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은행주 강세 속 일본 증시 1.66% 상승…니케이 225, 52주 최고치 경신

도쿄 증시 이미지

도쿄 증시가 52주 최고치를 다시 쓰며 힘찬 랠리를 이어갔다. 대표 지수인 니케이 225는 1.66% 상승으로 거래를 마감해 대형주 전반에 걸쳐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2025년 7월 2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상승장은 부동산·은행·섬유 섹터의 강세가 주도했다. 특히 경기 민감주와 가치주로의 순환매가 두드러지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세부 종목별 흐름을 보면 ▲후루카와전기(5801)가 전일 대비 7.24% 급등한 8,118엔으로 장을 끝내며 5년 만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일본제강소(5631)도 6.74% 오른 9,379엔으로 5년 만에 최고치에 올라섰다. ▲레소나홀딩스(8308) 역시 6.36% 상승한 1,472엔으로 마감했다.

반면 레이저텍(6920)은 1.48% 하락한 16,960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히노자동차(7205)(-1.45%, 386.70엔), 메루카리(4385)(-1.33%, 2,416엔)도 부진했다.

전체적으로 도쿄증권거래소에서는 상승 2,614종목, 하락 983종목, 보합 261종목으로 승자 우위의 장세가 펼쳐졌다.

“5년 최고가를 다시 쓴 종목이 다수 등장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일본 기업들의 체질 개선과 엔화 약세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를 꾸준히 반영하고 있다”는 시각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변동성 지표니케이 변동성 지수(Nikkei Volatility)는 0.83% 내린 22.73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옵션 가격을 통해 향후 30일간 시장 변동성에 대한 투자자 기대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이 안정적이라는 의미다.

원자재·환율 동향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서부텍사스산(WTI) 9월물은 배럴당 65.89달러로 0.98% 상승했고, 브렌트유 9월물도 0.83% 오른 69.08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8월물 금 선물은 0.50% 하락한 온스당 3,380.75달러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0.16% 내린 146.29엔, 유로/엔 역시 0.28% 하락한 171.98엔이었다. 한편 미 달러 인덱스(DXY) 선물은 0.10% 오른 97.04를 나타냈다.

전문가 시각에서 보면, 최근 일본 은행주의 강세는 장기적으로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시사한다. 실적 회복과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며 저평가된 가치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주의 상승은 도쿄 오피스 공실률 하락과 리츠(REIT) 배당수익률이 국채 수익률을 상회한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이는 금리 인상 우려보다 실물자산 선호 심리가 더 강력하다는 방증이다.

용어 설명※투자 참고
니케이 225 : 일본 경제신문사가 선정한 225개 대형 우량주로 구성된 가격가중식 지수.
니케이 변동성 지수 : 미국의 VIX와 유사한 지표로, 옵션 가격을 활용해 시장의 향후 30일간 변동성 기대치를 나타냄.
WTI·브렌트유 : 각각 미국·유럽에서 원유 가격 벤치마크로 사용되는 선물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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