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들이 꼽은 향후 5년 안에 매수할 플로리다 해변 소도시 5선

미국 전역에서 주택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플로리다(Florida) 해안 일대에서는 여전히 합리적인 가격에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자들이 주택 구매 시 가장 먼저 고려하는 요소는 생활비 부담이 낮은 매물이지만, 동시에 해당 도시가 향후 5년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지 여부도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떠올랐다.

2025년 9월 20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재무 전문 매체 고뱅킹레이츠(GOBankingRates)는 플로리다 현지 부동산 중개인들과의 심층 인터뷰 및 자체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투자가치가 높은 숨은 해변 소도시 5곳’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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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해당 지역이 단기·장기 임대 수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고, 인프라 개선을 통한 자본 이득(Capital Gain)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지목했다. 특히 멀티 패밀리(multifamily) 형태의 임대용 주택, 에어비앤비(Airbnb)와 같은 단기 임대(short-term rental)가 가능한 콘도미니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01. 할리우드(Hollywood) — 브로워드 카운티의 숨은 진주

Hollywood Beach

마리아 엘레나 플라센시아(Maria Elena Plasencia) 포춘 인터내셔널 그룹(Fortune International Group) 영업이사는 할리우드를 “전략적 입지·인프라 투자·가격 경쟁력이라는 세 박자를 두루 갖춘 ‘히든 젬(Hidden Gem)’”으로 평가했다.

“도시는 대대적인 재개발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으며, 아직은 마이애미·포트로더데일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해안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다”고 플라센시아 이사는 설명했다.

할리우드의 강점은 △보트 진입이 가능한 마리나와 각종 공원 △연중 내내 즐길 수 있는 야외 활동 △해변까지 도보 이동이 가능한 워커블(walkable) 환경 △마이애미·포트로더데일 국제공항 사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 등이다. 저렴한 해안 도시를 찾는 국내·해외 투자자 유입세가 뚜렷해 앞으로 가격 상승 탄력이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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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뉴스머나비치(New Smyrna Beach) — ‘올랜도 근교’ 예술·커뮤니티 도시

New Smyrna Beach

올랜도(Orlando)에서 자동차로 1시간 남짓 떨어져 있으면서 관광객 혼잡도가 덜한 곳을 찾는다면 뉴스머나비치가 해답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레저너리 REI(Legionary REI) 설립자 겸 대표 아드리아나 트리그(Adriana Trigg)는 “이곳은 예술·커뮤니티 중심의 감성적 분위기를 지녔고, 단기 임대 수익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뉴스머나비치는 서핑 명소로도 유명해 계절별 관광객 유입이 꾸준하다. 주거·관광·문화 인프라가 균형 있게 발전해 있어 휴양·투자를 겸한 ‘세컨드 하우스(second house)’ 수요가 활발하다.


03. 팜파노비치(Pompano Beach) — 마이애미권 대체 투자처

Pompano Beach

마이애미, 포트로더데일, 보카라톤 진입 장벽이 높은 투자자라면 팜파노비치를 눈여겨볼 만하다. 훌리오 이바녜스(Julio Ybanez) 남부 플로리다 부동산 중개인은 “도심·역사지구 재생 프로젝트와 해변 콘도미니엄 선(先)분양이 맞물리며 가격 경쟁력이 돋보이는 도시”라고 평가했다.

특히 팜파노비치는 아직 프리컨스트럭션(Pre-Construction) 단계인 신규 해변 단지들이 다수다. 건설 진행에 따라 분양가 대비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어 플리퍼(flipper)부터 장기 임대 투자자까지 각기 다른 전략을 세우기 용이하다.


04. 포트세인트조(Port St. Joe) — 걸프만의 ‘올드 플로리다’ 감성

Port St. Joe

걸프 코스트(Gulf Coast)로 눈을 돌리면 포트세인트조가 매력적인 ‘가성비’ 목적지로 꼽힌다. 트리그 대표는 “고전적인 플로리다 매력을 간직한 도시지만, 나폴리(Naples) 같은 인기 지역에 비해 가격 거품이 얇다”고 말했다.

“재고 물량이 빠르게 줄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 공급 부족(supply squeeze)이 현실화하면서 가격이 우상향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최근 에코투어리즘을 내세운 민간 프로젝트가 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해안 보존 정책 덕분에 자연 경관이 잘 보존돼 있다는 점도 장기 거주·별장 수요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05. 스페이스코스트(Space Coast) — 원격근무자 유입의 최대 수혜지

Space Coast

CJ 홉굿(CJ Hobgood) 콤파스 플로리다(Compass Florida) ‘홉굿 팀’ 소속 중개인은 “멜버른비치(Melbourne Beach)·인디앨런틱(Indialantic)·인디언하버비치(Indian Harbor Beach)·새틀라이트비치(Satellite Beach) 등 네 곳의 비치타운이 원격근무자의 엔데믹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코스트는 이름 그대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스페이스X 발사시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국내 독자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스페이스코스트’라는 지명은 케네디 우주센터(Kennedy Space Center) 주변 해안 일대를 통칭한다.

이 지역은 대도시 대비 낮은 생활비, 여유로운 해변 환경, 그리고 IT·항공우주 인력이 선호하는 고급 교육·문화 인프라를 고루 갖춰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전문가 코멘트 및 투자 전략

현지 중개인들은 공통적으로 “해안 재개발 프로젝트단기 임대 규제 완화가 상승 모멘텀을 강화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허가(permit) 절차, 홍수보험(Flood Insurance) 의무가입 등 지역별 규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문적 통찰으로 보면, 이번 목록에 포함된 도시들은 모두 ‘가격·수익·생활 질’ 세 요소가 균형 잡혀 있다. 즉, 실거주와 투자를 동시에 고려하는 하이브리드(Hybrid) 수요에게 최적화된 시장이라는 의미다.

한편,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가 장기화되면 융자 비용이 상승해 투자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 따라서 고정금리 모기지(Lock-in Mortgage) 확보, 단기 임대 수익 극대화, 재개발 지역 선점 등 위험 분산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플로리다 해안 시장은 높은 진입 장벽에도 불구하고 질적 성장이 기대되는 지역이 많다. 향후 5년을 내다본다면, 오늘 소개된 5개 해변 소도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