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복합기업 부이그(Bouygues SA)가 2025년 8월 1일부로 스테판 스톨(Stéphane Stoll)을 수석부사장(SVP)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임명한다고 31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2025년 7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현 CFO인 파스칼 그랑주(Pascal Grange)가 2026년 은퇴를 예고함에 따라 추진됐다. 스톨은 2025-08-01부터 CFO 직무를 수행하며 약 1년 동안 순차적으로 인수인계를 진행해 재무 전략의 연속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스톨은 현재 부이그가 2022년 인수한 에퀀스(Equans)에서 중앙·동유럽 지역, 데이터센터, 태양광 에너지 및 저장 사업부문 부사장(Executive Vice President)으로 재직 중이다. 에퀀스는 에너지 전환·디지털 전환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스톨은 해당 조직에서 다년간 현장 재무·사업 운영 경험을 축적해 왔다.
현재 주가 동향
화요일(30일) 미국 장외(OTC) 시장에서 부이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67% 하락한 8.93달러를 기록했다. OTC Markets는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해외 기업·스타트업 주식이 거래되는 장외 플랫폼으로, 유동성과 정보 공개 수준이 상장 시장보다 낮다는 점이 특징이다.
재무 총괄 교체의 의미
CFO 교체는 기업의 재무 전략·자본 배분·투자 기조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부이그는 건설·통신·미디어·에너지 서비스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니고 있어, 복합기업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비용 절감·구조조정·M&A 전략이 CFO 리더십 하에 재정립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에퀀스 인수 이후 친환경 인프라 사업을 강화하려는 그룹 전략과 스톨의 현 업무 영역이 맞물리면서, 향후 그린본드 발행·EU 택소노미 대응 등 ESG 재원 조달 방안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랑주 CFO는 1993년 그룹 입사 후 30년 이상 재무 부문을 이끌어 왔으며, 2026년 정식 은퇴 전까지 스톨과 공동으로 주요 프로젝트를 감독한다. 이처럼 ‘1년 이상’의 완충 기간이 설정된 것은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의 장기 투자금 흐름을 안정화하고 시장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전문가 시각
“스톨은 신재생에너지·데이터센터 분야에서 검증된 재무통이다. 부이그가 에퀀스 인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탄탄한 현금 흐름 관리와 동시에 R&D·CAPEX를 정교하게 배분해야 한다는 평가가 많다.”
시장조사업체들은 유럽 기준금리 고점 논의와 에너지 전환 가속이 맞물리면서, 2026년까지 부이그의 인프라 매출 비중이 15%포인트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스톨이 이름을 올린 후 첫 번째 업무 과제는 2026~2028년 중기 재무 로드맵 수립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부이그가 속한 CAC 40 지수 내 기업들은 최근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상향 조정하면서 CFO 주도로 녹색채권·지속가능연계채권(SLB) 발행을 늘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스톨의 합류가 이러한 조달 정책을 더욱 본격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부이그 주식은 프랑스 Euronext 파리 증권거래소에 BOU 티커로 상장돼 있으며, 미국 투자자들은 ADR(미국예탁증서) 형태로 OTC Markets에서 거래할 수 있다. OTC 거래는 환율 변동·거래량 부족 등 위험 요소가 있으므로, 투자자는 기업 공시·현금 흐름·배당 정책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 본 기사에 언급된 주가 변동·전망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