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BankingRates ‘Top 100 Money Experts’ 시리즈 — 질문 3]
“경제적으로 아이를 맞이할 준비가 됐는가?”라는 질문은 사랑과 책임 사이에서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화두다. 아이를 갖는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마음 한 조각을 세상에 내어주는 일이며, 그만큼 재정적으로도 촘촘한 준비가 요구된다.
2025년 8월 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젊은층을 중심으로 ‘양육 비용 부담’이 출산 결정을 늦추거나 포기하게 만드는 주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재무 코치 테일러 프라이스(Taylor Price)가 제시한 실질적 조언이 주목받고 있다.
프라이스는 금융 교육 기업 ‘프라이스리스 테이(Priceless Tay)’의 설립자로, 소셜미디어 팔로어 수백만 명에게 재정적 자립과 성장 방법을 전파해 왔다. 그녀는 안정적 소득·비상금·부채 관리라는 세 가지 재무 이정표만 명확히 확보해도 ‘부모 되기’에 대한 심리적 허들은 상당 부분 줄어든다고 강조한다.
■ ‘부모 준비 체크리스트’ — 3대 재무 이정표
첫째, 안정적 소득이다. 매달 예측 가능한 현금 흐름이 있어야 아이 관련 생활비와 교육비를 계획적으로 배분할 수 있다.
둘째, 3~6개월치 생활비를 커버할 비상금( Emergency Fund )이다. 의료비·돌봄 공백·실직 등 불확실성에 대비하려면 필수다.
셋째, 고금리 부채(주로 신용카드·개인대출) 축소다. 이자는 복리로 불어나 가계 유동성을 잠식하므로, 자녀 출산 전 우선 상환이 바람직하다.
또한 건강보험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산전·산후 진료와 소아과 진료를 폭넓게 보장하는 플랜을 확인해야 예상치 못한 의료비 폭탄을 피할 수 있다.
■ “양육 비용은 생각보다 길고 넓다”
많은 예비 부모가 간과하는 지출 항목은 장기·반복 비용이다. 프라이스는 식료품비 증가, 의료 코페이(co-pay)*1, 돌발 보육비용, 주거·차량 교체 등을 대표적 예로 든다. 특히 성장기 자녀의 식비는 ‘10대가 집안을 텅 비운다’는 농담처럼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1 코페이(co-pay): 미국 의료보험에서 환자가 병원 방문 시 일정 금액을 부담하는 제도
더불어 편의성 소비(예: 배달 음식, 즉석식, 긴급 택시)도 육아 과정에서 빈번해진다. 프라이스는 “이런 작은 결제들이 장기적으로 큰 비용으로 누적된다”고 경고한다.
■ “대기업 복지 안에 숨은 지원책을 살펴라”
프라이스는 예비 부모에게 고용주 복지제도를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유급 육아 휴직, 유연근무제, FSA(Flexible Spending Account)*2 등은 현금 흐름과 세금을 동시에 절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다.
*2 FSA: 의료·보육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급여 일부를 세전(稅前)으로 적립해 주는 미국 기업 복지 계좌
그녀는 “기업 정책은 회사마다 다르다. 인사팀에 문의만 해도 연간 수천 달러의 혜택을 얻을 수 있는데, 많은 직원이 이를 모른 채 지나친다”고 말했다.
■ ‘완벽’ 대신 ‘진행’에 집중하라
프라이스는 “완벽한 준비가 아니라 ‘진전(progress)’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첫 단계로는 현 재무 상태 파악이 필수다. 월 소득, 지출, 부채를 객관적으로 정리한 뒤, 고금리 부채부터 상환하고 소액이라도 저축을 시작해야 한다.
그녀는 “아이를 사랑할 마음이 충분하다면, 금융적 해답도 결국 찾아진다”며 “작은 실천이 쌓여 큰 안정을 만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 결론 — ‘재정 점검표’가 최고의 육아서다
부모가 되는 일은 두렵지만, 프라이스의 현실적 가이드라인을 따르면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 재정 현황을 투명하게 파악(Inventory)하고, 예상치 못한 지출을 인지(Awareness)하며, 고용주 지원을 최대한 활용(Leverage)하는 것이 핵심이다. ‘I.A.L.’ 모델로 기억해도 좋다.
GOBankingRates는 이번 기사를 통해 미국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금융 질문에 전문가 답변을 연결하고 있다. 독자는 고뱅킹레이츠(GOBankingRates) 웹사이트에 질문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500달러 상금을 받을 기회를 얻는다.
“모든 것을 다 알아야 훌륭한 부모가 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계속해서 나아가는 것이다.” — 테일러 프라이스
이번 기사와 더불어 ‘관세 인상 시기별 가계 영향’, ‘사회보장제도 숨은 규정’, ‘저축액 5만 달러 달성 후 체크리스트’ 등 GoBankingRates의 추가 콘텐츠도 참고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