의 부유층은 연예인만이 아니다. 그들은 의도적으로 돈을 관리하고, 하룻밤 새 행운을 기대하지 않는다. 체계적이고 능동적인 관리가 결국 큰 부(富)로 이어진다. 이를 몸소 증명한 사람이 있다. 부동산 투자자이자 기업가, 그리고 30세도 되기 전에 수백만 달러 자산을 쌓은 개인 재무 크리에이터 그레이엄 스테판(Graham Stephan)이다.

2025년 9월 2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스테판은 부자들에게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다섯 가지 공통 습관을 정리했다. 그는 “부는 일시적 성과가 아니라 습관의 총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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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목표를 명확히 세우고 즉시 행동한다 — 그러나 성급하지 않다

스테판은 부유층을 ‘실행력의 달인’으로 묘사한다. 해야 할 일이 생기면 주저 없이 실행하지만, 준비 없는 섣부른 결정은 배제한다. 준비란 장기 투자 전략을 세우고, 사업체가 있다면 수익을 ROI(Return on Investment)가 가장 높은 곳에 재투자하는 작업을 뜻한다.

“그들은 지출을 샅샅이 추적한다. 무엇에 얼마를 쓰는지, 최적의 가격인지,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정확히 안다. 낭비란 없다.” — 그레이엄 스테판

스테판 본인도 매일 신용카드 명세서를 검토하며 불필요한 구독 서비스를 해지하고 더 나은 요금제를 찾아 나선다. 이러한 사소하지만 지속적인 점검이 시간이 흐르면서 복리처럼 불어난다는 설명이다.

2. ‘돈 관리’ 자체를 루틴에 편입한다

그림을 배우거나 체력을 기르듯, 재정 상태도 루틴이 있어야 개선된다. 부자들은 일일·주간 지출 점검, 분기별 재무 리뷰, 선제적 세금 계획을 달력에 고정시켜 둔다. 스테판은 “여러 자산 추적 플랫폼을 연동해 지출과 소득을 한눈에 본다”며 “측정되는 것은 개선된다(What you track improves)”고 강조했다.

또한 연말이 아닌 분기별 소득 예측을 통해 세금 부담을 사전에 관리한다. 한국 독자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분기별 세금 정산(Quarterly Estimated Tax)’은 미국 자영업자·투자자들이 세무서에 매 3개월마다 소득세를 예납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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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비슷한 목표를 지닌 사람들과 어울린다

속담에 ‘끼리끼리 논다’는 말이 있다. 금융도 마찬가지다. 재정적 목표가 유사한 사람과의 네트워킹은 예기치 않은 아이디어·파트너십·딜(Deal)로 이어질 수 있다. 스테판은 “더 큰 기회를 추구하는 사람들과 대화할 때 최고의 아이디어가 나온다”며 실제 자산 증식 과정에서 고액자산가 네트워크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4. 획일적이거나 시대에 뒤떨어진 조언을 거부한다

“새벽 4시에 일어나라”, “극단적 절약이 답이다”, “고수익을 원하면 과감히 베팅하라” 같은 구호는 부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지 못한다. 스테판은 “집중적이고 깊이 있는 효율적 작업이 중요하지, 몇 시에 일어나느냐는 부차적”이라고 일축한다.

또한 극단적 절약은 한계가 분명하다. 그는 “절약은 일정 선까지 유효하지만, 그 이후엔 수입 확대가 훨씬 큰 ROI를 낸다”고 말했다. 투자 방식에 있어서는 저비용·분산 포트폴리오를 선호한다. “데이 트레이딩(day trading)이나 고위험 투자는 극소수만 성공한다. 99.99%는 인덱스 펀드처럼 시장 전체에 분산 투자하고, 본업을 통해 현금을 더 버는 편이 최선”이라는 조언이다.

참고로 ‘데이 트레이딩’이란 하루에도 여러 번 주식을 사고팔아 시세 차익을 노리는 단기 매매 기법을 뜻한다. 수익 변동성이 매우 커 한국 투자자 사이에서도 주의가 요구된다.

5. 포기하지 않는다 — ‘롱 게임’을 지향한다

부(富) 축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다. 스테판은 “부자들은 수십 년을 바라본다. 단기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쳐도 실망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이런 장기적 사고방식 덕분에 시장 변동성, 시행착오, 일시적 손실을 견디면서 복리 효과(compounding)를 극대화할 수 있다.


전문가 관점·시사점

기자가 살펴본 결과, 스테판이 제시한 다섯 가지 습관은 ‘정보 비대칭’이 아닌 ‘행동 격차’에 방점이 찍혀 있다. 즉, 누구든 실천 가능한 작은 행동이 장기적으로는 부(富)의 분기점을 만든다는 점이다. 국내 직장인 투자자에게도 지출 추적·루틴화·네트워킹·맞춤 전략·장기 관점이라는 프레임은 유효하다. 특히 2024년부터 확대된 한국형 ISA·IRP 세제 혜택을 고려할 때, 미리 세금 계획을 반영한 포트폴리오 구성은 필수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Wealthy people think long term. They’re not discouraged if something doesn’t immediately work out the way they want it.” — Graham Stephan

이번 기사는 GoBankingRates가 진행 중인 ‘Top 100 Money Experts’ 시리즈의 일환이다. 공동 취재에는 기자 로라 보가트(Laura Bogart)가 참여했다. 기사에 제시된 견해와 의견은 필자의 것으로, 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